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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생활 ::  미국 밀키트 배달 서비스 Meal Kit Delivery, 홈쉐프 Home Chef 이용 후기


요즘 한국에도 이런 밀키트 배달 서비스가 많은 모양인데 미국에도 아주 다양한 업체들에서 이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가장 유명한 것은 누가 뭐래도 블루 에이프런 Blue Apron인데, 이건 생각보다 평이 좋지 않아서 해보지 않았다. 그리고 오래전에 (2년 전쯤인가..) 헬로프레쉬 HelloFresh 라는 서비스를 꽤 오래 이용했던 적이 있는데 처음엔 요리 하는게 재미도 있고 해서 괜찮았는데 점점 맘에 드는 메뉴도 없고, 힘들게 만들어서 먹어봐야 그리 맛도 없는 것 같아 그만 둔 경험이 있다. 


근데 여러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이런 밀키트 딜리버리 서비스 중 쉐프 Home Chef 가 가장 낫다는 것 같아서 이번에 큰 마음 먹고 다시 주문을 시작해 보았다. 대부분의 서비스들에서 1인 한끼의 가격은 10불 정도로 형성되어 있고, 50불이 넘어야 무료 배송이 되기 때문에 2인 가족 기준으로 1주일에 세끼 이상은 주문해야 무료 배송이 되는 셈. 가격은 저렴하지도 비싸지도 않은 것 같다. 집에서 재료를 다 구비해두고 해 먹는 음식은 얘기가 다르지만 가끔씩 밖에서 음식을 투고 해 올 때에는 둘이서 20불에 한끼는 어림도 없으니까. 물론 이건 재료만 주는거라 요리는 내가 해야하는 거기는 하지만, 요리하는 것 자체는 그리 싫어하는 편은 아니라 괜찮은 듯!





예정된 날짜에 정확히 도착한 홈쉐프. 생각보다 박스가 무거워서 들고 오느라 고생했다;;





기대에 차서 열어보았더니 가장 위에는 내가 선택한 음식 3가지의 레시피 종이가 올려져 있다. 홈쉐프에는 1주일에 제공되는 음식 종류가 약 15가지 정도 되는데 그 중 마음에 드는 것을 골라 담으면 된다. 주문 전에도 레시피를 볼 수 있고 처음부터 홈쉐프에서 제공되지 않는 것들 (올리브 오일이나, 소금, 후추, 오븐이 필요하면 그에 맞는 그릇이나 냄비 등)에 대한 안내와 이 음식의 난이도까지 보기 편하게 정리되어 있기 때문에 음식을 고르는 것도 아주 편했다.





아직도 꽁꽁 얼어있는 아이스팩이 놓여있고, 옆에는?





이렇게 레시피를 꽂아 정리할 수 있는 파일도 하나 들어있었다. 헬로프레쉬를 할 때에도 레시피를 모아두었다가 평소에 요리할 때 활용하라는 말은 있었지만 매번 그냥 어디 뒀다가 사라져버리곤 했는데, 이렇게 모으기 쉽게 해주니 이것도 참 좋다.





그리고 이런 밀키트가 유행함에 따라 그로인해 대량으로 생길 수 밖에 없는 1회용품들이 미국 내에서 논란이 되었던 적이 있었다. 그런데 키트에 제공되는 대부분의 1회용 용기들이 다 재활용이 가능하다는 안내가 있어서 그런 점도 좋았다. 그리고 포장 자체도 헬로프레쉬에 비해 훨씬 간결하다는 인상이 들기도 했다.





내가 3가지 메뉴를 주문했기 때문에 이렇게 3개의 백에 따로 재료들이 포장되어 있다. 모두 2인분 분량.





아래 살짝 공간을 분리해서는 또 다른 아이스팩과 함께 고기만 따로 포장되어 있었다.





박스에 담겨있던 것을 모두 꺼내보면, 이렇다.


여기까지는 포장 상태도 그렇고, 매우 만족스러웠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음식의 맛일테니, 아직 안심하기는 이르다.





그날 밤 만들어본 요리. 밥 위에 스테이크 스트립이 올라간 멕시칸풍 요리였다. 불만이었던 것은 제공된 토마토 소스가 캔에 들어있었는데 그 캔이 손으로 딸 수 없게 되어 있어서 캔을 따는 용구가 필요한 거였다!!! 그런게 집에 있을리 없어서 어쩌나 한참을 고민을 하다가 정 안되면 집에 있는 토마토 소스를 그냥 사용해야겠다, 생각하며 요리를 시작했는데, 다행히 적절한 시점에 남편이 나타나 칼로 캔을 따주었다.


