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날 뉴욕을 여행하는 다섯가지 방법 :: 뉴욕 여행 중 비가 온다면 가볼만한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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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날 뉴욕을 여행하는 다섯가지 방법 :: 뉴욕 여행 중 비가 온다면 가볼만한 곳


뉴욕엘 가려고 계획을 세우고 환불 불가한 호텔까지 예약해 뒀는데 우리가 뉴욕에 있을 딱 그 시간에만 비가 내린다는 예보가 떴다. 뉴욕은 지금까지 스무번도 더 왔다갔다 거렸지만, 비 내리는 뉴욕은 또 처음이네. 비 때문에 여행을 취소하기에는 또 아쉬워서 비 오는 날에 맞는 여행 계획을 세워보았다. 그 중 몇가지 공유 + 이전의 경험에 비추어 비오는 날 가보면 좋을만한 곳들을 정리해보고자 한다. 



I 박물관과 미술관 _ The MET, MoMA, 자연사박물관, 구겐하임 미술관 등등


가장 먼저 생각나는 곳은 역시 뉴욕 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미술관이나 박물관을 찾는 것이다. 언급한 곳들 외에도 무척 많음. 이런 곳들은 일단 입장만 하고 나면 장시간 실내에만 머물 수 있기 때문에 비오는 날 찾기에는 최고인 것 같다. 그런데 문제는 다들 그렇게 생각하기 때문에 비오는 날 유독 입장하는 줄이 길다고! 이런 점은 감안하고 조금 일찍 움직일 수 있다면 더 좋을 것 같다. 참고로 기존에 기부금 입장이 가능했던 The MET은 2018년 3월 1일부로 기부금 입장 제도가 사라진다.





이 곳은 The MET이라고 불리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원래는 기부금 입장이 가능했던 이 곳의 입장 정책이 바뀐다는 소식은 현지에서도 화제인 것 같다. 이러한 소식을 처음 알게된 것도 내가 찾아본 것이 아니라 누군가가 얘기해줬기 때문. 뉴욕에 거주하는 사람이나 인근 세 주에 있는 학교의 재학생들의 경우 여전히 기부금으로 입장하는 것이 가능하지만, 관광객들은 모두 정상적인 요금을 내야하기 때문에 뉴욕을 여행하는 데에 있어 아쉬운 점일 수 밖에 없다.





그리고 이 곳은 내가 뉴욕에서 가장 사랑하는 장소 MoMA 뉴욕 현대미술관이다. 비가 내리면 이 경치도 훨씬 더 멋스럽겠지.




I 그랜드 센트럴 터미널 Grand Central Terminal


나는 뉴욕에 가기 위해서는 항상 그랜드 센트럴로 들어가기 때문에 그리 새로울 것이 없었지만 알고 보니 이 곳도 아주 좋은 관광 포인트였던거다. 실제로 내부에 구경거리가 꽤 많기도 하다. 그래서 이전에 찍어뒀던 사진을 좀 풀어보는 걸로.





미드 가쉽걸의 첫 에피소드에서 세리나가 처음으로 등장하는 장면으로 유명한 이 곳. 언제나 기념사진을 찍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천장의 별자리 천장화가 유명하다.





사진은 마그놀리아만 찍었지만 그랜드 센트럴에는 꽤 유명한 음식점들이 모여있다. Shake Shack도 있다는 것은 이미 유명하고, 그 외에도 뉴욕 내에서 좀 잘나간다는 집들 여럿이 이 곳에도 체인을 넣어두고 있기 때문에 맛보기로 들러보는 것도 좋을 듯.





그리고 여긴 그랜드센트럴마켓. 사람들이 항상 북적이는 곳. 현지인들도 와서 이런저런 식재료들을 사가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빵이나 샌드위치, 초밥 등 즉석에서 먹을 수 있는 먹거리들도 있고, 향신료, 치즈, 과일, 해산물 등도 다양하게 판매하고 있어서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 나도 처음엔 신기해서 이렇게 사진을 찍어댔었으니까. TV에서만 보던 미국 마켓의 분위기를 어느 정도는 느껴볼 수 있다.




I 브로드웨이 뮤지컬


다음으로 추천하는 것은 뮤지컬 관람하기! 이번 뉴욕 방문 때 비가 온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나는 가장 먼저 어떤 뮤지컬을 볼지 고민했었다. 나야 워낙에 뮤지컬을 좋아하기 때문에 강추강추! 하고 싶은 일정이지만  관심에 없어 계획하지 않았더라도 비 내리는 날이라면 한번쯤 생각해봐도 좋을 선택지라고 생각한다.





