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헤이븐 가볼 만한 곳 :: 가까이서 즐기는 바다 정취, Lighthouse Point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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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헤이븐 가볼 만한 곳 :: 가까이서 즐기는 바다 정취, Lighthouse Point Park


아주 유명한 곳은 없을지 몰라도 뉴헤이븐 근처에도 가볼만한 작은 비치들이 몇 있기는 하다. 새로 이사갈 집에 들렀다 지금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갑자기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남편이 가보자고 해서 급 가보게 되었던 곳, Lighthouse Point Park도 그런 곳들 중 하나. 뉴헤이븐 다운타운에서 아주 가깝다.





뉴헤이븐에 누군가 방문했을 때 다운타운에만 너무 오래 있어봤자 할 일이 없어서 잠깐 한번 들러본 적이 있기는 한데 그 때는 겨울이 가까워 오는 늦가을이었다. 그 때도 좋기는 했지만 여름의 한가운데 들러본 이 곳은 또 다른 매력이어서 새삼 놀라웠다. 정말 계획에 없이 급! 가게 된거라 카메라도 챙기지 못한게 사뭇 아쉽기는 하지만, 그래도 대강이라도 찍어본 휴대폰 사진이라도 정리해 봤다.





해변 쪽으로 걸어가는 길에는 이렇게 곳곳에 바베큐 장소들이 있다. 반대편에는 너무 사람이 많길래 사람이 없는 쪽으로 찍어본 사진. 어찌나 군침 도는 냄새가 진동을 하던지. 점심과 저녁 사이 조금 출출하던 우리는 서둘러 발걸음을 옮겨야 했다.





파크 이름에서도 알 수 있 듯, 이 파크의 상징(?)인 등대.





처음에 파크로 들어설 때 입구에서 결혼식 가는 거냐는 질문을 하고 대답에 따라 주차장 안내를 다르게 해주더니 아니나 다를까 해변, 그것도 등대 바로 앞 부근에서 결혼식 준비가 한창이었다. 옆에 신부대기실로 사용하는 듯한 허름한 건물에서는 창 넘어서 한창 준비 중인 신부의 모습도 보였다.





해변으로 들어서는 입구 즈음에 있는 하얀 건물 안에는 회전목마가 있는데 겨울에는 굳게 잠겨있던 문이 이 날은 이렇게 열려있었다.





무슨 일인가 싶어 봤더니 내부는 이렇게 피로연 준비가 한창이었다. 이 곳에서 결혼식을 종종 하기도 한단 얘기를 들었던 기억이 있는데 이렇게 실제로 보게 되니 또 재밌네.





이 날은 아침부터 저녁까지 하루종일 비 예보가 있었는데 점점 비가 오는 시기가 밀리다 결국 밤이 되어 비가 내렸었다. 그렇긴 해도 며칠 전부터 비가 내릴거라 예상되던 날이었으니까 사람이 거의 없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의외로 바다에서 노는 사람이 좀 보였다.





그래서 우리도 발이나 한번 담궈보자며 바다로 걸어갔는데 물이 너무 차가워서 깜짝 놀랐다. 오전부터 내내 구름낀 날씨여서 그랬던 걸까. 바다 수영하기엔 좀 시기가 일렀던지도 모르겠......;(





물론 아이들은 아랑곳 없이 온 몸에 물과 모래가 범벅인 채로 달려나와 놀이터에서 신나게 놀기도 하고, 또 지겨워지면 다시 바다로 뛰어들고는 하더라.





우리는 젖은 발 말리며 벤치에 앉아 휴식. 햇볕이 아주 강하지 않아서 전혀 힘들지도 않고, 아주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가끔씩 고함을 지르며 우리 앞을 뛰어 갔다가 다시 돌아오곤 하는 아이들 구경하는 것도 재밌고, 이 해변에 유독 많은 듯한 갈매기들이 날고 걷고 하는 모습을 바라보는 것도 재미있었다.





천천히 다시 걸어나오는 길. 다른 길로 돌아 나왔더니 이렇게 다른 느낌의 한적한 바다도 구경할 수 있었다.





어느새 결혼식도 시작되어 신랑 신부가 마주 보고 혼인 서약을 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 결혼식 때문에 등대에 가까이 가보지 못한게 조금 아쉽기는 하지만, 그래도 좋은 구경(?)을 할 수 있었으니! 부디 앞날에 행복이 가득하길 빌며 우린 이만 주차장으로 터덜터덜 걸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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