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생활 :: 드디어 맛 본 괄도네넴띤, 눈물의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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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생활 :: 드디어 맛 본 괄도네넴띤, 눈물의 후기

 

나는 팔도비빔면도 정말정말 좋아하고 매운 음식도 진짜진짜 좋아하는데, 팔도비빔면의 매운맛 버전이라는 괄도네넴띤을 먹을 수 없을 것만 같아 정말 슬펐다. 이런 특별한 라면 종류는 주변에서 가장 큰 한인마트에서도 구할 수가 없기 때문......;(

 

그런데, 이번에 한국에 다녀오는 남편이 쨔잔! 하고 선물로 가지고 와준 것이다. 

 

정말 감동 받았다. 너무 신이 나서 라면 들고 폴짝폴짝 뛰며 환호성을 질렀다.

 

 

 

포장부터가 레트로 감성 뿜뿜 하면서 넘나 이쁜 것. 팔도비빔면의 35주년 한정판이고, 팔도비빔면의 매운맛 버전이라고 한다. 팔도비빔면보다 다섯 배가 맵다고 하는데 정말? 팔도비빔면도 사실은 좀 매운 편이라고 생각하는데, 과연 어느 정도일지 기대가 되었다.

 

이름부터 팔도비빔면을 요즘 유행한다는 야민정음으로 다시 쓴 괄도네넴띤이라고 지어버리더니, 조리법에 존맛탱이라는 말까지 떡하니 써있다. 이럴수가, 거의 문화충격.

 

자세히 보면 스프에 할라피뇨 분말이 들어갔다고 하는데 그래서 더 매워진건가 보다.

 

내부 사진은 없는데 면과 스프 하나의 단조로운 구성인 것은 팔도비빔면과 동일했다. 최근 새로나온 비빔면들은 야채후레이크 같은 것을 추가한다던지 특징을 하나씩 갖추고 나오는 듯 한데, 팔도비빔면은 언제나 스프 하나로 끝. 근데도 제일 맛있다는 것이 함정.

 

 

 

코스트코에서 사온 김말이랑, 계란도 삶고, 오이는 애기 이유식 만들고 남은 거 챱챱 썰어 점심상 완성. 사실은 사진엔 없지만 살짝 모자랄까봐 밥도 한컵 했다. 물론 밥까지 다먹음....

 

그런데....

 

아주 기대하고 기대했던 것이 비하면 사실 괄도네넴띤의 맛은 그냥 그랬다. 팔도비빔면의 매운맛 버전이라니 정말 맵게만 만든 듯, 특징이 좀 없는 것 같았달까. 작게 들어가있던 김가루도 사라지고 진짜 맵게만 만든 비빔면 같아서 맛이 없었다.

 

포장이랑 광고에만 힘을 쓰고 정작 맛에는 많은 신경을 쓰지 않았나봐.

 

우리는 맛에도 조금 실망을 했는데 이 매운맛이 또 너무 자극적이어서 나중엔 속까지 아파서 고생했더랬다. 나는 매운 거 엄청 잘 먹는 사람이었는데 미국에 와서 몇년 살다보니 내공이 많이 줄었나보다. 시중에 나온 라면 먹고 속아파 할 내가 아니었는데.... 세월이 야속하다.

 

아무튼, 조금은 실망스러웠던, 그렇지만 역시 먹어볼 수 있어서 다행이었던 괄도네넴띤의 짧은 후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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