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육아 :: 미국에서 한국식 이유식 준비하기, 준비물 리스트 + 추천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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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육아 :: 미국에서 한국식 이유식 준비하기, 준비물 리스트

 

보통 분유 먹는 아가는 4개월 즈음부터, 모유 먹는 아가는 6개월 즈음부터 이유식을 시작한다고들 한다. 요즘은 이마저 바뀌어서 분유 먹는 아가들에게도 6개월부터 이유식을 시작하는 걸 추천한다고 하기는 하지만, 아무튼 4개월에서 6개월 사이가 아기들이 이유식을 시작하는 시기인 것이다.

 

우리 아가는 모유만 먹는 아기이기 때문에 고민 없이 만 6개월 즈음에 이유식을 시작해야겠다고 시기는 결정해 뒀는데, 다른 고민이라면 어떤 방식으로 이유식을 시작할까 하는 것이었다. 미국식으로 할지, 한국식으로 할지 여부를 결정하는 일이 문제였던 것. 사실 우리 부부는 뼛속까지 완전 한국인들이기 때문에 식습관도 완전 한국식! 그리고 우리 아기도 언젠가는 한국으로 가서 완전 한국식 식생활을 하게 될거기 때문에 당연히 한국식으로 시작하고 싶었다. 그런데, 내가 지금 거주하는 곳에서 한국식 이유식에 필요한 식재료들을 구입하는 것이 까다로울 것 같아 고민이었던 거다.

 

그래서 한국식으로 이유식을 시작하려면 어떤 재료들이 필요한지를 일단 공부했는데, 생각보다 한국식이라서 특별히 필요한 식재료는 많지 않았다. 사실 가장 중요한 한국 쌀을 구하는 것이 무척 힘든 일이었는데, 운 좋게 딱 필요한 시기에 남편이 한국에 잠깐 다녀오게 돼서 초기 이유식에 필요한 쌀가루를 사올 수 있었다.

 

여기서, 한국 쌀을 구해야 하는 이유라면.... 미국에서 수확한 쌀들에 비소 농도가 높아서 아기들에게 먹일 이유식을 만들기에는 적합하지 않다는 보고들이 많기 때문이다. 미국에서 미국식 이유식을 할 때에도 라이스 씨리얼을 먹이는 것은 권하지 않을 정도라고 한다. 한국 쌀에도 비소가 만만치 않게 많은데, 그걸 매년 검사하지 않을 뿐이라는 말들도 많지만... 그래도 한국의 유기농 쌀을 선택하는 것이 할 수 있는 가장 안전한 선택인 것 같아 그런 기준으로 한국에서 쌀가루를 구입해서 왔던 것.

 

아무튼 이런저런 생각 끝에 한국식 이유식으로 진행하기로 결정한 이후에는 이유식에 필요한 도구들을 구입하기 시작했다. 지금은 한국의 이유식 책 세권 정도를 보고 있는데, 그 책들에서 권하는 이유식 도구들 중 당장 필요한 것들 위주로 준비하였다. 

 

하나씩 소개해 보겠다.

 

1. 이유식 용기 - 세이지 스푼풀 Sage Spoonfuls Glass Jars

 

이유식 용기는 한국에서도 미국 직구를 많이 한다는 국민 이유식 용기 세이지 스푼풀로 골랐다.

 

 

작은 것은 4 oz, 큰 것은 8 oz 크기인데 작은 것은 처음에만 좀 사용하고 나중엔 전혀 사용하지 않게 된다고 해서 일단 작은 것 4개, 큰 것 2개가 셋트로 된 걸로 구입했다. 지금은 한번에 4회 분량 이유식을 만들고 있어서 작은 것 4개만 사용하고 있는데, 점점 아기가 먹는 양이 늘어나고, 하루에 먹는 횟수가 늘어나면 아마 큰 것으로 여러 개 더 구입하게 될 것 같다.

