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프루덴셜 센터 내 블루보틀커피 Blue Bottle Coffee 에서 오랜만에 뉴올리언스 New Orleans


보스턴, 프루덴셜 센터 내 블루보틀커피 Blue Bottle Coffee 에서 오랜만에 뉴올리언스 New Orleans


몹시도 날씨가 좋던 지난 주말, 이렇듯 아름다운 가을 날씨는 일년 중 흔히 맞이할 수 있는게 아니니까 집에만 있기가 너무 아쉬웠다. 토요일 하루 종일, 내일 뭐할까? 를 생각하다가, 저녁 8시 무렵, 보스턴에 가자! 결정하게 되었다. 저녁을 먹고나서 본격 계획 세우기에 돌입하여서 그 동안 해보고 싶었지만 못해보았던 것들을 다 해보고 오기로 결심! 새벽부터 출발해야했기에 일찍 (그래봐야 밤 11시 경...) 잠이 들었다.


보스턴은 우리 집에서 차로 2시간 정도 거리에 있다. 뉴욕보다 아주 조금 멀기는 하지만, 그래도 가기 힘든 정도는 아닌데도 여태 딱 한번 밖에 가 보지 못했던 곳. 그 마저도, 아주아주 추웠던 날 당일치기로 다녀왔던 거라, 도시에 대한 이미지도 그닥 좋지 않았고 그리 기억에 남는 곳도 없었다.


하지만 보스턴이라는 도시를 이렇게 포기해 버리기는 너무 아쉽다고 항상 생각은 해 왔었기 때문에, 모처럼 이렇게 날씨 좋은 날, 한번 더 다녀오기로 한 것이다.


다음 날 일찍부터 계획이 있었기 때문에, 집에서 적어도 새벽 6시 반에는 출발해야했고, 새벽 5시에 일어나서 분주하게 준비하여 8시 반이 조금 넘은 시각, 보스턴 프루덴셜 센터에 도착하였다. 가장 첫번째 계획은 9시 30분이었기 때문에 조금 시간 여유가 있어서 무얼 하면 좋을까 고민하는데, 눈에 딱! 띄던 블루보틀 커피!





이게 웬 떡이냐 싶어 당장 들어갔다.





블루보틀 커피 Blue Bottle Coffee. 이제는 비교적 다양한 장소들에서 발견할 수 있기 때문에 예전 만큼 핫한 장소는 아니기는 하지만, 어디서나 저 아주 단순하게 생긴 파란 병 모양의 로고를 발견하면 확실히 기분이 조금은 좋아진다. 어딜가나 매장 분위기도 로고 만큼이나 심플하면서도 아주 멋스러워서 확실히 스타벅스에 가는 것과는 조금 다른 기분이라고 해야하나. 더군다나 이 곳은 프루덴셜 타워 내에 위치하면서도 측면은 전면이 유리로 되어 있어서 빛이 아주 잘 들어 정말 멋진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었다. 아침에 이 곳을 발견하면 정말 결코 그냥 지나치지 못할 것만 같은.





임신 중이 아니었더라면 분명 한두개쯤은 집어 왔을 법한 블루보틀 원두들. 내가 매장 내 이곳 저곳을 찍어보는 동안 남편은 커피를 주문했다.





새벽부터 움직였는데 새벽에는 기온이 꽤 낮았어서 아직 조금 추운 느낌도 있고... 따뜻한 커피를 마셔야하나 남편은 고민을 한 모양이지만, 


블루보틀에서는 뉴 올리언스를 마셔야지!

하는 내 한마디에 금세 수긍하고 뉴 올리언스를 주문하였다.


블루보틀에서는 뉴 올리언스를 마셔야한다. 


내가 처음 블루보틀에 갔을 때 그리 특별함을 느끼지 못했던 것은, 다른 곳에서 처럼 일반적인 커피들을 마셨기 때문이었다. 블루보틀의 뉴 올리언스가 맛있다더라,는 얘기를 듣고 나서 약간의 의심을 품은 채 뉴 올리언스를 처음 마셔본 순간, 아- 커피가 이렇게 특색있고 맛있을 수도 있구나, 하는 생각을 태어나서 처음 해 보았었다.





뉴 올리언스는 그냥 보기엔 단순한 라떼처럼 보이지만, 블루보틀의 산미가 강한 조금은 독특한 원두의 맛 (그래서 우리 남편은 항상, 블루보틀은 데일리 커피는 아니라고 말하곤 한다)과 우유의 맛이 아주 절묘하게 어우러져서 정말 특색있는 맛을 낸다. 원래는 산미가 강한 커피를 그리 선호하지 않는데도 블루보틀의 뉴 올리언스는 내게도 정말이지 너무 맛있다.


한 입만, 딱 한 입만 더! 하며 민폐의 한 입만을 세번 쯤 시전하였다.


