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부다비 :: 이 곳만은 꼭!!! 아부다비 그랜드 모스크 (Sheikh Zayed Mosque in Abu Dhab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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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 여행지라고하면 다들 두바이를 떠올리게 된다. 아부다비의 명성은 상대적으로 매우 초라한 편. 그렇지만 두 도시를 나란히 다녀와 본 소감으로는, 의외로 두바이보다 아부다비 쪽이 훨씬 더 좋았던게 아닌가- 조심스레 생각해본다.





아무튼, 여행의 마지막 날. 두바이에서의 짧은 여정이 끝나고 우린 다시 아부다비로 돌아간다. 다시금 그 뻥! 뚫린 길을 한참을 운전해서 우리가 도착한 곳은 바로, 그랜드 모스크. 멀리서부터 보이는 그랜드 모스크. 현대적인 도로만 빼놓고 보면 무슨 아라비안 나이트에라도 나올법한 모습이다.


한가지 특이했던 점은, 이렇게 넓고 관광객들이 많은데 주변이 너무너무너무 조용하다는 거다. 여기는 매주 금요일이 관광객 입장이 제한되는 날이라 일부터 토요일에 찾아 간건데, 우리가 찾은 토요일이 또 다른 행사나 무슨 일로 쉬는 날인 건가 무서워져서 사이트를 다시 한번 방문 해 봤을 정도로;;; 뭔가 입구부터 전체 건물 주변이 고요하더라. 





몇개나 되는 주차장을 돌고돌아 겨우 입구를 찾아 주차하고 나와서 보는 그랜드 모스크. 입장 전부터 두근두근.



Sheikh Zayed Mosque

Sheikh Rashid Bin Saeed Street، 5th St - Abu Dhabi - United Arab Emirates


Hours

Saturday-Thursday: 9AM-10PM

Friday: 4:30PM-10PM


Ramadan visiting hours

Saturday-Thursday: 9AM-1PM

Friday: Closed


웹사이트




내가 갔을 때에는 그랜드 모스크는 금요일엔 들어갈 수 없었다. 그런데 요즘은 밤 늦게나마 들어갈 수 있구나. 라마단 기간에는 또 관광객이 들어갈 수 있는 시간이 얼마 안되기 때문에 잘 체크해야 할 것 같다. 라마단 기간은 이슬람력으로 계산되기 때문에 우리가 사용하는 달력에서는 해마다 바뀐다. 방문해야 하는 해에 해당 시기를 체크해야 할 듯. 암튼, 금요일에 그랜드 모스크에 못간다는 사실이 금, 토요일이 아부다비와 두바이 일정이었던 우리가 계획을 짜기 무척 힘들었던 이유이기도 하다. 사실 도착 첫날 아부다비를 보고 두바이로 건너갈까도 생각했었는데 그렇게 되면 이 곳을 놓치게 되니까, 그럴 순 없다 생각하고 일정까지 바꾸었던 것. 





입구에 보면 이렇게 복장 규정이 있다. 남자에 대해서는 대체로 관대한데, 여자들은 아무리 둘러싸고 가도 다 걸린다길래, 나는 그냥 반팔 반바지를 아예 입고 갔다. 무사 통과를 바라지 않고 그냥 무료 대여해준다는 차도르를 빌려 입을 요량으로. 남편은 반팔티에 긴청바지를 입었는데 그냥 입장이 가능했다. 나는 조용히 차도르 빌리러 고고. 입구 쪽에 저렇게 생긴 작은 건물 아래로 내려가서 차도르를 빌리면 된다. 지하로 연결되는데 지하는 아주 넓지만 화살표 등으로 가는 곳 표시가 다 되어 있어 대여 장소를 찾는 건 어렵지 않다. 근데 지하에서 좀 많이 걸었던 것 같다. 


