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 2일 대만 여행 :: 비 내리던 날, 예류 지질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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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여행을 준비하며 후기를 열심히 찾아 보던 시절, 묘하게 예류 여행에 대한 후기들에 비 맞으며 찍은 사진들이 많더라. 무척 비가 많이 내린다는 지역. 그래서 우리가 간 날에는 날씨가 좋기를 그렇게나 바랬는데 그 바램이 무색하도록 그 날도 비가 내렸다. 우중충한 날씨였지만 그래도 기분만은 좋았던 그 날, 비 내리던 예류 지질공원에 갔다.


가는 방법

타이페이메인역 Z3번 출구 앞 서부터미널에서 1815번 버스 탑승, 1시간 30분 여 소요


비용

버스: 이지카드로 1인 96 NTD

입장:  성인 1인 80 NTD







입장료를 끊고 들어가 오르막길을 살짝 올라가면 입구부터 바다 배경이 펼쳐진다. 예류 지질공원은 기암괴석으로 유명하다. 풍식작용과 염풍화작용, 밤낮의 큰 기온변화 등으로 침식이 되어 생긴 바위들의 형상이 무척 독특하다. 자연의 힘으로 만들어졌다고는 믿기 어려운... 기암괴석들이 모여있는 해변으로 가기 전에도 다양한 이름이 붙은 독특한 모양의 바위들이 전시되어 있다. 유명한 여왕바위와 같은 모양도 있었다. 왕관을 쓴 여왕의 옆모습과 같은 형상. 







거기서 조금 더 걸어들어가면 본격적으로 기암괴석이 잔뜩 모여있는 곳을 구경할 수 있다. 날씨가 흐렸지만 사방의 바다는 놀랍고 아름답기 그지 없더라. 정말! 날씨만 조금 더 좋았더라면 정말 멋졌을텐데! 하지만 비가 내려서인지 바람이 휘몰아쳐 솟아 올랐다 꺼지는 파도를 보는 재미도 쏠쏠했다. 와- 이거 빠지면 진짜 바로 죽겠다. 바위들이 전체적으로 미끌미끌해서 위험할 수도 있으니 저 빨간선 밖으로는 넘어가지 말라는 말인가보다. 비가 부슬부슬 계속 내리고 있어서 우리 신랑은 저 꼴로 계속 돌아다녔다. 가방 때문에 비옷이 터질지경!







여기 저기 특이하게 생긴 바위들이 잔뜩 있다. 여기만 해도 무척 놀랍고 신기했는데, 조금 더 깊숙히 들어가면 있는 곳은 더 신기하다. 저기 우산들이 주루룩 줄 서 있는 곳이 가장 유명하다는 여왕바위다! 멀리서 보면 저게 뭐야?! 싶은데, 가까이서 보면 또 다르다. 바로 이렇게! 제대로 된 여왕의 옆모습이 보인다. 줄이 무척무척 길기 때문에 바로 옆에서 인증샷을 찍지는 못했다. 그냥 이 정도 사진으로 만족하는 걸로. 비가 그냥 맞고 서 있기엔 무척 많이 왔는데 사람들이 사진을 위해서라면 한동안 우산을 던져버리고 그렇게 해맑을 수 없는 표정으로 사진을 찍는 모습을 보고 감격했다. 우리는 왜 저러지 못하나!!!!


사람이 조금 더 적었더라면... (마침 중국인 단체 관광객들이 몰려 있었다) 날씨가 조금만 더 좋았더라면.... 하는 아쉬움들이 남긴 했지만, 그래도 긴 길을 와보길 잘했다는 생각! 사실, 우비를 입고 걷는 동안도 계속 비바람이 얼굴을 때리고, 갑갑하기도 하고 체력적으로도 그래서 더 힘들었지만, 그렇게나 비가 내리는 중에도 정말 신이 났었다. 한국에서는 이런 날씨에 절대 나다니지 않겠지? 하면서 깔깔거리고, 하지만 이 곳은 대만이니까! 여긴 정말 다시 못와볼 지도 모르니까 열심히 걷고 열심히 보자, 하며 잘도 다녔다.


사실 1박 2일 일정에 예류까지 가는 것은 무리인지도 모른다. 예류 지우펀 진과스 스펀 뭐 이런 외각 지역을 관광차 많이 가는 것 같은데 예류는 또 다른 관광지랑은 좀 거리가 있어서, 지우펀 진과스는 가더라도 예류는 포기하게 되기 쉽다. 근데 나는 대만을 두번 째 오는 거기도 하고, 이번 여행에서 가장 가고 싶었던 곳이 예류였기 때문에 주저 없이 택했다. 물론 이번이 대만 여행 처음인 남편에게는 여기를 선택하느라 다들 간다는 단수이 등을 포기하게 만들어 미안했지만, 여보- 거기 뭐 별거 없어. (별 거 없지 않다) 라는 말에 순순히 응해준 남편에게 감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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