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들어가기 전 런던, 암스테르담에서 3박 4일을 보냈고, 한국에서도 호텔에서만 열흘 정도를 머물렀기 때문에 일정 중 한번은 세탁방 이용을 해야만 했다. 생각은 하고 있으면서도 이걸 어디서 어떻게 해야하나 참 걱정이었는데 찾아보니 우리가 묵었던 신라스테이 구로 아주 가까이에 코인런더리 / 셀프빨래방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구로디지털단지역 6번 출구 근처이면서, 신라스테이 구로의 바로 길 건너에 위치하고 있다. 그런데 또 이 주변이 참 횡단보도가 에러인게... 신라스테이 구로 바로 맞은편이지만 길을 건너가려면 또 한참을 아래로 걸어야 했다....;( 하지만 장점이라면 24시간이라는 것?
워시엔조이 구로디지털단지역 지점은 세탁기가 3대, 건조기가 3대 있었는데 각각 하나는 아주 큰용량으로 있었다. 우리 두 사람의 일주일 빨래분을 가지고 간거라 양이 꽤 많았는데도 일반 사이즈 세탁기의 절반 정도밖에 차지 않았으니까 세탁기나 건조기 용량은 꽤 넉넉한 편인 듯. 대용량은 아무래도 이불빨래나 뭐 그런걸 하기 위한 것 같기도 하다.
사진은 세탁기가 있는 쪽 모양인데, 이용 방법이 상세히 설명이 되어 있고 아래 가격도 잘 나와있다. 무엇보다 좋았던 것은 따로 세제를 가지고 가지 않아도 된다는 점. 미국에서는 빨래방에 세제는 직접 가지고 가야만 했기 때문에 한국에서 빨래방을 찾더라도 세제를 한번만 하기 위해 사기도 그렇고 어떡해야 하지, 세탁방 내에 일회분량의 세제를 판매하려나, 생각하며 좀 불안해 하면서 갔었는데, 직접 가보니 세탁기를 돌리면 내부에서 저절로 세제와 섬유유연제가 투하되는 방식이었다. 저 자판기로 판매하는 바운스는 건조기를 돌릴 때 넣는 것.
가격은 그냥 가장 일반적인 세탁 방법이 4500원. 우리는 빨래를 돌리고 잠깐 다른 일을 보러 다녀왔지만 30~40분이면 금세 끝나기 때문에 그냥 빨래방 안에서 책을 읽거나 휴대폰을 하며 시간을 보내도 좋을 것 같다. 내부에 앉을 자리도 있고 따뜻했음.
세탁을 다 하고 건조기로 옮기며 다시 찍어본 사진들. 건조는 기본 사이즈가 4분에 500원인데 설명을 보면 고온에서 약 30분 (3500원)만 돌리면 다 건조가 된다고 한다. 우리는 중온으로 해서 8분을 추가하여 정확하게 36분 (4500원)을 돌렸는데 부족함 없이 빨래가 뽀송뽀송하게 잘 말랐다. 건조기를 돌릴 때 함께 넣어서 정전기도 방지하고 향도 넣어주는 바운스도 따로 판매하고 있었지만 이건 따로 구입해 넣지 않았다. 결론적으로 빨래와 건조를 모두 해서 9000원이었던 건데 사실 가격은 좀 비싸다고 느껴지기는 했다. 미국에서는 세탁이 2불, 건조가 2불 해서 합쳐봐야 4불인데...;(
그래도 생긴지 얼마 되지 않아서 그런지 시설들이 아주 깨끗하고 세탁도 만족스럽게 잘 되어서 이용하길 잘 했다 생각이 들었다. 생각했던 것보다 간편하게 잘 이용하여서 이후 일주일을 아주 뽀송하고 기분좋게 잘 보낼 수 있었다!
日常과 理想의 Chemist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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