여긴 입장도 무료인데, 차도르 대여도 무료인게 신기했다. 게다가! 이렇게 더운데서 입고 다니는 건데 차도르가 시원하면서 땀냄새가 전혀 안나는 것도 신기- 한번 빌려줄때마다 설마 세탁을 하는건가? 여권이 아닌 신분증을 맡겨야 대여가 가능한데 나는 지갑을 가방에 두고 와서 신분증이 없었다. 어쩌지;; 하다가 남편 신분증을 내가 혼자 들고가서 내밀었는데도 별말 없더라.


차도르 착용까지 마쳤다. 근데 그냥 옷만 입어서는 안되고 모자까지 다 써야지 입장이 가능하다. 모스크로 들어가면은 바람이 조금씩 불어서 모자가 자꾸 벗겨지는데 그럴때마다 경비 아저씨들이 쳐다본다. 다시 쓰라는 무언의 압박-





자- 이제 드디어 입장! 내부는 볕이 좀 강해서 그렇지 너무너무 덥지는 않았다. 바람이 꽤 불어서 그랬던 듯. 저 반대쪽이 예배(?) 드리는 그 주기도실? 뭐 아무튼 그 곳....;; 암튼 저 곳 까지도 들어가 볼 수 있다. 저 주기도실 쪽으로 갈려고 가로질러 갈 때가 가장 더웠다.





정말정말 멋있었음. 사진으로는 진짜 1도 표현 안됨. 주기도실은 입장 전에 신발을 벗어야 한다. 나란히 벗어서 신발장으로- 그리고 맨발로 들어갔다.





들어가는 순간부터 정말-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정말정말 높은 천장과- 이게 그 유명한, 스와로브스키에서 제작했다는 샹들리에. 사진으론 잘 체감이 안되지만 어마무지하게 크다. 그리고 바닥에 깔린 것은 세계에서 가장 큰 핸드메이드 카펫이라고- 참- 이 나라는 뭘 해도 세계에서 가장 큰, 가장 높은, 가장 빠른- 등등등...





구석구석이 너무 아름다워서 사진을 찍고 또 찍고... 그런데 참- 너무 못찍었다. 새삼스럽게 사진 실력이나 원망하였다. 또 놀라웠던 건, 내부에 사람이 무척 많았는데도 다들 무척 정숙하더라. 전혀 시끄럽지 않아서 더불어 막 경건해지는 느낌? 창 하나도 크기가 참 크다.





가운데 주기도실을 중심으로 양 옆에 그보다는 작은 기도실이 딸려있는 구조. 규모가 정말정말 크고 아름다워서 이걸 만들었다는 것도 놀랍지만, 이렇게 새하얗고 아름답게 유지하고 있다는 사실이 더 놀라웠다. 그리고 구석구석마다 조각되어 있는 장식들이 하나같이 특색있고 세밀하고 아름다웠다. 처음엔 들어가는 동안 시간을 소비한 것도 있고 해서 얼른 보고 나오자고 했는데, 정말 한참을 머물렀던 것 같다.





멋진 모습을 한번이라도 더 눈에 담고 나오고 싶은 아쉬움에 돌아 나오면서도 연신 사진을 찍어댔다. 이 아부다비의 그랜드 모스크가 두바이와 아부다비에 이틀동안 머무르면서 가장 인상에 크게 남은 곳이었다. 돌아 나오는 길에 아까 그 곳으로 돌아가 옷도 반납하고, 아쉬움을 뒤로 한채, 차를 타고 다시 다음 장소로-


관광지로는 두바이 쪽이 더 유명하긴 하지만, 우리처럼 무슨 바람이 불어서인지 아부다비 쪽으로 스탑오버를 하는 경우가 생긴다면, 누구든, 이 아부다비의 그랜드모스크는 꼭 방문해 봤으면 좋겠다. 아부다비에서 정말 몇시간만 있어야 해서 딱 한군데만 추천하라면 무조건 여기!


정말정말 좋은 경험이었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다시 가보는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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