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흡족한 사용후기 :: 킨들 페이퍼화이트3 KINDLE PaperWhite E-rea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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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걸 살 줄이야! 정말 몰랐다. 책이라면 자고로 도서관, 혹은 서점에서 책 냄새 맡아가며 정성스레 골라서 조용하게 집에서 한장 한장- 한장을 다 읽어 갈 무렵 찰락-하며 종이 장을 들어올려 다 읽은 순간 스륵- 넘겨가는 손 맛도 있어야 할테고.


자타공인 애서가 + 애독가인 나에게는 책 안의 내용을 흡수하려는 독서의 목적도 중요하지만 독서라는 행위 자체도 무척 중요하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전자책을 사려고는 생각도 안하며 살던 어느 평범한 날 우연히 AMAZON Prime 회원은 AMAZON에서 제공하는 KINDLE 전자책 일부를 무료로 볼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되었다. 바로 눈에 띈 해리포터 첫 권을 충동스레 핸드폰에 다운 받아 읽다가, 집에 가서는 아이패드로 옮겨서 읽다가 하며 거의 다 읽어갈 무렵 불현듯 킨들을 사야겠다- 하는 생각이 든 것.

이거 정말, 아마존의 상술에 제대로 넘어간 셈이다. 이럴 목적으로 나한테 이 책 공짜로 보여준거지? 그래서 해리포터 2권은 돈을 더 내야하는 KINDLE unlimited 회원만 볼 수 있게 만든거지?

그렇지만 변명이라면 아마존 프라임 회원 자격으로 무료로 볼 수 있는 책들도 적지는 않고 (비록 보고 싶은 책을 검색해 보면 다 돈을 내야하긴 하지만) 그 책만으로 부족하면 지금 있는 학교 도서관에서도 킨들에서 볼 수 있는 eBook를 적지 않은 수 제공하고 있다는 점. (여기서 해리포터 2권은 무료로 빌려서 보고 있다,) 이 것도 모자라면 내가 머무는 지역 퍼블릭 도서관에도 가입할 예정이다. 얼핏 들어가 봤는데 거긴 정말로 없는 책이 없더라.

사실 전자책에 관심을 가지지 않았던 가장 큰 이유라면, 국내 전자책 시장이 워낙 협소하다는데 있었다. 국내 책이라면 크레마라는 eBook 리더를 많이 사용하는 모양인데 제공되는 국내 도서가 그리 만족스럽지 않았다는 판단에 일찌감치 흥미를 접었던 것. 그리고 KINDLE은 영어책만 제공하니까 영어책 읽는데 그리 관심이 없던 어린 시절엔 관심을 둘리 만무했다.


그러나! 지금은 일부러 영어 공부의 일환으로 영어책만 읽으며 지내고 있으니 KINDLE을 사용해 볼 만도 한 것이다.

거기다 또 완전 반해버린 점이라면

1.
책을 읽다 모르는 단어를 손가락으로 꾸욱- 누르면 저절로 사전 뜻이 나온다. 그리고 내가 책을 읽다 모르겠어서 꾸욱- 눌러보았던 단어들은 책 별로 따로 모아 공부할 수 있다. (Vocabulary Builder 기능) 다 외워질때까지 Flashcard를 보면서 단어를 익힐 수 있다. 단순 암기가 아니라, 내가 이 단어를 눌러보았던 문장을 먼저 보여주고 뜻을 알겠니? 알아본 다음 모르겠으면 사전 뜻을 찾아볼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어 여러번 보고 또 보고 하는 사이, 사용 예문과 뜻을 반복적으로 볼 수 있는 것이다.

2.
게다가, 책을 보다 마음에 드는 문구가 있으면 하이라이트를 할 수 있는데 그건 또 그것대로 따로 모아 볼 수 있음. 세상 편한거다. 이거야 말로 신세계로구나!

해리포터는 아직도 대학생들 사이에도 인기가 높은건지 빌려보려면 좀 대기를 해야하는데 대기하는 동안 두어권 정도 그냥저냥한 책들을 독파한 후 어느 순간, 내 블로그의 오랜 타이틀이기도 할 만큼 내가 정말로 애정하는 책 중 하나인 폴 오스터의 달의 궁전, 그러니까 Paul Auster의 <Moon Palace>를 다운 받아 읽기에까지 다달았다. 물론 이 책은 좀 비쌌다. 13 USD었나...