 

일단 열탕 소독이 가능하고, 입구 부분에 고무 패킹 같은 것이 없어 오염의 위험이 적고 세척도 간편한 장점이 있다. 한국에서 '국민' 이라는 단어가 앞에 붙으면 일단 좀 믿고 구입하게 되는 경향이 있는데, 이 제품도 딱히 단점이 없는 흡족한 제품인 것 같다.

 

2. 계량 저울

 

 

초기 이유식은 고기나 야채 같은 것을 5g, 10g 단위로 넣어야 하기 때문에 저울이 필요하다고 하지만, 처음에만 조금 쓰고 나중에는 전혀 쓸일이 없다는 말도 많았다. 근데 평소에도 요리할 때 주방 저울이 하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적이 많았기 때문에 겸사겸사 구입하였다.

 

아마존에서 세일한다고 뜬 것을 9불 정도에 구입하였는데 모양도 예쁘고 무게도 무척 가볍다. 소고기 등을 적은 용량 (30 g 정도)으로 분리해야 할 때 사용해봤는데 (당연하겠지만) 작동도 잘 하고 상당히 맘에 든다!

 

3. 편수냄비

 

나는 손잡이가 한쪽으로 달린 냄비를 편수냄비라고 부르는 지도 이번에 처음 알았다. 이유식의 기본은 미음이나 죽이기 때문에 냄비를 한 손으로 잡고 계속 저어줘야 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손잡이가 양쪽에 달린 형태보다 한쪽으로 길게 달린 편수냄비를 사용하는 것이 편리하다고 한다.

 

한국에서는 이유식 냄비 역시 국민 이유식 냄비라고 불리는 것이 있는 모양인데, 그건 미국에서는 구할 수 없었다. 구할 수 있었으면 나도 그걸 샀을 듯...;;

 

어떤 정도의 크기를 사면 되는지 찾아보았더니, 보통 1 L 정도의 용량이 들어가는 것으로 지름은 16~18 cm 정도 냄비를 사용하면 된다고 한다. 

 

 

그리하여 내가 구입한 것은 이것. 내부에 알루미늄 층이 들어간 삼중 구조? 로 되어 열전도가 빠르고 어쩌고 저쩌고;;; 그런 말들이 있지만 중요한 것은 그냥, 이유식 용으로 작은 편수냄비 하나를 새로 구입하면 된다는 거다. 이유식은 아기에게 처음 이런 저런 식재료들을 접하게 하면서 재료와 익숙해 지게 하는 목적도 있지만, 그 식재료에 알러지 반응이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목적도 있기 때문에, 우리가 사용하던 도구 말고 이유식용으로 모두 새로 구입하는 방향으로 했다.

 

가격은 아마존에서 18불 정도 했던 것 같다.

 

4. 이유식 스푼 - 스푸니 Spuni

 

아기에게 이유식을 떠 먹일 아기용 이유식 스푼도 필요하다.

 

 

내가 구입한 것은 이것. 스푸니 Spuni 스푼이다. 무슨 스푼 두개가 이렇게 비쌀 일? 싶은 생각이 드는 가격이었지만 (두개에 18불 정도 했던 것 같다), 처음 아기들이 이유식을 먹기 편해 한다고 해서 구입함.

 

사용해 본 스푼이 이것 뿐이라 이 스푼이라서 잘 먹는 건지는 모르지만, 아무튼 지금까지는 아기가 꽤 잘 사용해 주고 있다. 

 

5. 거름망 Strainer

 

이유식 초기에는 이유식에 큰 덩어리 같은 것이 있으면 절대 안되기 때문에 거름망이 꼭 필요하다.

 

 

굳이 이렇게 3개나 필요한 것 같지는 않다고 생각했지만, 1개 가격에 2~3불만 더 내면 3개가 되길래 그냥 이걸로 구입했다. 그런데 가장 필요할 것 같지 않던 저 가장 작은 크기의 거름망이 아주 유용하다는 반전! 가장 작은 크기의 거름망이 구입한 이유식 용기의 입구와 크기가 비슷해서 이유식 용기에 바로 저 거름망을 통과시켜 이유식을 넣어줄 때 요긴하다. 중간 크기와 가장 큰 것은 굳이 두개나 필요는 없지만, 나중에 서로 다른 재료를 거를 일이 있을 때는 둘 다 사용하게 될 일이 생길 수도 있겠다.

