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은 아쿠아리움을 나와서는 바로 CN타워로 향할 생각이었지만, CN타워에서의 토론토 전망은 조금 어두워졌을 때 보고 싶어서 그 사이에 하버프런트를 걸어갔다 왔다. 내가 갔던 날 아쿠아리움이 정상대로 밤 늦게까지 오픈을 했더라면 당연히 하버프런트-아쿠아리움-CN타워 순으로 갔을텐데. 날짜가 안맞아 괜히 발이 고생했다.
위 지도를 보고 그대로 따라가면 된다. 도보 8분 정도.
하버프런트를 가는 길에는 이렇게 기차들이, 전시되어 있다. 살살 구경하며 지나가는 재미도 있었는데, 사람들은 여기저기 기차 앞에 모여 사진을 찍기 바쁘더라. 이 곳도 은근 인기 스팟인 듯?
무엇보다 그냥 지나치기 아쉬웠던 곳은 바로 이 곳. 맥주 브루어리가 있었다. 테이스팅도 할 수 있는 모양. 혼자가 아니었다면, 그래서 술을 마셔도 괜찮은 상황이었더라면 주저 없이 들어갔을텐데. 몇번을 입구를 바라보며 아쉽게 지났다.
Harbourfront Centre 235 Queens Quay W, Toronto, ON M5J 2G8, Canada http://www.harbourfrontcentre.com/ |
앞에 펼쳐진 곳은 바다가 아니라 온타리오 호수이고, 그 주변을 재개발하여 조성한 이 토론토 하버프런트는 항구의 모습과 함께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이벤트가 준비되어 있다고 한다. 그 옆으로 호수를 따라 이어지는 도로변에는 경치 좋은 레스토랑들이 줄 지어 있었다.
뒷쪽으로는 CN타워가 아주 잘 보이고, 앞으로는 탁트인 바다 같은 호수가 있다. 호수를 바라보고 앉아 책을 읽어도 좋겠고, 그냥 친구랑 수다를 떨어도 즐거울 듯. 도시 속에서 조금만 걸어가면 이런 공간이 나온다는 게 정말 너무 멋진 것 같다. 서울에서라면 한강변 같은 느낌일까? 하긴, 한강도 좋기는 하지. 뒤로는 육삼빌딩도 보이고.
길을 따라 세워진 배들이 아주 많이 보이는데, 뭔가 봤더니 다 돈을 받고 태워주는 거였다. 시간과 여건이 맞다면 배를 한번 타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하나같이 특색있고 아주 좋아보였다.
세인트로렌스 마켓에서 이른 점심으로 씨푸드오르조를 먹은 후 아무것도 먹은 게 없었기에 이쯤되니 정말 배가 고팠다. 맛있는 냄새도 여기저기서 솔솔 나고, 뭔가를 먹고 싶다는 생각을 이기기 힘들었으나, 이 날 밤엔 미리 정해둔 아주아주 기대되는 메뉴가 있었기에 정말 겨우 참았다.
여기저기 걸으며 구경하다가 잠시 앉아 또 책을 읽었다. 책을 가져오길 정말 잘 한 것 같다. 이 날은 정말로 많이 걷고, 또 많이 읽었던 날.
日常과 理想의 Chemist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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