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가볍게 볼 2019 신작 코미디 영화 두편 추천 :: 우리 사이 어쩌면 Always Be My Maybe, 와인 컨트리 Wine Count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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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가볍게 볼 2019 신작 코미디 영화 두편 추천 :: 우리 사이 어쩌면 Always Be My Maybe, 와인 컨트리 Wine Country

 

아주 오랜만에 넷플릭스 영화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남편의 출장으로 밤이 외로워서 연이어 이틀 동안 본 코미디 영화 두편.

 

I 우리 사이 어쩌면 Always Be My Maybe

 

 

Childhood sweethearts have a falling out and don't speak for 15 years, only reconnecting as adults when Sasha runs into Marcus in San Francisco. Although the old sparks are still there, the couple live in different worlds.

Initial release: May 29, 2019
Director: Nahnatchka Khan
Production company: Good Universe
Screenplay: Ali Wong, Randall Park, Michael Golamco
Producers: Ali Wong, Randall Park, Nathan Kahane

 

요즘은 넷플릭스를 거의 켜지도 않는데, 마침 켰더니 제일 앞에 앨리웡 Ali Wong 얼굴이 보이길래, 뭐지? 새 스탠딩 코미디인가? 싶어 유심히 봤더니 영화였다. 아, 앨리웡이 영화도 하는구나 싶어서 예고편을 봤는데 은근 재밌겠길래 바로 플레이!

 

줄거리는 위에도 간단히 옮겼지만, 어린 시절 정말 친하게 지내던 두 친구가 어떤 일을 계기로 떨어졌다가 15년 후에 다시 만나게 되는 이야기. 15년간 전혀 연락을 하지 않고 지내는 동안, 남자 Marcus 는 그대로 그자리에.... 있지만 여자 Sasha는 셀럽 셰프로 아주 큰 성공을 거둔 유명인이 되어버렸다. 그러던 중, 사샤가 일 때문에 고향으로 돌아가 두달간 머무르게 되는데, 그 사이 둘이 재회하고.... 일어나게 되는 이야기들이다. 

 

앨리웡이 나오는 것에서 알 수 있듯, 곳곳에 웃음 포인트가 넘쳐나고,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식도 나쁘지 않아서 꽤 집중해서 봤다. 기존 로맨틱 코미디와는 다르게 역 신데렐라 스토리라는 것도 은근 맘에 들고!

 

그리고 중간에 키아누 리브스가 깜짝 등장하는데, 이게 또 완전 씬 스틸러로 완전 골때리게 웃겨서 정말 빵 터져서 깔깔 거리며 웃었다.

 

남편이 출장을 떠나서 며칠 외로울 뻔 했는데, 그 중 첫날 밤을 웃으며 잘 보내게 해준 고마운 영화.

 

I 와인 컨트리 Wine Country

 

 

Six women question their friendships and futures when they travel to Napa Valley, California, to celebrate a 50th birthday.

Initial release: May 8, 2019
Director: Amy Poehler
Screenplay: Emily Spivey, Liz Cackowski
Story by: Amy Poehler, Emily Spivey, Liz Cackowski
Producers: Amy Poehler, Morgan Sackett

 

이건 그 다음날, 어제 그 영화 재밌었는데, 또 뭐 없나? 싶어 찾아보다가 제목이 맘에 들어서 봤다. 아주 절친인 여섯 여자가 친구들 중 한명의 50번째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나파 밸리로 3일간의 여행을 떠나게 되는 이야기이다. 여섯 친구들이 아주 친하다고 생각했지만 각자 말못할 나름의 사정이 있었고, 사실은 그렇게 가까운 사이가 아니었다는 이야기들이 펼쳐지고, 또 이후에는 또 잘 봉합되는 듯한, 스토리는 그리 특별하지 않다.

 

그런데 이 영화를 보면서 정말 이상한 부분에서 마음이 움직였다.

 

가장 먼저는, 아... 진짜 저런 여행 해보고 싶다!

 

미친듯이 와인을 잡히는 대로 마시면서, 나파의 그 멋진 레스토랑들에서 진짜 훌륭한 디너도 즐기고, 마구 취해서 흥청거리다가도 문을 열고 나가면 기가 막힌 풍경이 나를 반기는 그런 곳. 나도 언젠가 저런 여행을 할 수 있을까? 나파 여행은 나도 한두번쯤 생각해 본 적이 있는데, 진짜 저렇게 즐기려면 돈이 얼마나 깨질지는 상상 초월이라서, 이번 생에선 힘들지도 모른다... 하며 부러웠던 마음.

 

그리고 두번째는, 오십이 멀지 않았다.

 

요즘 이상하게, 한해가 너무 빠르게 지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영화 속 오십세 정도의 여자들은 나랑은 너무 멀게 나이들어 보이는데, 생각보다 오십이 멀지 않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거다. 1X년 밖에 안남았다니!!!!!!! 특히 영화에서, 아이가 넷인 여자의 자녀 한명이 15세라는데, 오십인데 아이가 십오세? 되게 늦게 아이를 낳았...? 했는데 나랑 크게 다르지 않았던 데서 왔던 충격이라니. 우리 아이가 성인이 되기도 전에 내가 오십세가 되어버리게 되는거다. 웃긴 영화를 보며, 이런 생각을 하며 심란했다.

 

나는 나의 꽃다운 20대, 그리고 30대의 일부를 너무 낭비하며 산 것은 아닐까. 조금 더 즐겁게 순간을 즐기며 살았어도 좋았을텐데, 나는 너무 미래를 위해서 현재를 희생하며 살았던 게 아닐까. 영화의 목적은 그게 아니었을 것 같은데, 본의 아니게 내 인생을 성찰하게 되었다.

 

영화 자체는 가볍게 웃으며 볼 수 있는 종류였으나 출연하는 중년의 여섯 여자들이 범상치 않다 생각했는데, 미국 SNL 출연진들이 모인거라고 한다. SNL을 본 적이 없어 몰랐는데, 역시 그랬구나.. 싶기도 하고!

 

 

아무튼, 넷플릭스 영화는 플레이도 쉽지만 스탑하기도 워낙 쉬워서 보다 그만두는 것도 무척 많은데, 이 영화는 둘다 시작부터 끝까지를 멈추지 않고 봤다. 두 영화 다 2시간이 채 안되는 러닝 타임에 가벼운 스토리로, 타임 킬링 용으로 아주 그만인 영화들인 듯. 가볍게 볼만한 영화로 추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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