이 날 아침의 블루보틀은 예상에 없던, 아주 반가운 만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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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 28

      • 처음 들어보는 커피인데 마실만한 것을 추천해주셨네요. 이제는 어디 여행도 자주 가지 못하실것 같아요. 아직은 몇달 안되셨으니 가끔 가시는건 무리가 없을듯 합니다.
        이제 육아를 키우다 보면 정말 정신 없이 보내실 일상이 그려지는걸요. ^^

      • 출산 전까지 되도록 많은 곳을 다녀보자는 생각으로 여기저기 다녀보곤 있는데, 시간이 지나면 지날 수록 점점 몸이 힘들기는 하네요ㅠㅠ
        이것마저 얼마 남지 않은 것 같아요ㅠㅠㅠ

      • 뉴 올리언즈라는 커피가 있는 줄 몰랐네요. 한국에는 아직 없고 일본에 갔을때 들러봤는데 고소하고 진한 커피맛이 좋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다만 관광객이 너무 많아 도떼기 시장같은 분위기가 ㄷㄷㄷ
        확실히 스벅과 다르게 저 파란 로고는 다른 기분좋은 느낌을 준다니까요^^

      • 계속 얘기가 있었으니 아마 한국에도 곧 들어가겠죠?ㅋㅋ
        초반엔 아마도 쉑쉑버거처럼 사람이 너무 많을 것 같기는 하지만 좀 인기가 사그라들고 기회가 되시면 뉴올리언스도 꼭 드셔보세요!ㅋㅋ

      • 저도 여기 커피 궁금하더라구요. 한국에도 블루보틀이 들어법만도한데
        안 들어오네요. 그래서 사람들이 일본가서 마시는 듯.ㅋㅋ

      • 한국도 계속 얘기가 있던데 아마 조만간 들어가지 않을까요?
        강남쪽에 생길거라는 얘기를 언젠가 들었던 것 같기도 한데...
        생겨도 첨엔 쉑쉑버거처럼 너무 사람이 많을까 염려되긴 하지만, 인기가 좀 사그라들면 한국에서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그런 곳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아요ㅋㅋ

      • 앗 보스턴에 오셨군요! 토요일 날씨 정말 좋았죠!! 저번에 댓글달았던 로드아일랜드 거주자인데 왠지 반갑네요 ㅎㅎ 혹시 주차는 프루덴셜에 하셨나요? :) 주차 공간이 넉넉할까 어떨까 싶어서 한번도 그쪽으로 차를 가져가본적이 없거든요 ㅠㅠ

      • 지난 주말 날씨 정말정말 좋았어요!ㅋㅋㅋ
        저희 주차 프루덴셜에 했어요!
        보스턴 두번 갔는데 두번 다 프루덴셜에 했는데 매번 아침에 도착해서 그런지 공간이 부족하다는 느낌은 못받았어요.

        하루에 42불인가.. 주차비가 그랬던 것 같은데 프루덴셜 센터에서 10불 이상 사면 좀 할인이 된다고 하고, 특히 저희는 펜웨이 파크에서 야구를 봤는데 그런 경우에는 또 하루에 18불에 저렴하게 주차가 가능하더라구요!ㅋㅋㅋ

      • 블루보틀 어디서 들어봤는데.. 어디서봤나했더니
        짠내투어에서 본것같네요 ㅎㅎ
        저도 커피맛보고 싶군요!!

      • 맞아요! 짠내투어에서 인생커피라며 등장했더 기억이 저도 나네요ㅋㅋ
        그때도 다들 뉴 올리언스는 안마시고 뭘 마시는거야ㅠㅠ 하면서 안타까웠던 기억이 납니다ㅋㅋㅋ

      • 맑은 가을 하늘이 빛나는 보스턴이라니, 아직 가보지 못한 저도 저절로 눈에 그려집니다. 정말 묘사 잘 하셨네요. ^^
        어쩐지 뉴욕과는 많이 다를 것 같은 분위기로 생각됩니다. 보통 뉴욕이 상업이라면 보스턴은 학문... 이렇게 생각 하잖아요? ㅎㅎ 어쩐지 뉴욕보다 좀 더 조용하고 좀 더 차분한 느낌일거라 생각돼요.
        블루보틀의 뉴올리언즈 커피가 어떤 걸까? 하다가 사진을 보는 순간! 앗, 하고 느껴지는게 있었어요.
        데일리 커피는 아니지만 다음에 또 마시게 되고 생각나는 커피. 산미가 느껴지는 커피. 표현이 마구 와닿아요.
        아직 남아있는 초록이에 대비되는 짙은 옷소매, 두꺼워보이는 옷에 반대로 느껴지는 차가운 커피의 콘트라스트.. ㅎㅎ
        브라운과 블루가 아주 잘 어울리네요.
        딱 한 모금만 더~~ 하면서 아쉬움에 세모금에서 끝낸 Chemie님 모습이 보이는 듯 합니다. ^^

