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은 방울방울, 피렌체의 밤 거리
피렌체의 밤 거리에서 찍은 사진들. 피렌체는 밤 거리도 예뻤다.
마침 연말이라 거리가 화려하다. 아주 늦은 시각까지 사람들이 꽤 많아서 위험할 일은 없지만 소매치기는 조심해야 할 것 같다. 우리는 여행을 시작한 파리에서 이미 새로 산 휴대폰을 소매치기 당하고 난 후라 엄청 유심하게 주위를 살피곤 했는데 뭔가 낌새가 이상한 사람들이 몇 보였다. 여튼 그렇게 신경을 곤두새운 채로, 하지만 풍경에 푹 빠져 걷고 있는데 찍은 사진 안 어두운 하늘에 작은 비누방울이 하나? 이게 뭐지?
이게 뭐라고, 꺄- 이게 뭐야, 어디야 어디, 신이 나서 주변을 둘러보았다.
비누방울의 근원은 바로 저 청년. 예상보다 훨씬 제대로 된 커다란 도구를 가지고 비누방울을 만들고 있었다.
신이 난 주변의 아이들. 덩달아 나도 신 났다. 실제로 봤을 땐 훨씬훨씬 이뻤는데 너무 갑작스레 만나게 되어서 동영상으로 찍어봐야겠다 어쩌겠다 생각도 못했다.
그리고 거대했던 트리 하나. 근데 좀, 이탈리아의 곳곳에서 만난 크리스마스 트리는 크기는 큰지 몰라도 그렇게 이쁘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그래도 트리는 트리. 예뻐해줘야지.
로마의 여행책자 영어로 된거라도 구할 수 있을까 싶어 들어간 서점에서 무라카미 하루키의 책이 잔뜩 쌓여있는 것을 보았다. 가만 보면 다 다른 책들. 이거 시리즈로 모아서 꽂아두면 참 예쁠 것 같다. 비교적 최근의 책들까지 다 번역되어 있는 걸 보면 역시 세계적인 하루키의 인기란....
그리고 여기는 산타마리아 노벨라 성당. 주변에서 뭘 사고 싶어서 일부러 찾아왔는데 여기도 되게 예쁜데? 날 밝을 때 다시 한번 와보자, 생각했다.
日常과 理想의 Chemistry
Moon Pal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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