작년 블랙프라이데이 쇼핑 시즌에는 아울렛에 방문할 겨를이 없었는데, 이번에는 세 곳이나 방문해 보았다. 블프 당일에는 올랜도에 있는 바인랜드 아울렛과 인터네셔널 아울렛에 방문하였고, 뉴욕에 있는 우드버리 아울렛에는 블프 이틀 후인 일요일에 방문하였다. 보통 아울렛들의 블프 세일은 목요일 자정 (금요일 0시)부터 일요일 밤까지 진행한다.
우리는 뉴왁 공항에 도착한 다음 바로 차를 렌트해서 갔는데 딱 1시간 걸렸다. 엄청 산골에 있어서 도중에는 휴대폰이 안터지는 곳도 있더라. 따뜻한 남부에 있다가 급 추워진 날씨에 따뜻한 라떼 한잔 홀짝이며 도착한 우드버리 아울렛. 금요일부터 주욱 세일을 진행했을테니 이 날은 비교적 한가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역시나 주차장은 꽉 차있었다. 올랜도 바인랜드 아울렛에서는 블프 당일이어서 정말 주차가 헬이었는데, 여긴 그래도 그 정도는 아니어서 잠깐 헤메다 운 좋게 자리를 잡아 바로 주차할 수 있었다.
Woodbury Common Premium Outlets
498 Red Apple Ct, Central Valley, NY 10917
Hours: 9AM-9PM
우드버리 아울렛에는 정말 말도 안되게 많은 수의 브랜드들이 입점되어 있기 때문에 방문 전에 지도를 보고 들어가 볼 매장들의 위치를 체크해 보는 것이 좋다. 우리도 당연히 미리 지도를 보고 찾아갈 곳들을 정리하고 어디 주차장에 차를 세우면 좋겠다 하는 것 까지 생각해 두었지만 정작 갔을 때는 그냥 빈자리에 주차를 하는 것 밖에는 방법이 없었다. 그런데 운 좋게 인포메이션 바로 앞에 주차를 할 수 있었다.
쇼핑 전, 꼭 해야할 일이라면 인포메이션에 가서 할인 쿠폰을 받는 일이다. 우리는 차를 렌트해서 갔었지만, 뉴욕에서 우드버리로 오는 버스를 여러대 봤는데 다 인포메이션 앞에 세워주더라. 블프 세일 기간이라 할인율이 평소보다 워낙 크기 때문에 추가 할인이 안될지 모른다 생각했었는데, 당연하다는 듯이 다들 쿠폰을 이용한 추가할인을 해 주었다.
웹사이트에 가면 해당 기간에 적용되는 딜들을 확인할 수 있는데, 웹사이트에는 없어도 실제 매장에 방문하면 할인이 진행 중인 경우도 많았다. 블프 시즌에 내가 관심을 가졌던 브랜드들의 주목할만한 딜이 있다면, Polo Ralph Lauren 전 상품 50% 할인, Tory Burch 전 상품 40% 할인, Clarins 전 상품 20% 할인, Le Creuset 전 상품 35% 이상 할인 등이 있었고, 주목할 만한 것은 New Balance 전 상품 50% 할인은 블프 당일 하루만 진행했다는 것. 폴로랄프로렌이나 토리버치는 평소에도 할인을 진행하는데 블프라 그 할인폭이 조금 큰 정도였지만, 클라란스의 경우에는 할인을 거의 진행하지 않는 곳인데 20%를 진행하니 꽤 크게 느껴졌다. 뉴발란스 운동화는 항상 아울렛 갈 때마다 들르지만 그리 맘에 드는 제품은 저렴하게 판매하지 않는다는 인상이었는데, 블프 당일에 방문했을 때에는 정말 다양한 운동화를 다양한 사이즈대로 구비해 두고 있어서 정말 흡족한 쇼핑을 할 수 있었다. 블프 당일에 방문할 수 있어서 행운이었다고 생각한다. 이 자세한 후기는 올랜도 바인랜드 아울렛 후기에서 이어 하기로 하고.... 에스티로더, 맥, 바비브라운, 클리니크 등의 화장품을 판매하는 The Cosmetics Company Store는 전 매장 상품을 30% 할인하고 있었는데, 이 곳은 평소에도 종종 40%나 가끔은 50%까지 할인을 진행하던 곳이라, 이번 딜은 매력적이지 않아서 구입하지 않았다.
