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여행 :: 꼭 가봐야 할 곳, 피어39 Pier 39에서 바다사자 구경
한 동안 또 잊고 있다가 최근 짠내투어에서 LA에 이어 샌프란시스코 여행을 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자연스레 추억 소환이 되었다. 관광지들 말고 음식점이 설마 내가 갔던 곳이 나올까 싶었는데 허경환씨가 설계한 여행에서는 내가 예전에 포스팅했던 스테이크 집도 나와서 완전 신기.
2018/04/05 - 샌프란시스코 맛집 :: 유니언 스퀘어 근처 저렴한 스테이크 맛집 TAD's STEAKHOUSE
오늘은 박명수씨가 설계했던 여행에서 갔던 여행지 한 곳을 포스팅하려고 한다.
우리가 샌프란시스코를 여행했던 때가 4월 말쯤이었는데 예상외로 날씨가 너무너무 추워서 당황스러웠던 기억이 있다. 그런데 아마도 5월 즈음에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한 짠내투어팀도 밤만 되면 추위에 벌벌 떠는 모습을 보니 되게 공감이 되었다. 같이 보는 남편에게, 그래 저기 진짜 진짜 추웠다니까- 이런 말만 몇번을 했는지 모르겠네. 4월 말쯤 나는 많이 두껍지는 않은 후드티 하나에 추울때 입으려고 가디건을 하나 챙겼는데 그 정도로는 상대가 안되는 추위였다. 그래서 샌프란시스코에서 옷을 몇개 사 입어야 했을 정도였다.
아무튼 이 곳은 그 유명한 Pier 39. 바다사자를 구경할 수 있는 포인트로 유명하다. 이 도시는 너무 아름다워서 여행 성수기라는 개념이 없는 것인지 4월에도 관광객이 정말정말 많았다. 특히 한국인 관광객 (단체 관광객)도 많이 발견할 수 있었는데, 보통 한국에서 4월에 미국여행 하기는 쉽지 않으니까, 어떤 단체인지 상당히 눈여겨 보게 되더라.
바다 사자가 어디 있을까 찾을 것도 없이 Pier 39라고 써진 곳 입구를 찾아 조금만 들어가면 바로 저렇게 널부러진 바다 사자들이 보인다. 멀리서도 소리랑 냄새로 알 수 있음. 상당히 가까이 본 것 같은데 왠지 사진으로는 되게 멀게 보이네. 이 때 내 카메라를 방에 두고 나오는 바람에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어서 이 모양이다.
그나마 조금 가깝게 찍힌 사진들. 널부러진 바다 사자들일 뿐인데 이게 참 바라보는게 중독성이 있더라. 햇볕에 몸을 말리다가 실수인지 고의인지 모르게 바다로 스스륵 빨려 들어가는 바다 사자가 있는가 하면은, 바다에서 나무 위로 올라오고 싶은데 자리를 못찾고 여기 저기 헤메이는 바다 사자도 있다. 어머 쟤좀 봐, 쟤좀 봐- 하면서 서 있다 보면은 시간이 어떻게 가는 지를 모르게 된다.
바다 사자들이 저렇게 빽빽하게 모여있는 것 처럼, 일정한 거리를 두고 그들을 바라보는 인간들도 그만큼 빽빽하게 모여있어서 그렇게 빽빽한 이종 집단들의 대치 상황을 바라보는 새들은 되게 재밌을 거야.
아무리 봐도 지겨울 것 같지 않았지만 무작정 서있을 수만은 없으니, 아쉬움을 뒤로하고 자리를 털고 나와 우리는 버스를 탔다. 이 다음은 샌프란시스코에서 또 아주 유명한 초콜렛 가게, 기라델리로 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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