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식책 비교 및 추천 :: 한그릇 뚝딱 이유식, 삐뽀삐뽀 119 이유식, 소유진의 엄마도 아이도 즐거운 이유식, 재료 궁합 딱 맞는 튼튼 이유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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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식 책 비교 및 추천 :: 한그릇 뚝딱 이유식, 삐뽀삐뽀 119 이유식, 소유진의 엄마도 아이도 즐거운 이유식, 재료 궁합 딱 맞는 튼튼 이유식

 

이유식 책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미국에 거주하고 있는 나는 서점에 가서 한국 이유식 책을 보고 살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기 때문에 마침 한국에 갈 일이 있는 남편이 필요한 책을 말하면 사다 주겠다고 했지만, 정작 어떤 책을 사야할지가 참 걱정이었다. 

 

이리저리 알아보다가 결국 구입한 책 두가지는 바로, 한 그릇 뚝딱 이유식과, 삐뽀삐뽀 119 이유식 이라는 책이었다.

 

 

 

삐뽀삐뽀 119 이유식은 이유식에 관심도 가지기 전에 아는 엄마 둘이 대화를 하다가 초기 이유식엔 당근을 사용하면 안된다는 정보를 누군가가 누군가에게 전해주면서, 삐뽀삐뽀 119 이유식 책에 나와있어! 라는 말을 들은 기억이 났다. 그래서 이 책은 사야겠다고 미리부터 생각해 두었다.

 

그리고 이유식 책에 대해서 조금만 알아보다 보면 쉽게 알 수 있는 국민 이유식 책은 바로 한 그릇 뚝딱 이유식이다. 보자마자 압박이 될 정도로 두꺼운 책이다.

 

제목에 쓴 나머지 두가지 책, 소유진의 엄마도 아이도 즐거운 이유식, 재료 궁합 딱 맞는 튼튼 이유식은 E-book으로 다운 받아 보고 있다.

 

아직은 초기 이유식을 시작한 상황이지만, 사실 이유식에 대한 공부는 초기 이유식을 시작하기 전에 몰아서 가장 많이 하게 되는 것 같으므로, 지금까지의 내가 본 책에 대한 생각들을 간단하게 정리해보고자 한다.

 

일단, 한 그릇 뚝딱 이유식의 경우 책도 가장 두껍고, 정말이지 많은 양의 이유식 레시피를 수록하고 있다 (790가지). 그리고 내가 본 4권의 책들 모두가 이유식 레시피를 소개하기에 앞서 이유식에 대한 전반적인 정보들, 이유식 도구, 재료 손질법, 보관법, 계량법 등등의 내용도 수록해 뒀는데 그러한 정보들의 양도 이 책의 경우가 압도적으로 많다. 책의 저자가 사용한 방법 외에도 다른 편리한 이유식을 만들 수 있는 방법들에 대한 소개도 있다. 보면서, 이런 내용까지 있단 말이야? 생각하며 본 부분이 많다.

 

그래서 4권의 책들 중 딱 한권을 골라야 한다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이 책을 고를 것 같다. 역시 '국민'이라는 말이 붙은 무언가는 적어도 실망스러운 경우는 없는 것이다.

 

삐뽀삐뽀 119 이유식은, 이미 삐뽀삐뽀 119 소아과 책을 아주 열심히 읽고 있는 초보 엄마 중 한명으로서 일단 믿고 구입하였던 건데, 앞선 한 그릇 뚝딱 이유식도 그렇고 삐뽀삐뽀 119 이유식도 그렇고 저자가 소아과 의사여서 그런지 읽다 보면 좀 중복되는 내용들이 많다. 이 책은 한 그릇 뚝딱 이유식의 축약버전? 정도의 느낌이랄까. 그런데 읽으면서 역시, 이 저자는 어렸을 때 공부 잘했을 것 같아... 싶은 생각이 들었는데 그 이유라면, 이유식을 시작하면서부터 초기, 중기, 후기까지의 이유식에 대한 전반적인 개념을 잘 잡아주는 느낌이었기 때문이다. 나를 포함해서 이유식을 막 시작하려는 엄마들은 당장 눈 앞의 초기 이유식을 시작하는 데에만 급급해서 아주 부분에만 집중하기 쉽다. 근데 이 책의 앞부분만 꼼꼼하게 읽으면 초기 이유식에서 중기로, 후기로 언제 어떻게, 어떤 방식으로 넘어가면 좋은지, 각 시기별 이유식에서 지켜져야할, 아기들에게 가르쳐야할 포인트는 무엇인지 등등이 잘 정리되어 있는 것이다. 큰 그림을 먼저 보고, 세세한 사항들로 들어가는, 마치, 공부 잘하는 친구 요약노트 보는 것 같은 느낌이랄까.

 

하지만 역시 전반적으로 제공하는 정보들은 한 그릇 뚝딱 이유식과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에, 나처럼 이렇게 두권의 책을 사는 것은 크게 추천하지 않는다.

 

한 그릇 뚝딱 이유식 한 권만 사거나, 아니면 삐뽀삐뽀 119 이유식 + 다른 육아 전문가가 쓴 이유식 책 한 권, 이런 정도로 사면 좋을 것 같다.

 

소유진의 엄마도 아이도 즐거운 이유식은 다른 그냥 일반적인 엄마가 쓴 이유식 책은 어떤지가 궁금한 마음에 열어보았다. 게다가 소유진은 그냥 일반 엄마도 아니고 백주부님의 와이프니까!!!!

