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영화 추천 :: 가볍지 않은 로맨스 영화 뉴니스 Newn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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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전히 남주 때문에 보기 시작한 영화 뉴니스 Newness. 가벼운 마음으로 보기 시작했는데 전혀 가볍지 않은 로맨스 영화였다.



Newness

2017, Drama/Romance, 1h 52m


Director Drake Doremus

Cast Nicholas Hoult, Laia Costa


In Los Angeles, two millennials navigating a social media-driven hookup culture begin a relationship that pushes both emotional and physical boundaries.


한국에서는 개봉도 한 모양이다. 구글에서 검색해보면 첫 개봉이 한국에서라고 나오네. 영화는 제대로 된 연애는 하지 않고 데이팅 앱으로 원나잇 상대만을 찾아 일시적인 만남만을 지속해 오던 두 남녀, 마틴과 가비가 그 데이트 앱을 통해 서로를 만나 사랑에 빠지게 되면서부터 시작된다.





둘다 뭔가 되게, 데이트 (혹은 연애) 따위는 하지 않을 거라는 생각을 꽁 품고 있는 것 처럼 보이다가 서로를 만나고는 갑자기 사랑에 빠진다는 설정이 묘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둘의 만남과 길고 긴 첫 데이트, 그리고 다른 파트너들과 함께 한 것과는 전혀 다르도록 자연스럽게 이어진 함께 보낸 첫 밤의 영상들이 사랑스럽게 이어진다. 함께 보낸 첫 밤의 모습은 갑자기 사운드가 꺼진건가? 의심해서 한번 체크 해봤을 만큼 갑자기 조용하게 연출되는데, 되게 색다른 몰입감을 줬다.


그리고는 일사천리로 사랑에 빠지고 둘이 서로 좋아 죽다가 함께 살기 시작하는 과정까지를 보여주는데, 남주 여주가 둘 다 훈훈해서 그런지 영상미가 아주 그냥.......





하지만 사랑의 불꽃은 그리 오래 가지 않고 둘에게도 안정기가 찾아오는데, 둘은 그 사이로 스며드는 갈등에 대처하는 방법을 잘 알지 못한다. 이러한 이유로 이 둘이 애초부터 누군가와 제대로 된 연애를 하고자 하지 않았던지 (혹은 할 수 없었던지) 모르겠다. 지금의 서로를 사랑하고 함께 하며 즐거웠지만 조금이라도 깊숙히 서로를 알려고 하면 이내 균열이 생겨버리는 피상적인 관계일 뿐이었던 거다. 그래서 일어나는 갈등.





상담을 통해 서로에게 솔직하는 법을 배우고 둘 사이가 개선되려나 했는데 스토리가 영 엉뚱하게 튀어버렸다. 전혀 이런 스토리인 줄 모르다가 순간 당황. 솔직하라니까 진짜 솔직하기만 하면 될 줄 알고 둘은 개방적 관계를 이어가기로 결정한다. 서로에게 솔직한 채로 다자연애(?)를 하기 시작하는 것. 이러한 개방적 관계를 시작하며 둘의 사이가 훨씬 더 개선되었다고 생각하지만 너무나 당연하게도 이런 관계는 오래 지속되지 못한다.


이런 관계가 틀어지는 원인이라면 둘 다가 서로에게 솔직하지 못했기 때문인데, 만약 둘이 처음의 약속처럼 모든 순간 솔직했더라면, 그러니까 마틴이 어느 때보다 가비가 필요했던 밤 다른 남자 집에서 자고 오겠다는 가비에게, 오늘은 함께 하고 싶다고 진심을 얘기했더라면, 가비 역시 그 다른 남자에게서 예상치 못한 선물을 받았다는 것을 이전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그랬던 것처럼 '세상에 나한테 이런 걸 주더라니까-' 하며 깔깔거리며 사실을 얘기했더라면 둘은 이렇게 갈등을 겪지 않을 수 있었을까, 문득 궁금해졌다. 정말 그런 종류의 인간이 존재해서, 정말 모든 면에서 상대에게 솔직할 수 있다면 이런 개방적 관계도 가능할 수 있는 걸까? 당연하겠지만 답은 아닌 것 같다. 그 순간 솔직했더라도 결국엔 돌고 돌아 같은 결말에 닿게 되었을 듯.


영화 속에서 이 성숙하지 못한 연인에게 방향을 알려주는 장치는 여럿 존재하는데, 처음 상담사가 그랬고 (연인이 그 가르침의 뜻을 잘못 이해하긴 했지만), 개방적 연애에 대한 talk을 하던 작가가 그랬고 (하지만 개방적 연애는 종착점이 아니라 과정일 뿐이란 걸 이해하라는 작가의 말에서 영화의 결말은 어느 정도 암시된다), 그리고 10년 째 한 여자와 안정적인 결혼 생활을 하고 있는 마틴의 친구가 그랬다.





Love is two people who don't give up on each other.


친구의 말. 너무 주제처럼 던져진 말이라 거부감 들었지만 뭐, 그렇다고 한다. 데이팅 앱과 개방적 관계 같은 좀 자극적인 소재들이 사용되기는 했지만 속은, 채 성숙하지 못한 채로 사랑하기 시작하는 요즘 사람들의 연애를 표현하고자 했던 것 같다. 그렇지만 결국, 영화 속에서 스스로 이야기 하듯 어른의 삶은 지루하고, 예상가능 한 것들 투성이라 전혀 흥분되지 않지만, 그건 또 그 것대로 사랑이라는 뭐, 전형적인 깨달음을 얻게 되는 그런 이야기. 시작부터 결말은 예측할 수 있고 뻔한 주제라 생각할 수도 있지만, 영상이 아주 섬세하고 감각적이라 보는 재미가 있었다. 영상 안에서 연인이 불 같이 사랑하다 사그라 들고, 질투로 화가 나서 다시 또 불타오르는 과정이 한편의 시처럼 흘러간다.


가볍게 보려고 시작했다가 전혀 다른 느낌과 내용에 당황하긴 했지만, 그래도 생각보다 괜찮게 본 영화였다. 무엇보다, 니콜라스 홀트가 장면장면마다 너무 멋지게 나와서 좋았다. 덤으로, 쵸큼 야함....X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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