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면세점 외국인 선물 추천
인천공항 면세점에서 외국인에게 선물하기 좋은 기념품 쯤은 구하기 쉬울 줄 알았다. 그런데 정말 뭐가 없더라. 없어도 그렇게 없을 수가 없더라. 진짜 실망했다. 떡이나 한과 같은 게 있긴 했는데 들고가서 언제 선물할 수 있을지 모르는데 상하지는 않을까 걱정도 되었고 감귤 초콜릿 같은거는 왜 그렇게 포장이 촌스러운지... 정 안되면 오설록에서 차라도 사자- 생각하고 갔는데 인천공항 면세점에는 오설록이 없단다.
그래서 이런걸 샀다. 모어댄초콜릿 (More than chocolate)이라고, 예전에 발렌타인 즈음해서 엄청난 후기들을 봤던 곳인데, (대부분 광고성 글이라 이미지가 사실 좋지만은 않았던....) 이렇게 인천공항에서는 서울이나 제주, 한국의 문화재 등을 모티프로 해서 초콜렛을 만들어 팔고 있더라. 벨기에 초콜렛을 사용한다고 한다. 열어보면 대강 이렇다. 서울의 특징적인 구조물들이 새겨져 있다. 사실 이런 기념품을 원했던 건 아니었는데 그래도 나쁘지는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워낙 그 이전에 인천공항에서 구할 수 있는 한국적인 기념품들에 대해 실망을 많이 했기 때문인지는 모르겠다.
가격은 19불인데 4개를 사면 1개를 더 주는 행사를 하고 있었다. 교수님 2분께 하나씩 드리고, 미국 와서 도움 받을 분들께 하나씩 드리고 하려고 그냥 4개를 사서 5개를 받아왔다. 이거 외에도 실험실 사람들이 단체로 먹을 수 있도록 가장 큰 셋트를 하나씩, 또 두개 샀는데 그건 하나에 55불. 들고오자 마자 선물해버려서 사진은 없다. 구성품들을 다 볼 수 있게 되어 있어서 보긴 했는데 그 셋트에는 의외로 한국스러움이 많지 않아서 좀 아쉬웠다. 인천공항에서 한국 기념품 컨셉으로 팔거면 조금 더 한국스럽게 만들어줬더라면 좋았을텐데.
아무튼 이 서울 컨셉의 초콜렛을 자세히 보면 꽤나 멋스럽다. 그 55불짜리 셋트는 몰라도 이거는 꽤 맘에 든다. 서울을 모티프로 한건 2종류가 나온다. 앞서 보여준게 오른쪽 큰 사이즈 (19불)였고 왼쪽 작은거는 12불짜리.
사실 가격이 저렴하지는 않은 것 같다. 19불이라고 쉽게 말하지만 개당 2만원이 넘는거고. 선물해야할 사람들 생각해서 여러개 사다보면 가격이 꽤 부담된다. 우리만 해도 19불 x 4개 + 55불 x 2개를 샀더니 어느새 20만원이 훌쩍 넘은 셈.
그래도 인천공항에서 급하게 외국인을 위한 선물을 사야한다면 이 모어댄초콜릿이 그나마 괜찮은 선택인 것 같다. 선물을 해야해서 하는데 맛이 어떨지 고민이 됐는데 먹어보니 맛도 나쁘지 않고, 무엇보다 외국인들이 보며 재밌어하고 좋아하더라. 내가 선물했던 곳은 서울을 가봤던 사람 안가봤던 사람이 섞여 있었는데, 가봤던 사람은 새겨진 그림을 보고 여기 가봤었다며 반가워 하기도 하고, 처음 만났을 때 대화거리도 생기는 등, 나름 괜찮은 선물이었다고 생각한다. 日常과 理想의 Chemistry Moon Palace♩ moon-palace.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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