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헤이븐 맛집 :: 인기있는 면요리 레스토랑, 메차 누들바 MECHA NOODLE BAR
메차 누들바가 처음 생긴 건 약 2년쯤 전인걸로 기억하는데, 처음 생겼을 때 정말정말 인기가 많았다. 식사 시간에는 줄이 정말 길어서 뒤이어 줄을 설 용기가 생기지 않을 정도로. 근데 정말 너무 맛있다는 평들이 많아서 우리도 일요일 오후 진짜 한가할 수 밖에 없을 시간에 가서 맛만 보고 왔던 기억이 있는데 그 때 느낌으로는, 음식이 너무 짰다. 이후에도 오며가며 한두번 가긴 더 갔던 것 같기는 한데 지금까지도 한창 식사 시간에는 대기시간이 너무 길길래 대체 여기는 왜 이렇게 인기가 많은거지? 의아스러웠더랬다.
그랬는데 최근, 거의 1년만에 다시 찾은 메차는 생각보다는 만족스러웠고, 사실은 좀 맛있기까지 했었기 때문에 금방 다시 찾을 것 같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그 이유를 한번 풀어보고자 한다.
MECHA NOODLE BAR
Mon-Thu 11:30AM-10PM / Fri&Sat 11:30AM-11PM / Sun 11:30AM-9PM
위치는 뉴헤이븐 다운타운에 있어서 접근성이 상당히 용이한 편. 예전에 찾아봤던 바로는 메차가 코네티컷에 몇개 지점을 가지고 있는 체인이라는 것 같았다.
이 날은 비도 내렸고, 저녁을 먹기에는 좀 늦은 시간이었기 때문에 내부가 한가했는데, 정말 한창 식사시간에는 내부에 줄을 서다 못해 외부까지 줄을 늘어선 모습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메뉴는 베트남 쌀국수와 일본 라멘 위주로 준비되어 있다. 간단한 에피타이져도 먹을 수 있는데 가만 보면 메뉴 중 김치전이 있는 것도 볼 수 있다. 뒷면 음료 메뉴는 찍지 않았지만, 맥주나 와인을 비롯해서 버블티를 판매하는 것도 특징적이라면 특징적인 부분.
남편은 TONKOTSU 라멘 ($13.00) 을 고르고, 나는 PHO TAI 쌀국수 ($11.00)를 골랐다. 그리고 예전에 음식이 아주 짰던 기억 때문에 남편의 라멘은 덜 짜게 만들어 달라고 따로 부탁드렸다. 그리고 나는 평소엔 잘 먹지만 이 날은 너무 강한 향이 좀 부담스러워서 cilantro는 빼달라고 부탁드렸다. cilantro는 한국에서 고수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잎.
그리고 찍어본 내부. 좀 젊은 감각의 인테리어가 돋보인다. 한켠으로는 주류가 늘어져 있는 바 테이블도 있고.
먼저 준비된 남편의 맥주. 작은 잔이 귀여워서 찍어봤다. 나는 이 날 속이 좀 안좋았기 때문에 주류는 패스하는 걸로.
남편이 주문한 돈코츠라멘. 한입 먹어본 남편이 맛있다며 호들갑을 떨길래, 뭐가 그리 맛있겠어? 생각하며 나도 맛을 봤는데, 이게 좀 덜 짜게 부탁해서 그런지 입맛에 꼭 맞으면서 예상외로 깊은 육수 맛이 정말 괜찮았다. 남편은 괜찮다고 했지만 내가 보기에는 남편에게 양이 좀 부족할 것 같아 보여서 다시 메뉴를 보니 2달러에 면을 추가하는 옵션도 있었다. 부족하면 먹다가 면을 추가해서 먹으면 될 듯. 이 날은 내가 먹던 쌀국수를 다 해결하지 못해서 남편이 처리하느라 면을 따로 추가할 일은 없었다.
그리고 이건 내가 주문한 소고기가 들어간 가장 기본 쌀국수. 라멘이랑 같이 찍은 사진이 없는데, 이게 실제로 보면 라멘 그릇이랑 쌀국수 그릇의 크기 차이가 많이 나서 또 의아스러웠다. 남편의 라멘은 혼자 먹기에 양이 적어보였는데, 이건 반대로 좀 양이 너무 많은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을 정도. 처음엔 소고기가 너무 안익혀 나와서 좀 당황스러웠지만, 뜨거운 국물에 담겨 있으니 점점 더 익기는 했다. 이건 따로 덜짜게를 부탁드리지 않았더니 역시나 짰다. 다음에 가면 나도 덜 짜게 주문을 해야겠다고 생각하며 먹는데 쌀국수 역시 뉴헤이븐 다른 가게에서 먹는 베트남 쌀국수들에 비해 육수가 깊고 진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예전에 왔을 때는 느끼지 못했던 이 가게만의 맛이랄까, 그런 걸 좀 느끼게 된 것 같다. 안타깝게도 이 날은 컨디션이 좀 안좋기도 해서 다 비우지 못했지만, 쌀국수 자체는 참 맛있었기 때문에 조만간 다시 방문하게 될 것 같은 강한 예감이 든다.
日常과 理想의 Chemist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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