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플러싱 맛집 :: 푸짐함에 놀라는 플러싱 한인타운 병천순대에서 즐긴 갈비탕과 감자탕
출산 전, 어머님을 모시러 JFK 공항에 가야할 일이 있어서 다녀오는 길에 플러싱 한인타운에 있는 H 마트에 들렀다. H 마트라면 당연히 내부에 다 푸드코트가 있는 줄 알았는데, 너무 한인타운 한 가운데에 있는 H 마트여서 그런지 여긴 푸드코트가 없더라. 그래서 밥을 어떡하나.. 고민하다가 바로 눈 앞에 보이는 병천자매순대라는 곳엘 들어갔다. 미국에 사는 한인들 커뮤니티에서 맛이 좋다고 몇번 이름을 들었던 것 같기도 했기 때문이다.
24시간 영업을 한다고 한다.
여기저기서 찍어본 메뉴들. 우리는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나는 갈비탕 ($14.99)으로, 남편은 뉴 콤보메뉴 ($18.99)로 감자탕과 LA 갈비구이를 골랐다.
한국의 해장국 집에서 일반적으로 볼 수 있을 법한 밑반찬들이 깔렸다. 직원분들은 아주 살갑게 친절하시지는 않지만 때때로 살짝 와서 반찬이 비나 확인하시는 등 좀 츤데레같은 느낌.
주문을 하고 나는 바로 화장실엘 다녀왔는데, 다녀오면서 보니 여러 테이블에서 갈비탕을 엄청 많이들 드시고 계셨다. 그리고 그 갈비탕이 엄청 푸짐해보여서 뭐지? 나 되게 주문 잘 한것 같아! 하며 기쁘게 자리에 착석하고 대기를 했다. 이윽고 등장한 내 갈비탕. 정말 푸짐해보인다.
우리가 들어오기 전 우리 옆자리에 계시던 세분 손님 중 두분도 갈비탕. 그 이후 들어오셨던 세분 손님은 메뉴도 안보고 갈비탕 세개요!를 외치시는 등. 이 곳 갈비탕이 아주 인기메뉴였던 것 같다.
먹어보니 국물도 아주 깊고 고기도 정말 보드랍고 양도 많고! 아주 만족스러웠다. 남편도 고기 몇점, 국물 조금 먹어보더니, 이건 정말 한국에서 먹는 갈비탕이라고 쳐도 아주 수준급이라고 평했다. 나도 동감!
그리고 이건 남편의 감자탕. 콤보메뉴라서 메뉴가 2개가 나오니까 각각의 크기는 좀 작을 줄 알았는데 등장하는 순간 너무 놀랐다. 저 수북한 양이 정말 실화입니까?
남편은 내 갈비탕이 워낙에 맛있어서 그런지 자꾸 감자탕보다 갈비탕이 맛있다며 아쉬움을 표했지만, 감자탕도 맛있었다고 한다. 한국에서 먹는 일반적인 감자탕, 딱 그런 느낌이라고.
그리고 가운데 두고 먹었던 LA 갈비구이. 소스가 달달하고 아주 맛있었다.
아무런 정보 없이 이름은 좀 들어본 듯, 익숙한 생각에 들어갔는데 생각보다 너무 만족스러워서 놀라웠던 병천순대 (병천 자매 순대)! 순대집에서 순대는 먹어보지 못했지만, 아마 순대도 엄청 맛있을거야!
가격도 이정도면 뉴욕의 한인타운 치고는 정말정말 저렴한 편이다! 플러싱에서 든든한 한끼를 먹을만한 곳으로 매우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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