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3대 김밥, 다가미 김밥을 서울에서! 다가미 김밥 숭실대점 방문기
제주 3대 김밥 중 하나가 서울에 지점을 냈다고 해서 다녀와 봤다.
제주 3대 김밥이라고 하면 오는정 김밥, 김만복 김밥, 그리고 여기 다가미 김밥이라고 하는데, 오는정과 김만복은 지난번 제주 여행때 제주도에서 먹어봤는데 다가미 김밥은 처음 들어봄. 그런데 오는정과 김만복은 진짜 정말 맛있었기 때문에 다가미 김밥도 엄청 맛있겠지!! 기대하면서 가 보았다.
2018/02/15 - 제주 김만복 김밥 서귀포점, 만복이네 김밥, 전복컵밥 그리고 오징어 무침 맛있었던 후기!
오는정 김밥 후기는 없는 것 같고, 예전에 썼던 김만복 김밥 후기 첨부!
다가미 김밥! 개업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개업 꽃도 있고 막.....
다가미 김밥에 대해서 사전에 알고 있던 정보라고는, 엄청 큰 김밥이라는 것과 화우쌈이 맛있다는 것. 그래서 화우쌈은 일단 하나 주문하고, 참치김밥은 맛 없을 수 엇으니 참치로얄도 하나, 그리고 다가미 김밥을 할지 소고기 롤을 할지 고민하다 소고기 롤을 골랐다. 수제식혜도 판다길래 수제식혜까지 했더니 18000원 나왔다. 김밥 세줄 치고는 비싼 가격?
수제 식혜는 어떻게 나오는지 여쭤보았더니 여기를 보라고 해서 보았지. 먹고 싶어서 하나 추가한거다.
어떻게 알고 왔는지 제주 3대 김밥 숭실대점은 이미 인기가 넘쳐! 내 앞에 주문도 한참이고 내 뒤에 주문하시는 분은 한번에 20개를 주문하셔서 이후 즉석 주문은 거의 받지 못하시더라. 김밥 주문과 제작을 세분이서 하고 있었는데 뭔가 버거워 보이셨달까.
가게는 생긴지 얼마 안된 곳 답게 아주 깨끗하고, 그리고 곳곳에 제주의 정취가 물씬!
뒤늦게 발견은 김밥 설명. 이렇다고 합니다. 버섯조림쌈도 맛있겠다!!!
30여분을 기다려서 겨우 내가 주문한 김밥을 받아서 집으로 갈 수 있었다. 그런데, 내가 주문한 식혜를 앞에 아주머니에게 주는 실수를 하질 않나, 나한테 주문하신 김밥 두줄 나왔습니다! 말하질 않나 (나는 세줄 주문하였음, 내 세번째 김밥은 말고 있는 중이었다), 이래저래 실수가 아주 많이 보였다. 개업한지 한달도 채 되지 않아 가게 안에서 먹을 수 있었던 것이 이제는 아예 먹을 수 없도록 바뀌는 등 가게 자체의 시스템도 변해가는 와중이라고 생각하면 이 정도의 미숙은 이해해 줘야하는 거겠지. 점차 나아지겠죠?
집에서 열어본 김밥들. 김밥은 진짜 어마무지하게 컸다. 김밥을 받아 나올 때, 사장님이 이거 너무 커서 젓가락으로 먹기는 힘드니까 비치된 위생장갑을 가지고 가서 먹으라고 하셨는데, 진짜 이건 장갑 끼고 손으로 받쳐가며 먹어야지 젓가락으로 우아하게 먹을 수 있는 종류의 것이 아니었다!
가장 맛있다는 화우쌈을 한입 먹어보았을 때는, 사실 조금 실망. 기대했던 맛은 아니었다. 난 좀 더 매웠으면 좋겠는데! 통마늘이 들어간 건 보이는데 고추는 너무 조금 들어있어서 고추 매운 맛은 전혀 나지 않고, 그냥 좀 이맛도 저맛도 아닌 느낌. 참치 김밥은 맛 없는 걸 먹어본 적 없다고 생각한 것 치고는 역시 이맛도 저맛도 아닌 느낌이었고, 소고기 롤은 바쁘게 말아서 그런건지 너무 히마리가 없어서 먹으면서 너무 심하게 다 풀려버렸다. 그냥 김밥 모양만 봐도 좀 더 꼭꼭 눌러 싸면 더 맛있게 먹었을 것 같은데 좀 전체적으로 기술력 부족이 느껴졌달까? 그래도 그나마 화우쌈이 가장 나았다.
위치가 퇴근할 때 들르기 좋은 위치여서, 집에서 혼자 밥을 먹어야 하는 날 들러 하나씩 사다먹어야지, 미리 전화로 주문하려면 전화번호도 챙겨야지, 하며 혼자 기대기대를 했던 것에 비해서는 실망스러웠다. 김만복 김밥이 생겼더라면 좋았을걸...
하지만 김밥 구성이 워낙에 실하기도 해서, 처음에 김밥 가격치고는 좀 비싼데? 싶었던 생각은 싹 사라졌다. 성인 남자도 한 줄 먹으면 배 부르겠던데요?
가게가 생긴지 얼마 안되기도 했고, 아직 주문 받고 음식을 내어주는 부분에서도 숙련도 부족이 많이 느껴졌던 만큼, 김밥을 마는 분들에게도 어느 정도 훈련의 기간이 필요할지 모르겠다. 여기는 다음다음에, 조금 아주 많이 시간이 더 지나서 다시 한번 들러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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