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생활 :: 가을이면 찾아오는 아주 큰 즐거움, MLB 포스트 시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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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생활 :: 가을이면 찾아오는 아주 큰 즐거움, MLB 포스트 시즌!


정말이지 그렇다. 가을이면 찾아오면 아주 큰 즐거움! 요즘 남편과 내 정신을 홀라당 빼앗아 버린 것이 바로 이것이다, MLB 포스트 시즌!!! 


남편과 나는 한국에서부터 (서로 응원하는 팀은 달랐지만) 야구를 좋아해서 야구장 데이트도 즐겨하는 편이었는데 미국에 막 왔을 때에는 메이저리그 야구를 그리 즐겨보지는 않았었다. 스포츠라는게 응원하는 팀도 있고 애정 (이라 쓰고 애증이라 읽는) 같은 것도 좀 있고 해야 재밌게 볼 수 있는데 전혀 그런게 없다보니 보려고 해도 그리 재미가 없었던 거다. 


그런데 어쩌다가 작년 MLB 포스트 시즌이 시작되는 때부터 슬슬 MLB 야구에 흥미가 생기더니 올해에는 아주 몰입해서 보게 되었다. 이런저런 경기들을 자주 챙겨보다보니 메이저 리그 서른 개 팀을 다 잘 알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유명한 팀 몇몇은 팀의 특성이나 선수들에 대해서도 조금씩 알아가게 되고, 이렇게 조금씩 알게되면 될수록 더 흥미가 생기는 거다.


작년 포스트 시즌에만 해도 우리 Ryu (류현진 선수)를 포스트 시즌에서 쏙 빼버린 LA 다저스가 얄미워서 상대팀을 응원했었는데, 올 한해 열심히 다저스를 응원하며 보내고 났더니 어느새 다저스 골수팬이 되어버린 듯, 엄청 진지하게 응원하게 되었다.


지금은 포스트 시즌 경기들 중에서 디비전 시리즈는 끝이 났고, 메이저 리그의 두 리그, 아메리칸 리그와 내셔널 리그에서의 챔피언을 가리는 챔피언십 시리즈가 진행중이다. 이 챔피언십 시리즈의 승자들이 마지막으로 월드 시리즈에서 맞붙게 된다. 참고로 디비전 시리즈는 5전 3선승제이고, 챔피언십과 월드 시리즈는 7전 4선승제.


아메리칸 리그에서는 보스턴 레드삭스와, 작년도 월드시리즈 우승에 빛나는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경기가 진행중이고 (현재 2승 1패로 보스턴이 앞서고 있다.), 네셔널 리그에서는 LA 다저스와 밀워키 브루어스가 맞붙고 있는 상황. 두 팀이 각 2승씩을 챙겨 2승 2패의 팽팽한 승부가 진행 중!


만약 각 리그에서 보스턴 레드삭스와 LA 다저스가 월드 시리즈에 진출한다면, 가까이 있는 보스턴의 펜웨이 파크에 가서 미국의 월드 시리즈를 직관하는 것도 그리 꿈 같은 얘기만은 아닌 듯 해서, 아메리칸 리그에서는 보스턴 레드삭스가 승리하길, 네셔널 리그에서는 LA 다저스가 승리하길 아주 간절히 응원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내 마음을 알았는지, 이용하고 있는 통신사인 T-Mobile에서 또 행사를 했다.





MLB 굿즈를 판매하는 공식 웹사이트에서 제품당 15달러를 할인해주는 쿠폰을 준 것! 사실 이전에 보스턴에 놀러 갔을 때 펜웨이 파크에 가서도 MLB 야구 모자 하나를 사고 싶다 생각해서 살펴보다가 보스턴 레드삭스 제품 외에는 다양한 제품들이 없어서 그냥 발길을 돌리기도 했었기에, 때는 지금이다! 생각하고 굿즈도 샀다.





내가 받은 쿠폰으로는 모자를, 남편이 받은 쿠폰으로는 담요를 샀다. 나는 처음부터 사려고 생각하고 있었던 모자를 할인 받아 구입하였지만, 남편은 한국에서부터 류현진 선수를 응원하며 LA 다저스 모자를 하나 사서 쓰고 다녔기 때문에 남편 걸로는 무얼 살까 고민고민하다가 19불짜리 담요를 15불 할인 받아서 구입!





그리하여 담요를 뒤집어 쓰고, 가끔은 실내에서 새로 산 LA 다저스 모자를 쓰기까지 하고는 하루 종일 야구를 보는 폐인 생활이 시작된거다. 예전 같았으면 다른 리그야 누가 올라오건 상관없이 LA 다저스만 응원했을테지만, 지금 마음으로는 상대편 리그에서 꼭 보스턴 레드삭스가 올라오면 좋겠기 때문에, 두 경기 모두를 아주 열심히 챙겨보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하루에 두 경기가 다 있는 날에는 정말 하루 종일 야구만 보게 되어버리고 만다. 심지어 어제는, 오후 5시부터 시작한 아메리칸 리그의 경기가 끝나자 마자 저녁 9시에 네셔널 리그의 경기가 시작되었는데, 이 경기가 연장 13회까지 가는 아주 끈질긴 경기였던 바람에 새벽 2시까지 정말 말그대로 폐인처럼 눈에 핏발이 선 채로 담요를 뒤집어 쓰고 야구를 보고 있었다. 오늘도 비슷한 스케쥴로 경기가 진행되는데 (대신 오늘은 네셔널 리그 경기가 먼저!) 아마도 어제와 비슷한 하루를 보내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것이 바로, 요즘 내가 포스팅이 뜸한 이유......라는 알고보니 아주 긴 변명의 글인건가 이건?


아무쪼록, LA 다저스가 지금은 아주 힘겨워 보이기는 하지만 결국 월드 시리즈에 진출하기를! 그리고 아메리칸 리그에서도 부디 보스턴 레드삭스가 먼저 4승을 챙겨 월드 시리즈에서 LA 다저스와 만나게 될 수 있기를! 염원하며, 지금도 나는 2시간 후에 시작될 네셔널 리그 챔피언십 5차전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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