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악몽 같았던 로마 호텔, 산마르코 호텔 Hotel San Marco

로마의 첫 밤은 산마르코 호텔 Hotel San Marco 로 예약하였다. 이유는 물론 여러가지가 있다. 일단 첫날에는 잠만 자는 호텔이 필요했었다. 이튿날 아주 일찍 바티칸 투어를 예약해 두어서 새벽 5시에는 일어나서 준비해야 했기에, 조식 같은 것도 필요없고 피렌체에서 로마로 이동하는 기차가 도착하는 테르미니 Termini 역에서 가까우면서, 아주 저렴한 호텔을 고르고 싶었다. 그래서 위치와 가격만을 우선 순위에 두고 검색하였더니 이 호텔이 적당하게 나왔던 거다.




Hotel San Marco ★★★

Via Villafranca 1, 00185 Rome, Italy

TripAdvisor



택스 다 포함하여 한국 돈으로 8만원이 채 나오지 않았으니 살인적인 로마, 그 중에서도 테르미니역 주변 호텔 물가를 생각하면 실로 놀라운 가격이기는 하다. 그리고 위치도 아주 훌륭하다. 테르미니역에서 나와서 두세블럭만 걸어가면 호텔이 나온다. 이 주변이 치안이 좋지 않다고 해서 엄청엄청 경계하며 호텔을 향해 가는 동안, 두 번의 개똥을 지났다.


이탈리아는 다 좋은데, 길이 캐리어 끌기에 너무 안좋아, 불평하다 멀리서 호텔 간판을 보고 무척 기뻤는데, 이미 안에는 사람으로 가득 차 있었다. 놀랍게도, 체크인 하려는 사람이 참 많더라. 이런 호텔을 왜 오는거지? 순서를 기다렸다가 체크인을 했는데, 와이파이가 무료였다. 근데 좀 특이했던 것은, 머무는 사람에게마다 서로 다른 와이파이 비밀번호를 준다. 우리가 몇명인지를 묻더니, 2개의 서로 다른 와이파이 비밀번호가 프린트 된 종이를 뜯어 주었다. 근데 이게, 매번 로그인을 해야했고, 비밀번호마다 적용인원이 지정되어 있는건지 매번 연결되지도 않았다. 남편 게 연결될 때는 내거가 안되고, 또 내거가 될 때는 남편 게 안되다가, 둘 다 안되다가 막...... 암튼, 체크인 하고 들어가는 길부터 사진을 찍어보았다.







눈 앞에 두고도 한참 찾았던 엘레베이터. 이게 엘레베이터다. 직접 문을 열고 들어가야 하는데, 내부가 아주 좁고, 좀 불안하다. 왠지 무섭...... 우리 둘과 짐으로 이미 내부는 가득 차서, 다른 사람은 타지 못했다. 







그리고 호텔 내부. 냉장고 (냉장 능력이 조금 약하긴 했다)도 있고 전신거울도 있고, 책상이나 컵 등, 있어야 할 것들은 모두 준비되어 있는 듯. 근데 문제는 바닥이 끈적였다. 마루도 카펫도 아닌 룸 바닥도 타일로 되어 있었는데, 타일 바닥을 끈적이지 않게 유지하기가 그렇게 힘든 일인가? 아주 기본적인 청결에 의심이 생겨버리고 나니, 모든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내일 새벽 일찍 나갈거니까, 이 곳은 그냥 없는 셈 치자, 싶은 생각. 침대도 아주 불편했다. 그래서 밤에 어찌 몸을 뉘이기는 했지만 편히 잠들지 못했다. 사실, 첫 밤을 아주 저렴한 호텔을 예약했던 이유가, 그 다음 이틀, 여행의 마지막 이틀을 조금 좋은 호텔에서 묵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다음날만을 생각하며 견딘 산 마르코 호텔에서의 첫 밤이었다. 지금 생각해도, 슬프다.


그래도 저 둘 중 하나의 침대 위에 앉아 남편과 맥주를 마시며 다음날 있을 바티칸 투어 준비를 했고, 로마를 관광할 때는 사전 정보가 중요하다던데 하며 EBS에서 방송한 로마 관련 프로그램을 찾아 보기도 했었지. 당시엔 정말 싫다고 생각했었는데, 지나고 보면 다 추억이 되긴 하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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