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애월 맛집 :: 일본식 두부 맛집 신의 한모에서 건강한 한끼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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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애월 맛집 :: 일본식 두부 맛집 신의 한모에서 건강한 한끼를!


제주에서 계속 고기랑 회 같은 것만 먹다가 마지막 날엔 건강식 같은 걸 먹고 싶어서 긴 검색 끝에 찾아간 곳. 갈때만 해도 몰랐는데 효리네 민박에서도 나왔던 맛집이라고 한다.




신의 한모

Mon Closed / Tue-Sun 11:30AM-3PM & 5:30PM-10PM


지도에서도 볼 수 있듯 바로 가게 앞이 바다다.





그래서 내부에 자리를 잘 잡으면 바다를 바라보며 식사를 할 수도 있는데 우리는 마지막 하나 남은 테이블에 들어갔던 거라 그런 호사를 누리지는 못했다. 깔끔한 내부가 인상적이었다. 점심시간이라고 하기에는 좀 늦은 시각이었는데도 내부는 우리의 입장으로 만석!





앞에 단품 메뉴도 있었는데 우리는 세트메뉴를 시켰기 때문에 이 페이지만 찍어보았다. 또 이 가게가 인상적이었던 것은 직원들이 하나같이 정말 친절했다는 것. 메뉴가 일단 어렵기도 해서 질문을 좀 많이 했고 또 우리 인원에 비해 적은 음식을 시키면서 괜찮겠냐 양해를 구했는데 전혀 아무렇지 않게 괜찮다고 대답해 주어서 좀 놀랬다. 가족들이 아침에 먹은 게 채 소화가 안되었는지 배가 많이 고프지 않아서 일단 조금만 주문하고 추가 주문을 하기로 했다.


우리가 주문한 건 42000원짜리 3종 세트 메뉴 A. 모두부, 오보로두부, 튀김두부구이, 아게다시도후, 그리고 탕류를 하나 선택할 수 있는데 탕류는 두부소고기나베를 선택하였다.





두부와 어울리는 다양한 기본찬들과 먼저 등장한 모두부와 오보로두부. 모두부는 일반 두부와 똑같이 생겼는데 맛은 더 보들보들 맛있었고 오보로두부는 연두부 같았는데 그냥 두부가 어쩜 이렇게 맛있냐며 정말 감탄하며 먹었다. 그런데 우리가 감탄할 음식은 이제 시작일 뿐!





그리고 거의 바로 이어 나온 튀김두부구이. 튀겨진 두부 위에 가쓰오부시가 뿌려져 있었다. 함께 나온 간장 소스에는 계란 노른자가 들어있어서 톡 터트려서 두부를 찍어 먹으니 속은 보들보들한 두부튀김이 정말 맛있었다.





주문한 음식들 중 가장 감탄스러웠던 메뉴는 바로 이것, 아게다시도후! 연두부를 기름에 튀겨서 간장 베이스의 소스에 담궈 나온 메뉴였는데, 간장 베이스의 소스는 그냥 떠 먹어도 많이 짜지 않을만큼 간이 적당했고 특히 저 두부는, 어쩜 저렇게 보드랍고 독특하게 맛있는지. 이거 집에서 그냥 연두부 튀겨도 이런 맛이 나나? 대화를 나누며 정말 감탄하며 먹었다. 살면서 처음 먹어보는 맛. 가족들이 다들 너무 맛있어해서ㅋㅋ 자꾸 숟가락을 가져가기 좀 미안했을 정도의 메뉴였다.





셋트메뉴의 마지막 구성 메뉴인 두부소고기나베. 이건 많이 먹어보던 나베의 맛이었는데 나는 일본식 나베를 워낙에 좋아해서 이것도 참 맛있게 잘 먹었다. 가족들 중 남편은 특히 두부를 아주아주 좋아하는데 정말 우리에게 딱! 맞았던 식당이었던 것 같다. 


이만큼 먹고 배는 다들 불렀는데 다들 모든 메뉴에 만족하는 바람에 하나 더 시켜보자며 하나 더 주문해봤다.





간장게장낫또덮밥. 사실 나는 낫또는 그리 좋아하지 않지만 가족들의 바램으로 시켜보았던 메뉴. 와사비가 옆에 얹어져서 나왔는데 가져다주시면서 비벼먹지 말고 위부터 차례로 먹으라는 지시를 해주셨다. 근데 대체 이걸 어떻게 안비벼 먹지? 어떻게 먹으라는거지? 생각하면서 그냥 먹었는데 먹다보니 왜 그런 말을 했는지 알것 같기도 했다. 간장게장에 낫또인데도 너무 짜거나 자극적인 맛이 나지 않고 그냥 한입한입 개성있는 맛이 나서 낫또를 좋아하지 않는 나도 꽤 맛있게 잘 먹었다.


사장님들이 남자 세분인것 같았는데 직접 일본에 가서 두부를 배워(?) 오셨다고, 음식에 대한 자부심도 대단하다고 한다. 근데 먹어보니 정말 그럴만 하다는 생각이 절로 들고, 이 곳을 찾은 건 정말 잘한 결정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주도에서 맛집 가보고 처음 해봤던 생각. 제주도에 다시 가는 날에 이 곳은 무조건 꼭 다시 들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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