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여행, Day 2 :: 전망대가 다 그렇지, 토론토 CN타워 Toronto CN Tower (feat. 토론토 시티패스)

반응형

토론토의 아쿠아리움이 생각보다 정말 멋졌던 곳으로 기억된다면, 여기 CN타워는 그 반대였다. 너무 기대를 해서였는지 실제로는 그냥 덤덤-했던. 사실 전망대라고 하는 것이 유별날 것 없이, 그냥 높은 곳에서 아래를 쳐다보고 우와- 하는 게 다인 곳이니까 특별한 걸 기대하면 안되는 거였는데, 너무 기대를 했었나보다.


그렇다고는 해도, 토론토에까지 가서 안가보고 오면 서운한 곳이기는 하니까, 그런 의미에서 토론토 시티패스가 유용했던 것 같다. 제 값 주고 갔더라면 조금 후회 될만도 한 곳들을 덤으로 껴서 갈 수 있게 해주니까 (그렇다기엔 가격이 조금 비싸기는 하지만).




CN Tower

301 Front St W, Toronto, ON M5V 2T6, Canada

지도에서 위치보기


Hours

9AM-10:30PM


Tickets

Adult (13-64) C$36

Senior (65+) C$31

Child (4-12) C$26



위치는 시티패스로 이용 가능한 아쿠아리움과 아주 가까이 있기 때문에 일정을 같이 짜면은 좋다. 기쁘게도 아쿠아리움이나 이 CN타워는 둘다 밤 늦게까지 오픈을 한다. 그러니까 다른 곳들을 두루 돌아보고 아쿠아리움엘 갔다가, 하루 일정을 마무리하는 느낌으로 여기 CN타워를 들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그런데 내가 갔던 날에만 유독 아쿠아리움이 매우 일찍 문을 닫는 바람에 나는 아쿠아리움에 갔다가-하버프런트에 갔다가-다시 CN 타워로 돌아오는 나쁜 동선을 택할 수 밖에 없었다. 아침부터 무척 걸었는데, 하버프런트에까지 갔다 왔더니 이미 체력은 방전, 더 이상은 못 걷겠다 싶은 심정이었지만, 하루 중 마지막 일정을 대강 할 수는 없지!


아무래도 관광 성수기는 지난 시즌이었기 때문인지 줄이 길지는 않았다. 간단한 짐검사를 하고 입구를 향해 가는데, 여기는 1층에서부터 아주 작정을 하고 사진을 찍는다. 이 때부터 살짝 기분이 나빠졌다. 대체 왜...... 전망대라면 다들 이렇게 사진을 못 찍게 해서 안달인거지? 이렇게 강제로 모두의 사진을 찍게 만든다고 해서, 사진을 안살 사람이 더 사게 되지도 않을텐데. 강제로 사진을 찍힌 다음에 엘레베이터로 안내가 되었다.







엘레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는 동안도 엘레베이터 밖으로 외부를 지켜볼 수 있게 되어 있었다. 뭔가 스릴 넘치던! 근데, 엘레베이터마다 한 명씩 있는 안내 직원 태도도 뭔가 시큰둥한게 좀;;; 너 힘드니? 나도 힘들다-







우여곡절 끝에 올라온 CN타워에서의 전망. 토론토가 그리 높은 빌딩들이 잔뜩 있다거나 엄청 멋진 공원이 있다거나 한게 아니라 특별히 눈에 담기는 풍경이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한쪽 전망을 가득 메우는 온타리오 호수는 역시 멋지긴 했다.


그냥 일반적인 입장권을 끊고 올라오면 2개의 층을 왔다갔다 할 수 있다. 처음 엘레베이터에서 내려주는 곳이 여기, Lookout 층이고, 이 바로 아래 층은 Glass Floor라고 한다. 