이런 과정상의 작은 문제 탓에 조금은 심술이 나서, 니가 얼마나 맛있나 보자 생각하며 먹었던 음식은.... 매우 맛있었다. 토마토 소스 캔을 따는 내내 홈쉐프 안되겠네... 라며 혀를 끌끌 차대던 남편 역시, 한입 먹어보더니 맛있다며 너털 웃음을.... 마지막에 올린 치즈가 뜨거운 요리랑 섞을 때 적당히 잘 녹아서 정말 맛이 좋았고, 제공되는 소스류들이 하나같이 맛있었다. 남편은 실란트로를 싫어해서 빼고 조리하고, 내거에는 넣어서 만들었는데, 역시 넣으란 것 다 넣어서 만드는 편이 완성도도 높고 좋았던 것 같다.


특히 또 좋았던 점이라면 들어가는 재료라는 것들이 그리 특이한 게 없어서, 이런 재료 정도는 마트에서 사와서, 혹은 집에 있는 걸로 적당히 대용해서 비슷한 요리를 얼마든지 만들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것이다. 헬로프레쉬에서 만들어 먹던 음식은 워낙 특이한 재료들이 많아서 내가 있는 재료로 비슷하게 다시 만들어봐야겠다 생각해 본 적이 단 한번도 없었다.





그리고 이건 다음날 점심으로 만들어 먹은 태국식 요리. 이름은 스프링 롤인데 그냥 보울에 먹는 그런 요리였다. 근데 아무리 봐도 구성품에 밥될 만한 것이 없는 것 같아, 레시피엔 없었지만 내가 밥을 따로 했다. 그래서 이 요리라는 것을 밥 위에 올려먹었다. 간이 조금 세기도 해서 그렇게 먹으니 정말 적절하게 맛있었는데, 밥 없이는 대체 이걸 어떻게 한끼 요리로 먹으라는 건지 모르겠다;;


근데 보기에는 이래도 맛은 정말 있었기 때문에 인정하는 걸로.





재료 사진을 까먹고 못찍었는데, 이건 놀랍게도 햄버거다! 앞의 두 요리는 난이도 하의 음식이었고 이거는 중간이었는데, 패티를 직접 손으로 만들어야 했다. 나는 소고기 패티가 구워지면서 저렇게 두껍게 부풀어 오르는지 모르고, 딱 먹기 좋을 두께로 패티를 만들었는데 구우면서 점점 두꺼워지더니 공처럼 되어서 햄버거 뚜껑을 닫을 수가 없었다. 엉엉. 근데도 그럴수도 있지..라며 맛있게 먹어준 남편에게 감사를.....


햄버거는 만들어진 패티를 사다가 한거긴 하지만 집에서도 종종 만들어 먹었었고, 어떻게 만들어 먹어도 대강 다 맛있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에 조금 감동은 덜했지만, 함께 들어있던 소스가 참 맛있어서 아주 만족하며 먹었다. 함께 들어있던 감자도 시키는 대로 시즈닝을 해서 오븐에 구웠더니 정말 판매하는 것처럼 맛이 좋았다.


토마토 캔 딸 때 문제도 있었고, 사소한 불만들이 없는 게 아니었지만 그래도 무엇보다 홈쉐프의 가장 큰 장점은 맛이 있다는 점이었던 것 같다. 아무리 재료가 다 준비되었다 해도 재료를 손질하면서 익숙하지 않은 방법으로 요리를 해 내는 과정이 그리 쉽지만은 않다. 근데 그렇게 고생해서 만들었는데 맛이 없으면 정말 진이 빠지는데, 홈쉐프는 매번 만족스러웠다는 것.


근데 헬로프레쉬 때도 느꼈지만 홈쉐프도, 1인분으로 제공되는 음식의 양이 너무 적은 것 같다. 이 3개의 메뉴 중 다 먹고 배가 아주 불렀던 메뉴는 햄버거 밖에 없었다.


그래도 결론은, 꽤나 맘에 드는 밀키트 딜리버리 서비스를 찾았다는 것. 당분간은 꾸준히 애용하게 될 것 같다.




日常과 理想의 Chemist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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