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페이메인역에서 흡족하게 점심을 먹은 후, 바로 예류로 이동했다. 타이페이메인역 Z3 출구로 나가면 서부버스터미널이 있고, 거기서 예류로 향하는 1815번 버스를 탈 수 있다. 우리는 선라이즈비즈니스호텔에 짐을 맡기로 가는 길에 이미 터미널의 위치와 버스 타는 곳 등을 다 파악해 둔 상태였기에, 밥 먹고 여유 있게 그 곳으로 이동. 화장실을 갔다가 버스로 향하니 바로 출발하더라. 정신이 없어서 사진은 하나도 없다. 예류로 향하는 버스는 이지카드로 탑승 가능! 96 NTD가 찍혔다.
예류로 향하는 길, 날씨는 이러했다. 비가 계속 내리지는 않았지만 희뿌연 하늘에 언제 비가 내리기 시작해도 이상하지 않을 날씨. 날씨만 좋으면 좋겠다, 내내 생각했지만 기왕 이렇게 된 거 어쩔 수 없지, 이대로 재밌게 놀자! 다짐했다.
어디서 내릴지 모를까봐 걱정했는데 버스 안에 다음 역이 어디인지 알려주는 화면도 있고, 무엇보다 기사 아저씨가 예류에서는 예류라고 소리를 질러 주시더라. 예류에서 우르르 사람들이 내렸다. 내려서는 바로 보이는 저 화살표를 따라 슬렁슬렁 내려가기만 하면 된다.
흐릿한 날씨에 예류로 향하는 길. 강아지라고 하기에는 조금 몸집이 큰 아이들이 세마리 서성이고 있었다. 멀리서 봤을 때는 까맣고 큰 아이들이 모여 있어서 겁이 덜컥 났는데, 정작 가까이 가보니 다들 너무 순하더라. 어쩜 이렇게 순할까 놀라울 정도.
사람들이 간식을 가끔 주나보다. 사람이 올때마다 반가워 꼬리를 흔들며 왔다갔다-
우리는 바로 예류지질공원으로 향하지 않고 중간에서 커피를 마셨다. 예류에서 유명하다는 소금커피! 85도씨커피에서 마실 수 있다. 입구에서 주문을 하고 실내로 들어가면 된다. 아저씨는 한국말을 아주 조금 하심. 당연히 유명하다는 소금커피를 마셔야지! 근데 여기, 소금커피 뿐만 아니라 망고 스무디도 유명한가 보더라. 입구부터 광고가 크게 되어있다. 망고 좋아하는 남편은 잠시 고민했지만 날씨가 조금 쌀쌀했기에 따뜻한 라떼 더블로 주문.
크기가 꽤 크다. 호불호가 분명하다는 소금커피는 우리에겐 매우 호! 호! 호! 정말 맛있게 마셨다. 은근 중독성 있다며 끝까지 쪽쪽 빨아먹음. 근데 의외로 라떼는 그냥 그랬다. 소금커피라고 부르지만, 영어로는 SEA SALT COFFEE 라고 써 있다. 모르긴 몰라도 한자로 된 이름에도 바다가 들어있다. 먹어보면 그 이유를 알 수 있다. 왠지 모를 바다 향이 났다. 암튼, 먹어보지 않으면 모를 매력있는 맛이었다.
커피를 마시다 보니 흐리기만 했던 밖은 이미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화장실을 한번 갔다가 준비해 온 우비를 입었다. 자, 이제 예류 지질 공원으로 출발해 보자.
日常과 理想의 Chemist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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