 

6. 찜기 Steamer Basket

 

이유식 재료로 야채를 사용할 때 데치는 것보다는 찌는 것이 영양소 손실이 적다고 하길래, 쪄서 사용할 수 있는 재료는 다 쪄서 이용하려고 찜기도 구입했다.

 

 

더 싼 찜기도 있었지만, 80불 이상 사면 20불 할인되는 쿠폰을 사용하기 위해서 금액을 맞추려고 이걸로 구입했다. 야채를 찔 일은 아직까지 없어서 사용해보지 않았지만 뭐, 찜기가 찜기겠지... 하는 생각. 찜기는 야채를 찔 때 사용할 냄비 크기에 맞게 구입하면 될 것 같다.

 

7. 스파츌러 Spatula

 

 

이것도 가장 많이들 사용하는 걸로 골랐다. 역시 살 때는 3개나 필요할까 싶었는데 작은 사이즈 스파츌러가 있어서 편하기도 한 듯. 열탕 소독이 가능한 걸로 구입하면 될 것 같다.

 

8. 계량컵

 

 

사실 계량컵은 필요 없을 것 같기도 했지만, 이것 역시 평소에도 갖고 싶었던 거라 구입했다. 사이즈가 다양한데 이유식용으로는 2 cup 사이즈가 적당하다고 해서 2 cup 사이즈로 구입. 잘 산 것 같다.

 

9. 턱받이 Bibs, Waterproof

 

이유식용 방수되는 턱받이도 필요하다. 처음에는 이것 역시 실리콘 재질로 된 좀 비싼 걸로 구입할 예정이었는데, 처음에 그건 너무 무겁고 아기가 사용하기 싫어한다고 해서, 다른 많이들 추천하는 제품으로 골랐다.

 

 

범킨스 수퍼빕 Bumkins SuperBib. 범킨스에서 나오는 턱받이 사이즈가 수퍼빕이 6개월부터 24개월까지고 그보다 더 작은 스타터 빕이라는 것이 있길래, 스타터 빕을 사야하나 고민했었다. 그런데 사용하다 보니 수퍼빕을 사길 잘 한 것 같다. 조금 크다 싶기는 하다. 근데 그래서 더 아기가 고개를 돌리면서 음식을 흘리기도 할 때 잘 받아 주는 것 같다.

 

모양이 굉장히 다양한데, 100% 엄마 취향으로 미니마우스를 골랐다.

 

처음에 세탁을 한번 하고 사용할 때마다 물로 씻어내고 있다. 재질이 무척 가벼워서 아기가 사용하기 전혀 불편해 하지 않는다. 그리고 세척이 무척 간단하다는 장점까지! 잘 구입한 것 같다.

 

 

이 외에 꼭 필요한 것은, 도마와 칼이 있겠다. 육류와 야채류를 따로 사용해야해서 도마도 2개 이상, 칼도 2개 이상이 필요하다. 칼은 최근에 우리가 사용하려고 칼 셋트를 구입해 둔 것이 있는데 그 중 아직 사용하지 않은 것을 이유식용으로 따로 챙겨뒀다. 그리고 도마 역시 에피큐리언 도마 사용하지 않는 것이 있어서 이유식용으로 잘 씻어 두었다.

 

그리고 믹서기 혹은 핸드 블랜더가 필요하다고 한다. 고기나 야채 같은 것을 아기 목에 걸리지 않을만큼 아주 곱게 갈아줘야 하기 때문. 그래서 핸드 블랜더도 하나 구입하였다. 핸드 블랜더는 조금 더 사용해 본 다음에 구입 및 사용 후기를 따로 작성해 보려고 한다.

 

 

이상, 미국에서 한국식 이유식을 위한 준비물 구입한 후기 끝! 다음에는 이유식에 관한 이야기들을 가지고 오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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