한국에서도 이미 유명한 뮤지컬들. 사진은 위부터, Cats, The Phantom of the Opera, Kinky Boots, Wicked. 한국에서 이러한 작품을 이미 본 적이 있다면 익숙한 스토리여서 언어의 장벽도 이길 수 있을것 같다. 한국에서 본 것과 비교해 보는 재미도 있겠지? 이 것들 외에 라이언 킹이나 알라딘 같은 작품들은 영어가 아주 편하지 않더라도 보기 좋다고들 알려져 있다.





티켓을 미리 예매해 두지 않았더라도 당일 공연 티켓을 50% 정도 할인해서 판매하는 tkts 부스에 가서 직접 그날 공연 티켓을 구입할 수 있다. 그게 아니라 역시 당일 티켓을 대상으로 하는 뮤지컬 로터리나 러쉬 티켓 등을 이용해 보는 방법도 있겠다.


브로드웨이 뮤지컬 로터리, 러쉬티켓 그리고 여기 tkts에 관한 이야기는 이전에 포스팅을 해 둔 바 있다.


2017/10/24 - 뉴욕 여행 팁 :: 브로드웨이 뮤지컬 싸게 보는 방법 총정리




I 첼시 마켓


뉴욕 여행의 필수 코스인 첼시 마켓을 미리 가보지 않았다면 비가 올 때 들르는 것도 좋은 전략일 수 있겠다.





첼시마켓에서 가장 핫한 두곳이라면 랍스터 플레이스랑 팻위치 브라우니 일 듯. 그렇지만 이 두 곳 외에도 보고 즐길거리가 참 많다. 때마다 다른 행사를 진행하고 있어서 기회가 좋으면 다양한 체험을 해 볼 수도 있다. 여기저기 방황하며 간식거리 사 먹는 재미도 쏠쏠하고 은근 기념품을 구입할 수 있는 장소들도 많다.




I 브루클린 브루어리 Brooklyn Brewery


마지막으로, 한국에서도 아는 사람은 다 안다는 맛있는 맥주 브루클린 브루어리의 브루어리를 직접 방문해 보는 것도 좋을 듯. 뉴욕 맨하탄 중심가에서 지하철로 30분 정도면 갈 수 있다. 실제로 이번 비 내리는 뉴욕 여행을 계획하면서 찾은 곳인데 막상 가보니 만족 이상이었다. 자세한 후기는 이후에 따로 남기겠지만, 여기서는 간단히만 소개해 보는 걸로.





유명 브루어리니까 당연히 투어도 진행한다. 평일에는 유료인 투어가 주말에는 무료 (대신 주말에는 투어 중 맥주 테이스팅을 하지 않는다). 바쁠 때는 밖에 줄을 길게 늘어선다고 하는데 비가 와서 그런지 이 날은 사람이 많지 않았다. 투어 할 때 볼 수 있는 공간들은 주간에는 실제로 움직이는 기계들로 가득하다! 생생한 공장 내부를 엿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리고 대망의 맥주! 다양한 맥주들을 현장에서 사 마실 수 있다. 맥주는 토큰으로 교환하는데 토큰 하나가 $5 (한번에 5개를 구입할 경우 20 달러)! 토큰으로 맥주를 교환하기 전에 이런 저런 맥주들의 테이스팅을 바텐더에게 부탁해서 해 볼 수도 있다. 맥주를 좋아한다면 일부러라도 찾아가 볼만한 곳인데, 비가 내리면 평소보다 사람이 적은 것 같기도 하니 더욱 더 가보는 것을 추천추천! 맥주만 판매할 뿐 안주거리는 전혀 없기 때문에 맥주만 마시기 힘든 사람들은 간단한 안주거리를 사가는 것도 좋다. 주말에는 브루어리 밖에 피자 등 푸드트럭이 와 있는 경우도 많다고 하지만 내가 갔을 때는 비 때문인지 푸드트럭은 없었다.



이상, 기껏 뉴욕까지 왔더니 비가 내린다니! 어느 정도는 짜증 섞인 마음으로 어딜 가면 좋을지 찾아보고 있는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길 빌며 비오는 뉴욕을 여행하는 다섯가지 방법을 정리해 봤다.





비 오는 뉴욕 풍경 사진도 몇장 붙여보았다. 결론은? 뉴욕은 비가 내려도 좋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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