      • 맞아요! 뉴욕과는 정말 분위기가 많이 다르더라구요.
        훨씬 조용하면서도 편의 시설 등 있을 건 다 있어서 사실 뉴욕보다 살기에는 훨씬 좋은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보스턴 가서 살고 싶다는 생각 정말 많이 했네요ㅠ

        헤헷 단순한 커피 사진 한장을 저렇게 예쁘게 잘 표현해 주시니 제가 더 감격스럽네요ㅋㅋㅋ
        브라운과 블루, 정말 잘 어울리죠!
        블루보틀 로고가 참 깔끔하고 이쁜 것 같아요ㅋㅋ

      • 블루보틀은 이제 하나의 상징처럼 느껴져요.^^
        아~~ '뉴올리언스' 음료는 꼭꼭 기억해둘게요.ㅎㅎ
        라떼는 아이스로 마시는 것을 좋아해서~ 침이 고여요.
        보스턴까지 2시간 거리라고 하시니, 당일치기로도 손색없겠어요.
        마치 서울-춘천 거리같네용ㅎㅎㅎㅎㅎㅎㅎ!!

      • 사실 첫 방문때도 그렇고 1박을 하고와도 좋겠다고 생각했었는데 보스턴도 물가가 비싸다고 하더니 호텔 숙박비가 장난이 아니더라구요ㅠ
        그래도 편도 2시간 거리라 당일치기로도 괜찮아서 정말 다행인 것 같아요.
        보스턴이 뉴욕에서 약 4시간 거리인데 제가 마침 딱 그 두 매력적인 도시의 가운데 쯤 살고 있어서ㅋㅋㅋ
        두 도시를 이렇게 가끔 가 볼 수 있어서 참 좋네요ㅋㅋㅋㅋ

      • 블루보틀커피 어디에서 본것 같아요! 로고가 다른 곳과다르게 푸른색 병이라 특이해서 기억이 나네요!
        뉴올리언스보고 저도 처음엔 라뗀가? 싶었어요! 라떼보다 좀 더 진한 느낌일 것 같은데 케미님께서 묘사하신걸보니 맛이 진짜 궁금하네요!
        이글 못봤다면 저도 블루보틀에 갔다면 일반 커피를 시켰을지도 모르겠네요ㅎ
        뉴올리언스 기억해놨다가 다음에 블루보틀가면 저도 꼭 마셔봐야겠네용+ +

      • 블루보틀이 짠내투어에도 한번 나왔었고, 일본에도 있어서 아마 여행기 같은데서도 많이 소개된 곳일거예요ㅋㅋ
        뉴욕에서도 한동안 아주 핫한 카페였습니다!ㅋㅋㅋ
        보스턴이 뉴욕에 가까운 나름 대도시여서 블루보틀이나, 다른 뉴욕에서 인기있는 베이커리, 레스토랑들의 분점이 입점되는 경우가 많아서 정말 부러워요ㅠㅠㅠㅠ

      • 커피도 이렇게 색다른 맛으로 승부를 볼 수 있군요.
        우리나라 커피 시장을 보면서 그런 건 힘들지 않겠나 싶었는데... ㅎㅎ
        맛이 궁금해지는군요. ^^

      • 처음에 블루보틀은, 다른 곳들처럼 빠르게 빠르게 커피를 만들어주는 그런것과 다르게,
        주문을 하면 그 자리에서 커피를 드랍 방식으로 내려서 원하는대로 만들어주는 컨셉으로 주목을 받았어요!
        그런만큼 정말 프레쉬하고 맛있는 커피를 맛볼 수 있기도 하구요!ㅋㅋ

      • 블루보틀은 뉴올리언스! 기억해둘게요ㅋㅋㅋㅋ
        미국까지는 아직 요원하니까... 다음에 일본에 갈 때 이동경로에 있는지 살펴보고 가봐야겠어요.
        (찾아보니 교토랑 도쿄에만 있어서 지난 교토여행이 아쉬워지는.. ㅎㅎㅎ)
        케미님 덕에 괜히 저도 저 푸른보틀 로고를 보게 되면 반가울 것 같아요.

      • 슬_님 다니셨던 이야기 보면은 블루보틀 못갔어도 좋은 곳을 워낙 많이 다니신 듯 하니 너무 아쉬워하지 마세요ㅋㅋㅋㅋ
        블루보틀은 소문에 따르면 올해가 가기전 서울에는 생길거라는 것 같아요!ㅋㅋ
        굳이 일본까지도 가지 않아도 가까이서 맛보실 날이 곧 올것 같습니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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