Glass Floor는 이름처럼 바닥이 Glass로 되어 아래를 내려다 볼 수 있게 되어 있는 곳. 이 Glass Floor의 존재가 그나마 CN타워의 특징이라면 특징이라고 할 수 있겠다. 도쿄타워에서였나, 일본에서도 한번 이런 유리바닥으로 된 전망대에 올라본 적이 있었던 것 같은데... 암튼 사진으로 봤을 때는 뭐가 그리 무서울까 싶었는데 실제로 유리 위에 서서 걸어보니 현기증이 날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우와- 높긴 높구나.







이 Glass Floor 층에는 유리바닥만 있는 것이 아니라 아예 밖으로 나가서 높은 공기를 느껴 볼 수 있는 야외 전망대도 있다. 나이아가라에 있는 skylon이라는 전망대 역시 올라가면 2개의 층을 볼 수 있고 한 층에서는 외부로 나가 볼 수 있게 되어 있었는데, 너무 비슷한 구성이구나 싶어 놀랐다. 근데 더 재밌었던 것은, skylon에서도 그렇고 여기 CN 타워에서도 그렇고 타워 내 레스토랑을 예약하면 타워 입장권 없이 올라가서 식사를 즐긴 후 전망대 이용을 할 수 있다는 것. 같은 나라에 몇시간 차이 나지 않는 곳에 위치해 있어서 이렇게 운영방식이 똑같은가보다. skylon에서는 식사를 하고 전망대를 즐겼는데 여기서는 시티패스도 있으니 굳이 식사를 예약하지 않았다. 그런데, 식사 시간에 맞추어 올 예정이라면 돈을 조금 더 내게 되기는 하겠지만 식사를 즐기며 편하게 토론토의 전망을 감상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레스토랑은 한 자리에만 앉아 있어도 전체적인 전망을 즐길 수 있도록 회전을 하는 형식인데 2시간에 1바퀴 회전을 하게 되어 있다고 한다 (skylon은 1시간에 1바퀴였는데!).


위험해서 그런 것도 있겠지만 외부 전망대에서는 전망을 저렇게 그물을 통해 볼 수 밖에 없어서 아쉽다. 그래도 신기하다며 구경은 했는데, 높은 곳 바람은 역시 세구나. 추워서 금방 들어올 수 밖에 없었다.







다시 윗층으로 올라와서 전망 감상. 사람은 점점 많아지고 있었고 다리가 너무 아프고 힘들었다. 그래도 해 질 때까지는 기다리고 싶었는데, 한시간이 지나도 해는 질 생각을 하지 않았다. 일몰 시간을 확인 하고 간 것이었는데 그 시간이 이미 지났는데도 밖은 여전히 환했다. 그래서 CN 타워에서의 야경은 포기하고 타워를 내려왔다.







다시 1층으로 내려가서 엘레베이터를 내렸더니 아주 당연하게도 기념품 샵으로 이어졌다. 기념품 샵 앞에서 우리를 반기던 인형. 인형은 이쁘니까 한 컷. 그런데 의외로 타워에서 밖으로 나가는 길 찾기가 너무 힘들었다. 물어볼 사람도 없고 나가는 길이라는 사인을 보고 한참을 따라갔는데 결국 막힌 길인 식으로 몇번을 물 먹는 등, 어디가 어딘지 한참을 헤매다가 입구를 찾아 겨우 나왔다. 흠, 시작과 끝의 이미지가 그리 좋지 않아 CN 타워에 대해 나쁜 인상이 남아 버린 건가, 지금 생각하니 그런 것 같기도 하네. 암튼, 저 높은 곳에서 토론토의 전망을 내려다 보는 경험은 참 좋았다. 그렇지만 단지 그런 경험에 36달러라니, 역시 비싼 것 같기는 하다.






日常과 理想의 Chemistry

Moon Palace♩

moon-palace.tistory.com


반응형

이미지 맵

Chemie

日常과 理想의 Chemistry

    '> North America/Canada - Toronto, '17' 카테고리의 다른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