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여행, Day 2 :: 세인트로렌스마켓 St. Lawrence Market + 세인트로렌스마켓 맛집 Buster's Sea C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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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세인트제임스 성당을 나서서는 계속해서 구글맵을 따라 세인트로렌스 마켓을 향해 걸었다. 9월 말인데도 해가 쨍쨍, 엄청 더웠다. 9월 말이면 그래도 가을에 속하는 시기라서, 혹시, 아주 혹시나 캐나다의 단풍을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기대했던 내가 바보 같다. 차라리 지난 해 11월 말 땡스기빙에 나이아가라에 갔을 때 단풍이 훨씬 더 아름다웠던 걸 생각하면, 캐나다의 단풍은 꽤나 늦게 물드는 듯. 이렇듯, 어딘가를 여행하고자 할 때, 그 곳이 가장 아름다울 시기에 맞춰 갈 수 없다는 사실이 너무 안타깝다. 늘상 쨍쨍 더운 여름이나 아주 추운 겨울 즈음이 아니면 긴 여행을 계획하는 것이 쉽지 않은 탓. 그래도 올해는 한국에 긴긴 가을 연휴가 있어서 한국에 머무는 사람들은 기뻤을까.





St. Lawrence Market South

Address: 93 Front St E, Toronto, ON M5E 1C3, Canada


Hours

Tuesday-Thursday  8AM-6PM
Saturday              5AM-5PM

Sunday/Monday    Closed     



걷고 걸어 도착한 세인트로렌스 마켓. 주변에 관광객들이 참 많았다. 다들 입구에서부터 사진을 찍기 바쁘던... 내가 방문한 이 곳은 St. Lawrence Market South이고, North 건물에서 토요일과 일요일에 각각 Farmer's Market과 Antiques Market이 열린다고 한다. Antiques Market은 좀 구경해 보고 싶기도 했는데 아쉽...







이 곳은 토론토 최초의 마켓으로 역사가 200년이 넘는다더니, 들어가는 입구부터 역사에 관한 기록들이... 마켓 입구에 이런게 있으니 신기해서 찍어보았다. 그리 크지 않다고 하는 말도 들었는데 생각보다 컸다. 한쪽 끝에서 다른쪽 끝까지 걸으려면 한참을 가야했다. 시원하고 쾌적해서 걸을 맛이 났고, 중간중간 구경거리도 많다. 생선을 파는 곳에서는 냄새가 나기도 하는 정말 일반 마켓. 관광객도 많았지만 실제로 장을 보러 온 현지인들도 많은 듯. 최근 머스터드에 관심이 생겼는데 정말 다양한 머스터드 종류를 팔고 있길래 또 신기해서 한 컷. 그 옆에서는 시식도 해 볼수 있다. 사진에는 없지만 치즈 종류를 아주 다양하게 판매하는 매장들도 많이 보였다. 마켓 한쪽 끝으로 가니 유명한 맛집이라는 Buster's sea cove가 보였다. 여기서 아침 겸 점심을 먹어야지, 하고 생각했는데 일단은 마켓을 더 둘러보고 싶어 돌아나왔다.







들어간 입구 층과 그 아래층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아래층으로는 음식을 파는 가게들과 그로서리 마켓들이 주를 이루었다. Japanese food나 Chinese food를 판매하는 곳들도 있고. 캐나다에 왔으니 메이플 시럽을 사가고 싶다고 생각했었는데, 메이플 시럽을 파는 가게는 너무 많아서 셀 수가 없어. 그런데 메이플 시럽 병이 막 너무 팬시한 곳들보다 좀 더 실용적으로 보이게 만들어 둔 이 가게가 마음에 들어서 살펴보았지만 일단은 현금을 아끼고 싶어 구입하지 않았다. 결국엔 같은 종류의 메이플 시럽을 좀 더 비싸게 공항 면세점에서 현금 털기 용으로 구입하게 되었지만...;(







다시 돌아온 Buster's Sea Cove. 다른 블로그의 후기를 보고 엄청 먹고 싶었던 Seafood Orzo를 선택했다. Spicy와 mild 중에 고르라길래 spicy로 선택. 진저에일 하나까지 같이 구입했더니, 가격은 C$18.31이 나왔다. 주의할 점은 현금 계산만 가능하다는 것. 아직 캐나다 돈이 익숙하지 않아 동전이랑 이래저래 해서 내면서 맞는지 좀 봐달라고 했더니 주문 받던 직원이 친절하게 웃으며 확인해 주었다.


다른 음식들이 나오는 것보다 조금 오래 걸렸는데 어차피 그 동안은 좋은 자리도 없어서... 오! 저 자리 앉아야지! 하고 다가가려는데 딱, 내 음식이 나왔다. 야호. Orzo 라는 것은 처음 먹어보는 건데, 저 동글동글한게 밥알이 아니라 파스타의 한 종류라고 한다. 근데 먹을 때는 식감이 그리 파스타 느낌이 강하게 나지 않던데? 일단, 씨푸드도 풍성하게 들어있고, 엄청 신선한지 홍합은 비리기 십상인데, 하나도 비리지 않았다. 스파이시하게 부탁하기는 했지만 많이 매웠다. 근데 딱 내가 좋아하는 맛. 어쩜 이렇게... 맛있지? 마켓 내에 있는 가게라기엔 아까울 정도. 나중에 남편이, 토론토에서 먹은 거 중에 뭐가 제일 맛있었어? 물어볼 때, 내 답은 바로 이거 였다. 세인트로렌스 마켓에서 먹은 씨푸드오르조!







밥을 맛있게 정말 잘 먹고 (양이 좀 많았지만, 너무 맛있고 아까워서 결국 다 먹었다), 이제 나오려고 내가 나가야 할 출구를 찾아 가는데, 여긴 뭐지? 줄이 Buster's Sea Cove 보다 훨씬 더 길었다. 뭔지 몰랐는데 일단 사진을 찍었다. 나중에 알고보니 여기도 엄청 유명한 피밀샌드위치 집이라고. 줄이 짧다면 여기 샌드위치도 도전해 봐도 좋을 것 같다. 여기 줄이 전체 마켓 중에 가장 길었다.


이제 배도 잘 채웠으니, 디스틸러리 디스트릭트까지 한번 걸어가볼까? 흡족한 구경+식사를 마치고 마켓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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