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 2일 대만여행 :: 안개 자욱한 오전의 지우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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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게 다녀오지도 않은 여행 후기를 자꾸 질질 끌고 있다니. 서둘러 끝내보자 하고 사진을 뒤적이니 다음 우리가 갔던 곳은 바로, 지우펀. 예전에 대만을 여행했을 때, 지우펀에서 먹었던 망고빙수가 참 맛있었던 기억이 난다. 전날 먹은 스무시 망고빙수가 세상에서 제일 맛있다는 남편에게 지우펀 아무 가게나 들어가서 먹는 망고빙수도 그만큼 맛있다는 걸 알려주고 싶었다. 







안개 자욱한 지우펀. 이른 오전에 찾은 건데도 사람이 무척 많았다. 일요일 오전이라 그랬던 걸까. 제대로 된 사진을 찍을 수가 없었... 지우펀은 낮보다 밤이 더 붐빈다는데, 대체 밤엔 얼마나 사람이 많다는 거지?







지우펀에 오면 다들 먹는다는 땅콩 아이스크림 정도는 먹어줘야지. 남편은 별 생각 없다 그래서 하나 시켜 나눠 먹었는데 의외로 잘 먹어서 내 것도 줬다. 진작 하나 다 먹겠다고 할 것이지!







그런데 정작 먹고 싶었던 망고빙수집을 발견하지 못했다. 사라진 걸까. 제대로 된 위치를 기억했던 건 아니지만, 지우펀의 그 메인 거리에 있었는데.... 알고 찾아간 것이 아니라 그냥 지나가다가 망고빙수 그림 보고 들어가서 먹었더니 엄청 맛있었는데... 아! 도저히 찾을 수 없었다. 같은 길만 여러번 왔다갔다 헤매다가 그냥 여기저기 찍어본 사진들만 잔뜩.







사실, 다들 지우펀을 가봐야 한다는데 나는 두번을 갔어도 지우펀의 매력을 잘 모르겠다. 사람만 많고, 먹을 걸 잔뜩 팔아서 그런지 골목에서는 이상한 냄새도 나고. 밤에 가면 저 홍등만 밝게 빛나 아름답다는데, 그래서 밤엔 사람이 더- 더- 많다고 하고. 그렇게 밤의 지우펀을 즐기고 나서 집에 돌아오는 버스는 말 그대로 헬이라길래. 도저히 밤엔 가 볼 엄두가 나질 않더라.







여전히 안개는 자욱하고, 사람은 많고.







망고빙수를 먹지 못해 자못 아쉬웠지만, 포기하기로 하고 사람이 거의 없는 뒷길을 통해 입구로 내려오는 방법을 택했다. 역시 안개는 자욱했지만, 그래도 이 길이 훨씬 낫다. 남편 손 잡고 흥얼흥얼 산책하며 내려옴.


다음은 진과스다. 사실 나는 진과스를 좋아한다. 여기 지우펀이 그리 가고 싶지 않았음에도 다시 찾은 것도 바로 진과스를 가기 위해서였다. 지우펀과 진과스는 매우 가깝기도 하고 남편도 지우펀을 한번쯤 와봐도 좋을 듯 하니까.


안개 자욱한 진과스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 드디어 기대감을 안고 진과스로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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