여기서 몇 퍼센트 할인이라고 말하는 것은, 각 제품의 가장 저렴한 가격 태그에서 추가 할인을 해 주는 것이기 때문에 30% 40%라고 별게 아닌게 아니라 정말 저렴하게 쇼핑이 가능하다. 폴로랄프로렌의 경우 전 상품 50% 할인에 쿠폰으로 받을 수 있는 추가 할인까지 받았더니, 두꺼운 맨투맨이나 후드, 가디건 등을 하나에 25달러 정도에 구입할 수 있었다.
폴로랄프로렌과 클라란스, 그리고 뉴발란스는 바인랜드 아울렛에서 쇼핑을 했기 때문에 자세한 이야기는 다른 포스팅에서 추가로 하기로 하고 이번에는 우드버리에서 중심적으로 둘러보았던, Gucci, Prada, Tory Burch, 그리고 Saint Laurent 매장 방문 후기랑 쇼핑 + 가격 정보를 공유하고자 한다. 이번 아울렛 방문은 우리 부부가 사용할 물건이 아니라 다 선물용으로 구입한 것이고 구찌와 프라다에서는 지갑을, 토리버치에서는 신발을, 그리고 생로랑에서는 가방을 살짝 훑어 보았다. 토리버치를 제외한 명품 매장들은 블프라고 특별히 아주 스페셜한 할인을 진행하고 있지는 않았다. 페라가모와 버버리 매장 등에서는 특별 할인이 진행 중인 모양이었지만 우리는 들어가보지 않았다.
Hudson Valley에 위치하던 GUCCI 매장. 아주 인기가 많아서 줄을 서서 입장해야 했다. 지갑은 색상과 종류가 모두 다양하게 구비되어 있었다.
심플한 이 중지갑은 390달러.
장지갑은 위 부터 차례로 390, 490, 369달러. 모두 택스 포함 전 가격이다.
프라다는 디자인과 상관없이 크기별로 가격이 동일했다. 제일 윗 사진의 3단으로 접히는 반지갑은 270달러, 사진에는 없지만 한번만 접히는 반지갑은 240달러. 그리고 장지갑은 모두 400달러였고, 역시 사진에는 없지만 반지갑과 장지갑 중간 사이즈의 중지갑은 370달러였다. 우리는 프라다에서 장지갑을 구입했는데, 택스를 포함한 최종 지불 가격은 432.50달러. 미국은 주마다 택스가 다르게 부과되는데 뉴욕은 꽤 택스가 비싼 편이다. 같은 가격의 지갑을 바인랜드에서도 구입하였는데 그때는 택스 포함 426달러였으니, 6.50달러의 택스가 더 지불된 셈.
구찌에서도 그렇고 여기 프라다에서도 한가지 디자인이 있으면 색상은 다양하게 구비되어 있었다. 블랙과 레드는 거의 모두가 있었고, 핑크와 블루, 오렌지 색상 등이 추가로 있었다. 우리는 바인랜드에도 블프 당일 꽤 늦은 시각에 방문하였고, 우드버리에도 블프 세일 마지막 날에 갔는데도 물량이 부족하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생로랑 가방은 내가 갖고 싶어서 한번 들어가 보았다. 오른쪽으로 보이는 카바스 백이라고 하나? 모노그램 카바스 백의 베이비 사이즈는 1199달러. 스몰사이즈는 1599달러. Y 로고가 있는 카바시크는 1499달러. 역시 모델별로 색상은 다양하게 있었다. 사진에는 없지만 생로랑 더플 백도 사이즈별, 색상별 다양하게 구비되어 있었는데 미디움 사이즈가 1699달러더라. 더 구경하다가는 남편이 기절할 거 같아서 그냥 나왔다.
내가 들어갔던 곳들 말고도 폴스미스나 지방시, 보테가 베네타, 펜디, 페라가모 등등 정말 다양한 명품 브랜드의 아울렛 매장들이 입점되어 있다. 다 못들어가 본게 아쉬울 뿐... 명실공히 미 동부 최대의 아울렛답다.
