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준비 :: 완전 초보의 캠핑 준비, 그랜드 캐년 사우스림 General Store에서 캠핑 도구 대여 + 기타 잡다한 준비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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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준비 :: 완전 초보의 캠핑 준비, 그랜드 캐년 사우스림 General Store에서 캠핑 도구 대여 + 기타 잡다한 준비물들


남편의 경우 그래도 어린 시절에 부모님과 계곡 같은 곳에서 텐트를 치고 놀아본 적은 있다고 하였지만 (그래봐야 모든 일은 부모님께서 하셨기 때문에 자신은 아무것도 모른다고...), 나는 생전 텐트에서 자 본 경험이 1도 없는 캠핑 쌩초보였다. 그런 우리가 그 이름도 어마어마한 그랜드 캐년에서의 1박을 캠핑으로 보낼 생각을 할 수 있었던 이유는 그랜드 캐년 내에서 캠핑 도구들을 어느 정도 대여할 수 있다는 정보가 이미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랜드 캐년 사우스림에서 가장 큰 마켓인 General Store에서는 갖가지 식료품, 상비약, 캠핑도구, 하이킹 도구, 기념품 등등을 판매하고 있으면서 (정말 찾아보면 없는 게 없을 만큼 다 있는 마켓이다), 캠핑 도구를 대여하고 있기도 하다.




우리가 알아볼 당시 General Store에서 대여해주는 캠핑도구 품목과 가격은 위와 같았다. 그런데 이런저런 글들을 보면서 알아본 바로는 대여 품목과 가격이 꽤 자주 바뀌는 모양이다. 바로 이전에만 해도 4인용 텐트를 14불에 대여하고 있었는데, 우리가 갈 때에는 4인용 텐트는 아예 목록에 없고, 2인용 텐트 가격이 14불로 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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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캠핑 도구를 대여할 생각이라면 위 링크를 타고 가서 Camping Rental Equipment라는 이름의 pdf 파일을 다운받아 보길 바란다. 여기에 올라와 있는 파일과 실제 렌탈하러 갔을 때 앞에 나와있는 정보가 동일했던 것으로 보아 최신 정보가 그때그때 업데이트 되고 있는 것 같다.


사실 그랜드 캐년에서 캠핑을 하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캠핑 도구쯤 다 들고 다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그리 렌탈하는 사람이 많은 것 같지는 않다. 실제로 트립어드바이저에 그랜드 캐년에서 캠핑 도구를 렌탈하고 싶은데 그에 대한 정보를 아느냐는 누군가의 질문에, 이건 운전면허 없이 운전하겠다는 말이랑 똑같은 바보같은 소리로 들린다는 식의 차가운 답변이 달려있는 것을 보기도 했다. 블로그 등에서 얻을 수 있는 한국 사람들의 캠핑 후기들에도 대부분 자신의 캠핑 도구를 들고 갔다는 사람들이 많았다. 캠핑 도구들을 제대로 챙겨 그랜드 서클을 모두 돌며 캠핑하는 사람들이 많은 듯. 찾아보다 보니 엄청 부러워서 우리도 언젠가... 생각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아무튼! 수요가 적다 하더라도 캠핑 도구를 대여해 준다고 하고, 우리는 그 서비스가 꼭 필요했기 때문에 위 파일에 설명되어 있는 것처럼 전화로 미리 예약을 하고 갔다. 처음에는 정말 아무 것도 몰라서 슬리핑 백이 있으면 패드는 필요 없는건가? 싶어 또 한참을 찾아보는 등, 정말 쌩초보가 이런저런걸 알아보느라 무척 애를 먹었다.


결론은 아무리 9월이라고 해도 밤엔 무척 춥고, 산 속에서는 땅에서 냉기가 아주 제대로 올라오기 때문에 슬리핑 백의 여부와 상관없이 슬리핑 패드는 꼭 필요하다! 아무리 텐트를 치기 좋게 평평한 땅을 만들어 놓았다 하더라도 땅 위에 텐트만 치고 그대로 눕기엔 너무 딱딱하고 살이 아프기 때문에도 패드는 완전 필수품이라고. 그래서 처음엔 2인용 텐트 하나 ($14.00), 슬리핑 백 두개 ($28.00), 슬리핑 패드 두개 ($10.00)를 예약하였다.


