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코스트코 추천 :: 코스트코 탄산수 이야기_폴라 셀쳐, 산 펠레그리노, 폴란드 스프링 탄산수 후기
나는 콜라나 사이다 같은 탄산 음료는 잘 마시지 않는 대신에 탄산수를 진짜 엄청 많이 좋아한다. 한국에서는 페리에나 트레비 같은 걸 주로 먹었었는데 미국에 와서는 코스트코에서 그 때 그 때 마시고 싶은 것을 박스로 사와서 쟁여놓고 먹는다. 이번에는 미국에서 먹어본 탄산수 세 종류에 대한 후기를 남겨보려고 함.
이렇게 세 종류이다. 왼쪽부터 폴라셀쳐, 폴란드 스프링, 산 펠레그리노 탄산수. 폴라셀쳐와 산 펠레그리노 탄산수는 한국에서도 판매하는 걸로 알고 있지만 아마도 폴란드 스프링 제품은 그렇지 않을 듯. 폴란드 스프링은 (아마도)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생수 브랜드인데 (미드 볼 때 다들 물만 먹으면 폴란드 스프링 물을 마신다) 최근 탄산수 제품들을 출시해서 판매를 시작한 모양.
이번에 간 김에 코스트코에서 가격도 찍어와 봤다. 폴라 셀쳐 탄산수는 12온즈 캔 24개에 6.39달러. 쿼트당 가격은 0.710 달러이다. 폴란드 스프링은 내가 갔을 때 4박스 정도인가만 남아서 사진으로는 흔적이 보이지 않지만 사진 아래에 깔려있었다. 가격은 16.9온즈 병 24개에 8.59달러. 단위 쿼트당은 0.678 달러이다. 산펠레그리노는 지난번에도 세일하더니 이번에도 세일 중이었는데 16.9온즈 병 24개에 12.69달러. 단위 쿼트당 1.001 달러로 4달러가 세일 된 가격임에도 가장 비싸다. 이 세가지 중 폴라 셀쳐와 폴란드 스프링은 과일향이 첨가되어 있는 제품이고 산 펠레그리노는 플레인으로 한 종류만 있다.
원래는 병에 들은 건 용량이 너무 큰 것 같아서 캔으로 된 폴라 셀쳐만 줄창 사다 먹었었다. 그런데 캔으로 된건 한번 오픈을 하면 무조건 한번에 다 마셔야 한다는 점이 조금 부담스럽게 느껴졌다. 그래서 아예 용량이 크면서 뚜껑을 열고 닫을 수 있는 병으로 된 걸로 사보자! 생각하고 폴란드 스프링으로 구입해서 와 보았던 것.
그랬는데! 폴란드 스프링 탄산수가 너무 맛있어서 정말 깜짝 놀랐다. 폴라 셀쳐의 과일향은 비교적 강한 편이고 선택의 여지 없이 구입해야하는 박스 안에 4가지 맛이 들어있는데 그 중 2개 레몬이랑 라임은 괜찮은데 크랜베리 라임이랑 블랙 체리는 좀 싫었다. 그래서 항상 마지막엔 블랙 체리나 크랜베리 라임만 남아서 괴로웠다. 그런데 폴란드 스프링은 과일향이 비교적 약하지만 무척 상쾌하고 청량감 돌게 적절히 들어있어서 정말 내 입맛에 꼭! 아주 꼭! 맞았다. 그랬는데 지금 보니 가격도 제일 싸다니!
내가 정말로 좋아하는 폴란드 스프링의 만다린 오렌지 맛 탄산수! 이건 정말 너무 맛있어서 먹을 때마다 감탄한다. 사진에 있는 것은 새로 폴란드 스프링 탄산수 사러 코스트코 가기로 한 날 마지막 남은 만다린 오렌지 탄산수를 먹으려고 꺼냈을 때 사진이다. 너무 맛있어서 아껴뒀었음.
근데!!!! 폴란드 스프링 탄산수를 처음 샀을 때에는 블랙체리, 라즈베리 라임, 레몬, 만다린 오렌지 이렇게 4개의 맛이 각 6개씩 들어있었는데 이번에 갔더니 병 모양도 바뀌고 맛도 트리플 베리, 제스티 라임, 포메그래닛 레모네이드 이렇게 3가지가 각 8개씩 들어있는 패키지로 바뀌어 있었다. 찾아보니 폴란드 스프링에서 나오는 탄산수 중 만다린 오렌지 맛도 없어진 듯, 그냥 오렌지 맛 탄산수만 나온다.
이 것이 새로 바뀐 폴란드 스프링 탄산수 병 모양. 아무래도 너무 못생기게 바뀌었다. 그리고 만다린 오렌지가 없는게 넘나 슬픈 것....;( 게다가 석류맛 탄산수라니! 괜찮을까? 하는 의심이 들기도 했다. 막상 먹어보니 그렇게 못먹을 맛은 아니었지만 역시 예전 패키지가 100배는 더 좋은 것 같아 너무나도 아쉽다.
사람 생각하는 건 역시나 다 비슷비슷한지, 예전 폴란드 스프링 탄산수 플레이버 이름이 뭐였나 찾아보러 음료 배송 해주는 사이트에 들어가 보았더니
https://www.readyrefresh.com/_productviewer.cfm?id=447#ad-image-0
이렇게 예전 폴란드 스프링 4가지 맛이 섞여있던 그 패키지로 돌려놓으라는 후기가 2개 달려있었다. 내 생각을 그대로 써 준 분들께 감사하며ㅋㅋ 제발 예전 버라이어티 팩을 돌려주길 바래요ㅠ
그리하여..... 집에 있는 탄산수를 다 마시고 다시 탄산수를 사러 코스트코에 간다면 내가 구입할 것은 바로 이 것. 산 펠레그리노 일 것 같다. 산 펠레그리노의 특징이라면 좋게 말하면 탄산이 아주 섬세하다는 것. 이 말을 조금 나쁘게 하면 다른 탄산수들에 비해 탄산이 조금 약한 느낌이라는 거다. 그래서 처음 열고 먹을 땐 괜찮아도 뚜껑을 닫아 두었다가 나중에 다시 열어 먹으면 밍밍한 그냥 물 같을 때가 있다. 그렇지만 일부러 과일 향을 첨가하지 않은 제품이라 먹을 때 그나마 조금 더 건강할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니까....
폴란드 스프링 탄산수 구성이 바뀐 것을 슬퍼하며 쓰기 시작한 코스트코에서 사다먹는 탄산수에 대한 후기는 여기서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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