다음은 SARATOGA area의 토리버치. 이 곳 역시 인기가 넘쳐서 줄을 서서 들어가야했다. 전매장 40% 할인을 하는데, 앞서 소개한 할인 쿠폰으로 추가 10% 할인을 더 받을 수 있었다.
토리버치도 각 종류별로 동일한 가격이었다. 색상과 디자인이 아주 다양했던 롱부츠는 모두 399달러에서 40%+10%할인.
이 귀여운 애들은 149달러에서 40%+10%할인.
토리버치 플랫 가격은 모두 199달러에서 40%+10%할인으로 동일. 하나 사려고 이것 저것 신어보고 힘겨운 결정을 하였지만, 아쉽게도 사이즈가 없어서 나는 구입하지 못했다.
이 조리도 모두 199달러에서 40%+10%할인으로 동일했다.
조금 굽이 있는 이 구두들은 모두 229달러에서 40%+10%할인. 제일 위에 있는 반짝이는 구두(Twiggie)는 사진에는 없지만 블랙도 있었다. 우리는 이 twiggie pumps를 구입하였는데 229달러로 적혀있던 것을 택스 포함하고 할인을 다 받고 나니 최종 가격이 133.71달러였다.
그 밖에 이런 조리도 39.99달러에 40%+10% 할인을 받을 수 있었다.
노스페이스는 전 매장 40-60% 할인을 진행 중에 있었다. 우리는 두꺼운 자켓을 사고 싶었는데 그건 종류가 다양하지 않고 바람막이나 점퍼 같은 것은 다양하게 있는 듯. 사람이 정말 많았다.
Saks Fifth Avenue 안에는 역시나 몇천불 하는 가방들이 시장에서 팔 듯 걸려있었다. 블프 딜인 듯 한 광고지가 있길래 찍어보았는데, 실제로 둘러보니 딱히 매력적인 제품은 없는 듯 했다. 어그 부츠가 좀 있기는 했지만, 저렴한 가격의 것들은 모양이 딱히 마음에 들지 않았다.
아, UGG 매장에도 방문해 보았는데, 특정 모델만 많이 할인을 하고 일반적인 제품들은 할인율이 크지 않았다. 그냥 클래식한 걸 하나 구입하고 싶었는데, 그건 아울렛 가격에서 하나도 할인이 안되길래 그냥 나왔다.
사진을 찍지 못한 르쿠르제도 전 매장 35% 할인에 특정 제품은 50%까지 할인을 진행하고 있어서 정말 만족스러운 가격의 제품이 많았다. 그런데 딱히 정말 사려고 들어간 것은 아니어서, 그리고 이 할인은 인터넷에서도 진행한다고 해서 그냥 나왔다.
고디바에는 할리데이 한정판 초콜렛이 있다고 해서 들러보았는데 그 한정판들은 가격이 역시나 비쌌고, 일반적인 제품 몇 종류만 25% 할인이 진행 중에 있었다. 딱히 매력적인 딜인 것 같지 않았지만 먹고 싶어서 하나, 그리고 선물용으로 비스켓 가장 큰 사이즈로 두개를 구입했다.
마지막 사진은 푸드코트인데, 푸드코트도 정말 넓었다. 우드버리 아울렛은 집에서도 그리 멀지 않은 거리에 있지만, 사람만 많고 사실 볼 건 없다는 말들이 많아서 한번도 가보지 않았었다. 이번 블프 세일 때 처음으로 가 보았는데, 생각보다 만족스러운 쇼핑을 할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 집 아주 가까이에도 같은 계열사의 프리미엄 아울렛이 있는데 거기는 브랜드가 이렇게까지 많지 않아서, 언제나 처럼 그 곳만 찾지 않고 가끔은 우드버리에도 나와봐야겠다고 다짐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추가 20% 할인을 받지 못하더라도 아울렛이라 역시 저렴하기는 한 클라란스 기초 제품 구입한 걸 다 쓰면 다시 와야겠고, 또 다음에는 봐두었던 토리버치 플랫도 구입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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