Think of the satisfaction, I would explain to them, of crawling into bed and knowing that your dreams are about to take place on top of nineteenth-century American literature. Imagine the pleasure of sitting down to a meal with the entire Renaissance lurking below your food.


Moon Palace에서의 한 구절. 대학시절 한국어 번역본을 볼 때 저 말이 멋져서 싸이월드에 한동안 달아두었던 기억이 난다.
왠지 폴 오스터의 원서는 어려울거라 생각했는데 생각보다는 쉽게 읽혀서 놀랐다.







사진은 이런 저런 장소에서 킨들을 이용할 때마다 한컷씩 찍어본 것. 킨들은 총 4가지 종류가 나오는데 단연코 가장 인기가 많은 모델이 바로 이 Paperwhite 인 듯 했다. 가격도 많이 사악하지 않고 (아마존 정가 119.99 USD) 필요한 기능들은 다 들어있다. 어두운 곳에서 책을 읽을 때도 눈이 피로하지 않도록 라이트도 내장되어있다. 커버는 아마존 기본 레더커버를 Ink Blue 색상으로 구입하였다 (39.99 USD) 기타 필수 악세서리라고 광고하는 스크린 보호 필름이나 충전 어댑터는 구입하지 않았다. 스크린 보호 필름은 커버를 씌우고 다닐 경우 왜 필요한지 아직 잘 모르겠고 충전 어댑터는 일반 휴대폰 충전하는 어댑터와 다 호환이 되기 때문에 굳이 구입할 필요를 느끼지 못했다.


충전 또한 데일리가 아니라 윅클리로 할 수 있다고 광고하고 있는데 실제로 사용해 보니 과연 그렇다. 구입 초 너무너무 신나서 정말 거의 하루종일 달고 살았을 때는 2~3일에 한번 충전해야했지만 지금은 정말로 거의 한주에 한번 정도 충전하는 정도인 듯.


나는 사야겠다, 생각이 든 순간 참지 못하고 바로 구입하였는데 이것도 가끔씩 할인을 한다. 일년에도 몇번씩 할인을 하는 것 같아 조금 기다릴까도 생각했지만 결국 사버렸는데, 아니나 다를까 내가 구입하고 딱 2주 후에 20불을 할인하여 99.99 USD로 한동안 판매하였다. 하지만 그 2주 동안 나는 잔뜩 신이나서 무척 많은 책을 읽어냈기 때문에 그리 돈이 아깝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아마존 공식 페이지에 킨들에 대해서는 정말 무척 매력적으로 홍보가 되어있다. 사용방법이나, 읽다 보면, 아- 정말 이건 사야해! 하는 생각이 절로 들도록 장점도 잘 나열되어 있다. 


https://www.amazon.com/Kindle-Paperwhite-E-reader-High-Resolution-Built/dp/B01BFIBRIE/ref=sr_1_2?ie=UTF8&qid=1490635232&sr=8-2&keywords=kindle+paperwhite


관심이 있다면 한번 들어가 처음부터 끝까지 정독해보면 좋을 것 같다.


여기 보면 Never be without a book! 이라는 광고 문구가 있는데 나는 이 말에 홀딱 반했다. 킨들이 크기가 아담해서 어디나 들고다니기 쉽기 때문에 정말 틈틈히, 버스를 기다리는 동안이나 정말 예기치 못한 남는 시간 짬짬히 계속해서 책을 읽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정말 남는 시간이 없는 날이 될거라 생각하고 킨들을 챙기지 못했다 하더라도 그 날은 아쉬운대로 휴대폰에 다운 받아둔 킨들 어플을 통해 원래 읽던 책을 바로 뒤이어 읽을 수 있고 집에 가서는 또 내 킨들로 아까 핸드폰에서 읽던 책의 뒷부분 부터를 바로 계속해서 읽을 수 있는 것이다. KINDLE을 사고 나서는 저 광고 문구대로, 나는 어느 순간도 책과 떨어져있는 일이 없고, 이건 정말 너무나도 멋진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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