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 2일 대만 여행 :: 융캉제에서, 대만 3대 빙수 중 하나라는 스무시하우스 망고빙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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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정기념관을 나와 융캉제로 걸어가는 길. MRT 한 역이라고는 하지만 생각보다 더 금세 도착한 것 같았다. 어디서부터 융캉제라고 딱 집어 말할 수는 없지만, 그냥 어느 순간부터 사람들이 북적이고 젊은이들의 비율이 급격히 높아진 걸 느낄 수 있었다.


가는 길에 찍어본 귀여운 카페 한 곳. 시간 여유만 있었더라면 들어가서 커피 한잔 했을지도 모르는데, 우리는 시간에 좇기는 여행객, 거기다가 우리는 융캉제에서 먹어야 할 게 있었으니!







바로 여기, 스무시 하우스다. 대만 3대 빙수집 중 하나라고 한다. 다른 하나의 또 3대 빙수집 중 하나인 아이스몬스터의 사장과 이 곳 스무시 하우스의 사장은 원래는 부부로 하나의 빙수집을 운영했다고 한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이혼을 하고 각기 다른 빙수 가게로 각기 다른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고. 어디선가 주워 들었던 기억이 난다.


외국인들도 많이 온다는 집이라 메뉴는 외국인들도 직관적으로 고르기 쉽게 되어 있고 주문도 간단하다. 큰 간판을 보고 그냥 숫자만 얘기하면 된다. 우리는 아이스크림까지 망고로 먹겠다며 10번을 골랐다. 앉을 자리는 아주아주 협소하다. 못 앉을 줄 알았는데 다행히 구석진 곳에 딱 두명 앉을 자리가 남아있어. 그 뒤로는 큰 테이블만 있어서 당연한 듯 모두들 합석을 한다.







금세 나온 망고빙수. 일단 비쥬얼은 합격이다. 우리 남편은 망고를 아주아주 좋아한다. 과일도 좋아하고 건망고도 무척 좋아한다. 예전에 대만 갔을 때 먹은 망고빙수의 맛은 한국 어느 빙수집을 가도 아무도 흉내내질 못하더라,는 내 말만 믿고 무작정 오른 대만 여행길. 사실 망고빙수는 우리 대만 여행의 아주 큰 목적 중 하나였다. 그래 한번 먹어보아라-


한입 떠 먹는 순간 남편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어쩜 이렇게 맛있냐며. 정말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다. 얼음 뿐만 아니라 망고가! 이 스무시 하우스는 이미 한국에도 체인이 생겼다고 하는데, 거기는 어떤 맛일지 모르겠다. 사실 주연은 망고인데, 한국에서 이런 맛의 망고를 판매할 수 있는건가. 먹어보지 않았지만 역시 의문이 든다.


사실은 대만에서는 어느 작은 가게에 들어가서 망고빙수를 주문해 먹어도 항상 맛있었다. 지금까지 정말 최고로 맛있다고 생각하는 건 몇년 전 지우펀에서 간판도 안보고 들어간 가게에서 먹은 망고빙수였는데, 이번 여행에서 다시 그 집을 찾아보려고 엄청 노력했지만 결국 찾지 못했다. 없어진걸까, 다른 걸로 메뉴를 바꾸었을지도 모르지. 그 가게 내부 구조도 생생히 기억나는데 다시 먹지 못하고 돌아왔다.


아무튼, 흡족하게 한 그릇을 모두 비워냈다. 주변이 어떻게 돌아가나 고개 돌려볼 틈도 없이. 다 먹고 나서 주변을 보니 여전히 융캉제 거리에는 비가 내리고, 어느새 가게에는 우리만 남아있다. 그렇게 번잡했는데 역시나 다들 갈길이 바쁜 여행객들이라 오래 앉아있을 틈이 없는거겠지. 그런데 그것도 잠깐. 금세 또 사람들이 몰려온다. 우리도 얼른 일어나서 움직이자! 시간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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