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생활 :: 오랜만에 영화관 데이트, 영화 블랙팬서 Black Panther 후기

반응형


미국 생활 :: 오랜만에 영화관 데이트, 영화 블랙팬서 Black Panther 후기


뭐가 그렇게 바빴는지 한 동안 영화관 데이트를 못하다가 정말 오랜만에 나들이 삼아 다녀왔다. 마침 보고 싶던 영화도 있고! 





우리가 보고 온 영화는 바로 이것! 블랙팬서다. 암만 바빠도 마블 영화가 개봉하면 그래도 챙겨보려고 노력하게 되는 것 같다. 영화 시작 전 예고편들을 보니 올해도 몇번의 마블 영화가 개봉 예정인 듯 해서 괜히 마음이 풍성해지는 기분.





티켓을 반값으로 할인하는 날에 맞추어 조금은 늦은 시각에 보러 갔다. 8시 40분 영화였는데 다 끝나니 11시. 쿠키 영상까지 다 보고 나니까 시간이 많이 늦었더라. 그래도 우리는 치킨 사서 집에 왔다는 건 함정.


우리가 자주 가는 이 영화관은 집에서는 차로 15분 정도로 좀 멀리 있지만 집 가까이 있는 영화관보다 시설이 월등이 좋아서 항상 찾는 곳이다. 의자가 이렇게 2인씩 묶여있는데 모든 의자가 등은 넘어가고 발은 앞으로 쭉 뻗고 볼 수 있는 구조. 완전 편하다. 이 영화관 처음 왔을 때는 영화가 재미 없었던 것도 있지만 너무 편해서 살짝 잤을 정도. 집에서 영화보는 것보다 훨씬 편한 자세로 영화를 볼 수 있다. 그런데 영화 가격은 다른 곳과 차이가 없다는 것이 진짜 장점.


영화는 여러 평들에서 액션이 좀 약하고, 블랙팬서 시리즈를 시작하는 영화이기 때문에 좀 배경 설명이 많아 지루할 수 있다는 얘길 봐왔기 때문에 기대를 너무 안해서 그런지 정말 재밌게 봤다. 최초의 흑인 히어로라고 했을 때만 해도 그러려니 했는데 전반적인 영화의 색채가 생각보다 훨씬 아프리카 문화에 대한 색채가 강해서 보는 내내 놀라웠다. 마블 입장에서는 엄청 시험적인 작품이었을 듯. 익숙하지 않은 문화를 바탕으로 영화가 진행되기 때문에 호불호가 강할 수 있다고 한거였나, 싶기도 하지만 나에게는 상당히 신선하게 다가왔고, 그런 부분에서 더 재미가 있었던 것 같다.


이웃님 중 한분이 블랙팬서가 부산에서 촬영되었다고 하며 촬영지 정보를 올려주신 적이 있어서 영화가 시작하고서는 대체 부산이 어떻게 연결되는거지? 싶었는데, 역시... 암튼 근데 이번에는 지난번 서울 촬영 때와는 달리 부산 촬영분 비중도 꽤 컸던 것 같고, 부산 야경들도 예쁘게 잘 나온 것 같아서 만족스러웠다. 나 같은 경우에는 미국에서 보고 있었기 때문에 번역되지 않는 저 한국말의 웅성거림을, 그리고 범인들이 타고 있는 차에 적힌 문구같은 것들을 나만 알 수 있다는 생각에 재미도 좀 있었다. 근데 정작;; 배우의 한국말은 도대체 알아들을 수가 없어서 영어 자막 보고 이해했다는 것이 함정이었다면 함정이었달까;;; 스토리상으로는 왜 나는 영화를 보면 항상 악역에 공감하게 되는 걸까 의아해 하며 나중엔 진짜 좀 슬펐다. 영화를 시작하는 아빠와 아들의 대화를 생각하면 진짜 되게 슬프다. 


그리고 영화 중 거의 유일한 주요 백인으로 나오는 마틴 프리먼의 배역이 재미있었다. 영화에 아주 박식하신 다른 이웃님의 글에서 이 배우가 예전에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해서 논란이 되었었다고, 적으신 글을 봤는데 확실히ㅋㅋ 그걸 생각하고 보니 더 큰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것 같았다. 역시 영화는 알고 봐야 하는 건가. 그리고 쿠키 영상을 기다리며 엔딩크레딧을 보고 있는데, 그 이웃님의 반려자님께서 이 영화에 참여해서 여기 이름이 올라가고 있다는 얘기를 남편에게 해주며 괜히 뿌듯. 무려 마블의 블랙팬서인데 엔딩크레딧에 이름 올라가면 되게 자랑스러울 것 같다며 남편도 놀라워함. 괜히 내가 으쓱 (아니, 왜???).





마지막엔 영화 사진 말고, 내한 때 찍었다는 블랙팬서의 감독포함 주요 인물들의 귀염 터지는 사진 투척 (출처는 네이버). 암튼 블랙팬서, 걱정했던 거에 비하면 아주 재밌게 볼 수 있었다. 이어지는 블랙팬서의 등장들이 기대된다. 




日常과 理想의 Chemistry

Moon Palace♩

moon-palace.tistory.com




반응형

이미지 맵

Chemie

日常과 理想의 Chemistry

    '日常/후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