 

이 책의 특징이라면, 진짜 엄마가 장보러 가서 어떤 재료를 골라야 하나, 하는 고민을 하는 것까지 이해하는 듯, 좋은 재료를 고르는 팁부터 나와 있다는 점. 그리고 그 재료를 어떻게 손질해서 보관해야 하는지까지도 다양한 재료들에 대해 상당히 지면을 할애해서 설명해 주고 있다. 그리고 뒷쪽에는 이유식을 만들고 남은 재료들을 이용해 어른용 음식을 만드는 팁까지 나와 있어서 아직까지 실행해 보지는 않았지만 잘 이용한다면 정말 유용할 것 같다.

 

그리고 소유진 이유식책에서 나오는 이유식 레시피가 다른 책들에 비해 좀 간편하다는 느낌이 든다. 단계를 최소화 해서 아주 간단하게 만드는 것 같은!

 

마지막으로 재료 궁합 딱 맞는 튼튼 이유식이라는 책은 가장 추천하고 싶지 않은 책이다. 월정액으로 이용하는 밀리의 서재에서 볼수 있는 이유식 책들 중 가장 인기있길래 다운받아 보기 시작했는데, 보면서 고개를 내저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많았다. 예를 들면, 아주 이른 시기에 아기에게 먹일 이유식에 아직 사용하지 않은 재료를 넣은 육수를 사용한다던가 하는.... 앞에서는 전혀 나오지 않은 양파 넣은 육수, 닭육수, 게다가 갑자기 우유를 넣어라! 하는 식의 이야기가 나와서 정말 깜짝 놀랐다.

 

이렇게 만들면 이유식이 맛있기야 하겠지만, 이유식을 시작할 때 쌀미음부터 시작해서 하나씩 재료를 첨가해 가며 아기의 반응을 살피는 것은 혹시 있을지 모르는 각 재료에 대한 알러지 반응을 살피려는 목적인데, 그 목적에 전혀 부합하지 않은 이유식 책인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6개월 이전의 아기들에게 질산염 농도가 높은 야채를 먹이면 빈혈의 위험이 있어서 먹이지 않길 권장하고 있는데, 이 책에는 4개월 부터 시작하는 아주 초기 이유식에서부터 대표적 질산염 농도가 높은 야채인 당근을 이용한 미음을 먹이라고 나와있는 걸 보고 그냥 책을 덮어버렸다.

 

앞부분에 쌀을 잘 씻는 법, 물에 불린 쌀과 그냥 쌀, 그리고 다 된 미음의 무게 같은 것, 음식 재료들 끼리의 궁합에 대한 내용 등, 다른 책들에서는 잘 찾아보기 힘든 정보들까지 잘 나와 있는 부분은 마음에 들었지만, 이 책을 보고 이유식을 만들기는 좀 어려울 것 같다.

 

 

이유식을 시작하면서 재료를 첨가하는 순서들에 대해서 잠깐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있을 것 같다.

 

내가 얘기한 책 4권들 중 앞선 2권 (한그릇 뚝딱 이유식, 삐뽀삐뽀 119 이유식)에서는 쌀미음 다음으로 바로 소고기미음으로 넘어간다. 그런 다음에는 쌀과 소고기는 기본으로 항상 들어가고 그 외에 각각 새로운 재료들을 첨가하는 방식이다.

 

그런데 마지막 2권 (소유진의 엄마도 아이도 즐거운 이유식, 재료 궁합 딱 맞는 튼튼 이유식)에서는 쌀미음과 다른 곡류를 이용한 미음을 먹은 다음, 각종 야채를 이용한 미음들 (고기는 들어가지 않은)을 한참 먹인 후에 고기미음을 시작하게 되어있다.

 

완전 모유수유 아기들의 경우, 생후 6개월 이후부터 엄마에게 받은 철분이 떨어지기 시작해서 철분을 따로 보충해 주지 않으면 쉽게 빈혈이 생긴다고 한다. 따라서 완모 아가들이 6개월 때 부터 이유식을 시작하면, 그 부족한 철분을 이유식으로 보충해 줘야 하기 때문에 이유식을 시작함과 동시에 거의 바로 소고기를 넣어주기 시작해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 내 생각엔 의사들이 쓴 앞선 2권의 책들에서는 요즘 세계적으로 권장하는 추세에 따라 생후 6개월에 이유식을 시작하는 것을 가정하고 나온 내용들인 것 같다 (최근 추세로는 분유 먹는 아기들에게도 만 6개월부터 이유식을 시작하는 것을 권장한다고 한다).

 

하지만 이후 2권의 책들의 경우 예전부터 해오던 대로, 분유 먹는 아기들은 4개월부터 이유식을 시작해야 하기 때문에 4개월부터 이유식을 시작한다는 것을 가정하고 레시피들이 나와 있는 것이다.

 

이렇게 다르지만 그냥 지켜야 할 원칙만 잘 생각하면 될 것 같다. 모유 수유 아가들은 만 6개월부터는 꼭! 이유식에 고기를 넣어서든, 아니면 철분 보충제를 이용해서든 철분 섭취를 시작해야만 한다는 것.

 

아기들마다 언제 이유식을 시작하면 좋을지는 너무 다르기 때문에 엄마들의 판단에 따라 아기 이유식 시기를 정하고 거기에 맞게 어떤 이유식 재료를 사용할지를 결정하면 될 것 같다.

 

 

 

내가 먹는 밥도 제대로 잘 해먹지 못하는 주제에, 아기 이유식을 만드는 것은 정말이지 힘든 일이다. 아기 이유식 전용 노트를 하나 사서, 나름 꼼꼼하게 정리도 해 가며 이유식을 진행하고 있는데 하루하루가 도전 같은 느낌. 이마저 언젠가는 적응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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