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켓 풀빌라 :: 더나카 푸켓 (The NAKA Phuket)에서 내 생애 최고의 휴가를

The NAKA Phuket



싱가폴에서 푸켓으로 도착한 첫날은 시내의 조금 저렴한 숙소에서 묵고 이튿날 크린푸켓에서 제공하는 셔틀을 이용해서 더나카로 이동했다. 셔틀 안에 다양한 리조트로 향하는 사람들이 타고 있었는데, 그들 중 우리가 가장 마지막에 내렸다.

더나카 푸켓은 산의 아주아주 위 쪽에, 아주 구석진 곳에 있다.







체크인 하는 동안 찍은 더나카 푸켓의 전경.

이때만 해도 저기 저 끝부분은 아직 공사중이었다.







웰컴드링크도 맛있었고 체크인 하는 동안 찍은 도와주신 분이나 짐 옮겨주시는 분들 모두 매우 친절하셨다. 커피머신과 캡슐도 있고 다양한 차들, 음료수와 맥주도 있었다. 미니바는 당연히 유료일 거라 생각했는데 처음 셋팅 되어 있는 것은 무료라고. 그것도 모르고 편의점에서 마실거 먹을거 잔뜩 사 갔었는데, 결국 다 못 먹었다. 아담하지만 정말 지금이라도 당장 다시 가고 싶을만큼 편안했던 공간들. 수영복 입고 꺅꺅 거리며 뛰어다녔던 곳들이다. 거실의 TV에서 다양한 영화도 볼 수 있도록 준비되어 있다.







그리고 침실. 아늑하고, 무엇보다 앞의 커튼을 걷으면 바다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물론 몰디브에서처럼 그 바다가 온전히 우리 것 같을만큼은 아니었지만, 이 정도로도 훌륭함 그 이상이다. 이후로 워낙 비싼 리조트, 호텔들을 돌아다녀서 다시 간다면 예전만큼의 감흥은 없을지 몰라도 지금까지도 두고두고 우리 커플에게 가성비 최고의 숙소를 꼽으라면 단연 이 곳이다. 바다를 바라보며 책도 읽고 커피도 마시고, 일기도 쓰고 대화도 했던 테이블. 햇볕은 강했지만 바다가 바로 앞이라 그런지 바람도 약하지 않게 불어 좋았다.


정말 좋았다.


여기다 노트북 올려놓고 논문 쓰면 글이 술술 나오겠다고 생각했었지. 근데 정말 그럴까?







그리고, 둘만의 오붓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개별 풀. 사실 완전 분리된 느낌은 아니고 정말 열심히 다른 빌라의 풀을 들여다보려고만 하면 다 보인다. 하지만 누가 굳이 그러진 않겠지? (라고 생각하며 나는 그래봤다는 게 함정.) 마음껏 헤엄치고 놀기에는 풀이 조금 작긴 하지만, 커플끼리 오붓하게 둥둥 떠서 놀기엔 적당하다고 생각한다. 


책도 읽고 음료도 마시고 정말 많은 시간을 보냈던 선베드. 사실 저 선베드에 볕이 너무 강하게 들어서 낮에는 앉아 있기가 꽤 힘들었다. 그래서 우리는 굴하지 않고 밤에도 나가서 놀았다. 가만히 앉아있으면 파도 소리가 들린다.


겨우 두 밤을 잤을 뿐이지만 그 마지막 밤에는 선베드에 누워서 한 여름 밤의 꿀이라는 노래를 들었다. 싱가폴 2박, 푸켓 시내에서 1박, 그리고 여기서 2박 했던 우리의 첫 커플 해외여행이 끝나던 밤. 고생도 많았지만, 너무나 로맨틱하고 감동적이고 행복했던 여행이라 이 밤이 지나고 나면 정말 한 여름 밤의 꿈처럼 사라질 것 같았다. 지금도 저 노래를 들으면 더나카 푸켓의 마지막 밤, 저 선베드에 누워서 선선한 바람을 맞던 그 때가 생각난다.







룸서비스도 시켜 먹었는데 가격도 나름 저렴한 편이고 맛도 괜찮았다. 보기엔 그리 맛있어 보이지 않지만, 입 맛에 잘 맞았던 기억이다.







그리고 더나카의 해변. 걷기도 참 좋아서 아침을 먹으려고 하면 툭툭이 데리러 와서 아침 장소까지 데려다 주지만 우리는 내내 걸어다녔다. 길을 잃기도 했지만 그래도 마냥 즐거웠다. 바다의 상태는 우리가 머무르는 동안 내내 노란 깃발이었다.

바다에 들어가지는 않았다. 해변 근처에 공용풀도 있다. 나름 인피니티 풀이라 풀 안에서 바다를 바라보는 느낌도 꽤 괜찮다. 바다에 무척 가깝고 쾌적하게 관리되고 있다. 그런데 역시 풀빌라라 공용풀을 많이 이용하지는 않는지, 늘 한가한 모습이었다.


마지막 날엔 체크아웃을 하고 시간이 조금 더 남아 해변에 앉아 휴식을 취했다. 그러면서 여기 또 오고 싶다며 계속 푸켓 항공권 가격만 알아봤었지. 정말 눈물이 날 정도로 아쉬웠다.


이후 남편과 나는 또 여러 곳을 돌아다녔고 그 중에는 분명 이 곳보다 더 멋진 리조트와 풀빌라도 있었지만, 이 곳에서의 휴가를 내 생애 최고의 휴가라고 생각하는 이유가 비단 저렴했다는 것만은 아니다. 휴가를 떠나기 전과 이후의 상황들, 그 때 존재했던 우리의 마음가짐, 그리고 앞을 향한 다짐 등등이 바로 지금의 우리 부부를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그만큼 힘겨웠던 시기에 단꿀같은 휴가였고 그로인해 단단해진 우리가 지금까지 올 수 있었다고. 한국으로 돌아가게 되면 언제고 꼭, 다시한번 들러보고 싶은 곳이다. 더나카 푸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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