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폴리탄에서 나와서 이제 슬슬 집으로 돌아갈까 하다가, 마지막으로 오이스터에 와인한잔 하면 딱 좋겠다 싶어서 그랜드센트럴 근처 괜찮은 집이 있나 찾아보았다. 그랬는데 괜찮아 보이는 곳들은 다 그랜드센트럴에서 멀리 있어서, 거기까지 갔다가 다시 집에 가기 위해 그랜드센트럴로 돌아오기 너무 힘들어보였다. 그래서 Yelp에서 보면 평이 많지는 않지만 아주 좋기는 했던, 비교적 최근 생긴 것 같은 와인바를 찾아 내었다. 이름은 Somm Time.
Somm Time Wine Bar
959 2nd Ave, New York, NY 10022
Hours
Mon 4pm–1am / Tue-Fri 4pm–2am / Sat 2pm–2am / Sun 2pm–12am
Happy Hour
Mon-Fri 4pm–7pm / Sun 2pm–2am
Yelp 평들을 보면 여기 해피아워에 1달러 오이스터를 판매한다고 해서 인기가 많은 모양이었다. 글래스 와인도 해피아워에는 저렴하게 판매한다. 그런데 막상 찾아 가 봐서 알게 되었는데 우리가 갔던 일요일에는 오이스터 할인은 하지 않았다. 온 종일 해피아워라고는 되어 있는데 일요일은 하루 종일 와인만 해피아워 가격으로 판매한다. 대신 평일 오후 4시부터 7시까지 해피아워에는 저렴한 와인에 1달러 오이스터까지 즐길 수 있는 것. 아쉽긴 했지만 우린 평일엔 좀처럼 뉴욕에 갈 수 없으니까....;(
간판이 되게 작아서 처음에 찾아 들어가기 좀 힘들었다. 우리가 갔던 어중간한 시간, 오후 2시경 일요일에는 내부가 아주 한산했다. 외부 테이블에 손님 한팀, 그리고 내부 소파 자리에 한팀, 그리고 우리. 앙증맞은 할로윈 장식이 귀엽네. 스파클링 와인으로 2잔, 그리고 하프더즌 오이스터를 주문했다.
특이했던 점은, 보통 스파클링 와인을 글래스로 주문하면 작은 사이즈 병에 든 와인을 따서 주는 경우가 많은데 여긴 큰 병을 오픈해서 따라주었다. 스파클링 와인은 왠지 따고 오래 두면 안좋을 것 같은데, 나머지 와인은 어떻게 하는지 궁금하다. 근데 아무튼, 가득 따라 주어서 좋았다. 원래는 잔에 12불에 판매하는 와인이었는데 해피아워 가격으로 잔당 7불이었다.
조금 이따 등장한 오이스터. 야호. 오이스터는 해피아워가 아닐 때에는 개당 3불. 처음엔 크기에 약간 실망했지만 신선하고 되게 맛있는 오이스터였다. 맛에 만족함. 확실히 해피아워에 방문했었더라면 Yelp에 별 5개를 남기지 않을 리 없겠다. 글래스로 제공하는 와인의 종류도 비교적 다양한 편이라 좋았다. 가게 한켠 칠판에는 와인 클래스도 진행한다고 홍보되어 있더라. 모르긴 몰라도 와인에 박식한 주인 분이 와인 추천을 부탁드리면 아주 잘 해주실 것 같다.
해피아워에는 1달러 오이스터에 7달러 글래스와인 뿐만 아니라 드래프트 비어도 5달러에 제공한다고 한다. 으, 평일 해피아워에 가서 오이스터 잔뜩이랑 와인 두세잔 마시고 오고 싶다.
日常과 理想의 Chemist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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