그런데 조금 더 조사를 하다 보니, 그랜드 캐년 주변의 월마트에서 캠핑 도구들을 무척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다는 거다. 특히 슬리핑 백의 경우 월마트에서는 10불 정도에 구입할 수도 있다고! 물론 제품의 질은 대여하는 것이 훨씬 좋겠지만, 뭔가 기념으로 가지고 싶기도 하고, 슬리핑 백은 직접 들어가서 자야하는 거니까, 새걸 구입하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그래서 결국 예약해 두었던 슬리핑 백 두개는 취소! 텐트와 슬리핑 패드 2개만 예약해 두고 슬리핑 백은 근처 월마트에서 구입하여 사용하였다. 하나에 8불 정도 하는 제품도 있었지만 우리는 더 두꺼운 제품으로 하나에 14불 정도 하는 걸로 구입.


이 밖에 캠핑 필수 도구라고 할만한 것은 랜턴과 음식을 해먹을 도구 정도가 되겠다. 랜턴은 어쩌나, 구입해야하나 고민을 하려던 찰나 집 근처 코스트코에 갔더니 랜턴 3개 들이를 19불 정도에 아주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는거다! 그래서 당장 구입.





이 정도 밝기의 랜턴 3개를 구입해 가서 사용하였는데 정말 유용했다. 처음엔 자동차의 불빛으로 어떻게 안될까? 휴대폰 불빛으로는? 등등의 생각을 하였지만, 누가 뭐래도 랜턴은 꼭 있어야 할 것 같다. 그것도 1인 1랜턴 이상씩은 필수. 정말 밤의 그랜드 캐년은 상상 이상으로 어두워서 음식을 하다가 잠시 차에 다녀오려고 움직이려 할 때에도 땅 밑이 보이지 않았다. 랜턴을 남편 하나, 나 하나 갖고 (이동할 때 마다 들고 다님), 남은 하나는 테이블 위에 올리는 등 바닥에 두고 사용하였는데 아주 적절했던 것 같다.


음식을 해 먹기 위한 도구들 역시 걱정이었는데 (캠핑에서 가장 기대가 컸던 부분!) 다른 사람들은 라스베가스에 있는 한인마트에서 저렴한 양은냄비와 신라면, 햇반 등을 구입해서 간다는 글이 많았다. 하지만 우리는 시간 제약 탓에 라스베가스 내 한인마트를 들르지 않을 계획이었기 때문에 집에서 신라면과 햇반, 쌈장, 소금, 후추 등을 챙겨갔다. 그리고 고기를 자를 때 필요한 집게와 가위, 이런저런 음식들을 투고해서 먹을 때 받은 걸 모아두었던 일회용 스푼, 포크, 그리고 나무 젓가락도 한 열개쯤, 쓰다만 키친타월도 한 두루마리 챙겼다. 마지막으로 캠핑장에서 나무나 숯에 불을 붙이기 위한 라이터도 하나 챙겼다. 물론 신라면과 햇반, 쌈장을 제외한 모든 것들은 General Store에도 판매하고 있기 때문에 (그것도 부담되지 않을만큼 적은 분량씩을 판매하고 있다) 그냥 가도 상관이 없지만, 우리는 조금이라도 돈을 아끼기 위해서 챙길 수 있는 것은 모두 챙겨보았던 것. 결과적으로 아주 유용했던 것 같다. 그 외 필요한 제품들 (냄비와 고기 구울 때 써야하는 호일 등)은 모두 그랜드 캐년 내 General Store나 근처 월마트에 들렀을 때 구입할 계획이었다.


막상 도착하였을 때 보니 랜턴 가격은 월마트나 General Store 모두에서 조금 비싼 편이었다. 하나에 10불 이상 20불 정도. 좋은 기회에 코스트코에서 저렴하게 구입해서 간 것이 다행이다 싶었다. 마지막까지 걱정이었던 라면 끓여 먹을 냄비는 월마트에서 스틸로 된 걸 6불 정도에 구입할 수 있었다.


우리가 집을 떠나기 전까지 캠핑을 위해 준비한 것은 대략 여기까지. 캠핑을 너무 처음 해보는 탓에 잡다하게 든 돈이 많았지만 (그래서 남편이 점점 예민해졌지만) 캠핑 사이트 대여 비용까지 모두 다 해서 캠핑 준비에 든 비용은 100불이 채 되지 않는다. 도착해서는 시행착오도 조금 있었지만 나름 최선을 다해 준비했고, 실제로 이 정도만 있으면 어떻게든 하룻밤 살아남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상, 캠핑 완전 초보의 캠핑 준비 이야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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