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여행 :: 보스턴 명물, 이탈리안 디저트 카놀리 Cannoli가 유명한 마이크 페스츄리 Mike's Pastry
이번 말고, 지난 번 보스턴 방문 때 하버드에서 일하는 지인을 아주 잠깐 만났었는데 그 때 지인이 보스턴에서 유명한 집이라고 하면서 이 곳 빵을 선물해줬었다. 그때는 단 걸 워낙 안먹던 시기이기도 했고 빵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지만 그래도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어서 이번에 일부러 이 곳에 들러서 빵을 사왔다.
그 이름도 유명한 마이크 페스츄리 Mike's Pastry. 1946년에 문을 열었다고 하는 긴 역사를 자랑하며, 이탈리안식 디저트라는 카놀리 Cannoli 가 유명하다. 어쩐 일인지 보스턴에 놀러가면 안먹어 보면 안된다고 할만큼 보스턴의 명물로 자리 잡은 것 같다. 내가 방문한 곳은 하버드 스퀘어에 있는 지점이다.
다음 일정 시간에 쫓기어 아주 바빴기 때문에 정말 날림으로 찍은 사진들....... 첫번째 사진에서 양옆으로 크림이 흘러나와 있는 모양의 빵이 바로 Cannoli.
심지어 이 메뉴 사진은 3장을 찍었는데 세 장이 다 흔들려 있다..... OMG
아무튼 이렇게 다양한 종류의 카놀리들이 있고, 컵케익이나 쿠키 등도 다양하게 판매하고 있다. 내부에 앉을 자리가 작게 마련되어 있지만 정말 협소하기 때문에 앉아서 먹기는 힘들 것 같다. 우리는 바쁘게 빵을 4개 주문하여 포장해서 나왔다.
살짝 엿보는 다음 스케쥴 장면. 야구를 보러 간 건데, 야구를 보는 내내 무릎에 이렇게 올리고 있느라 힘들었다.
야구장 입장할 때 짐검사를 아주 살벌하게 하더라. 가방 등은 모두 내부를 보여줘야 한다길래 설마 이것도 안을 보여줘야 하나? 생각하며 순서가 되었는데 짐검사 하는 사람이 이걸 보더니, 아주 반가워 하며. 이 안에 뭐가 들었니? 카놀리? 나 하나만 줘.... 하며 가벼운 분위기로 통과 되었다. 누가봐도 관광객이 보스턴에서 유명하다는 빵을 사들고 보스턴에서 유명하다는 레드삭스의 경기를 보러 온 모습을 보고 흐뭇했나보다.
그리고 경기를 보는 중에도 이렇게 빵을 무릎에 놓고 경기를 보는데 중간중간 지나는 사람들이 자꾸 말을 걸었다. 그거 언제 먹을거야? 같이 먹자. 라며.... 다들 누가봐도 관광객인 우리에게 관심과 친절을 보여주려는 의도 같았다. 정말 유명하긴 유명한가보다.
경기가 끝나고 집에 왔을 때의 상자 모양. 고이 모신다고 모셨으나 망신창이가 되었다......
그리고 내가 구입해 온 빵들. 사실 카놀리는 2개만 샀다. 가장 맛있었던 것은 좌측 상단의 랍스터 테일이라는 빵. 가격은 하나에 $6.50로 좀 비싼 편인데, 가득한 크림이 너무 달지도 않으면서 정말 맛있었다. 그리고 카놀리는 개당 $4.00으로 종류가 다양한데 아무렇게나 골라도 지금까지 먹어 본 것들은 다 맛있었다. 우측 상단의 원형의 빵은 랍스터 테일 퍼프라는 이름의 것. 랍스터 테일의 미니 버젼에 쵸콜렛이 뿌려져 있는 것으로 역시 맛있다.
이날은 밤이 늦어서 조금 먹고 냉동실에 얼려두고 천천히 먹었다. 근데 마지막까지 정말 맛있었다. 다 먹고 나니 너무 아쉬워서 언제 다시 먹나 싶었는데, 알고 봤더니 우리 동네 이탈리안 디저트 가게에 이와 비슷한 것들을 팔고 있었다. 카놀리 뿐만 아니라 랍스터 테일까지 복붙 한듯이 똑같이! 아직 사먹어보진 않았지만, 정말 먹고싶어지면 그곳엘 가면 된다는 생각을 하면 마음의 안정이 된달까...
아무튼, 이곳 마이크 페스츄리의 카놀리는 보스턴에 가면 하나쯤은 사먹어봐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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