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의 초대 총통 장제스를 기념하기 위해 설립하였다는 중정기념당. 딱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강했던 것은 아니지만, 꼭 가보고 싶었던 융캉제와 가까워서 겸사겸사 갔다. 그런데 의외로 아주 인상 깊었던 곳.
가는 법
MRT 빨간 라인과 초록라인이 만나는 중정기념당 역에서 내려 5번 출구로 나가면 입구와 연결
입장료
무료
이용시간
오전 9시 - 오후 6시
MRT 중정기념당 역에서 내려서 5번 출구로 나가니 바로 연결이 되어 찾는 게 어렵지 않았다. 입구부터 주욱 한번 찍어 봄. 그냥 좋다- 생각하면서 걸어 들어갔는데 저- 멀리 중정기념당 건물이 보이기 시작하니 생각보다 멋져서 놀랐다. 중정기념당 주위로는 총 면적 25만제곱미터에 이르는 기념공원을 조성해 놓았다. 꽃들도 잘 관리되어 꽤 예뻤다. 그런데 그 중앙 메인 길에서 무슨 행사 같은 걸 하는지 거대한 천막을 쳐 놓았는데, 그게 좀 심미적으로 좋지 않아 보였다.
가까이 다가와서 올려다 본 중정기념당. 장제스가 89세까지 살았다고 해서 계단이 89개란다. 그래서 하나씩 세면서 올라갔는데 어디서 꼬였는지 89개가 넘었다. 물론 다시 세어보진 않았다. 중정기념당 내부에는 거대한 장제스의 동상이 있다. 중정기념당은 9시에 문을 열고 6시에 닫는데 매 정각마다 근위병 교대식을 한다고 한다. 그게 또 볼만하다고들 하던데, 우리는 5시 반 정도에 도착해서 근위병 교대식은 보지 못했다. 사실 내부에 볼 건 별로 없는데, 동상도 멋있고, 위에서 바라보는 아래 전경도 멋있어서 한참을 서성이며 구경했다.
그런데 6시, 문 닫을 시간이 가까워 오니, 여기 분들도 퇴근본능이 발동하셨는지 서둘러 주변을 정리하시더라. 그래서 등 떠밀려 계단을 다시 내려옴. 별거 없다면 별거 없을 수-도 있지만, 생각했던 것 보다는 무척 인상적이었던 중정기념당. 근위병 교대식을 못 봐서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이렇게 해질녘에 가서 더 운치 있는 정경을 즐길 수 있었던 것 같다.
대만에 처음 왔던 때는 6월경이었는데 그 때는 정말정말 더웠다. 그 때도 분명 정각에 맞추어 여기 중정기념당에 왔었는데, 너무 더워서 근위병 교대식을 보고 나서 융캉제로 이동하자는 계획을 도중에 변경해야할 정도였다. 그런데 이번 여행, 3월의 대만은 춥지도 덥지도 않고, 걸어다니며 여행하기에 딱 적당한 기온이라 좋았던 것 같다.
융캉제는 동먼역에서 내려야 하는데 동먼역과 중정기념당역은 MRT로 한 역 차이다. 우리는 융캉제로, 밤 길을 슬렁슬렁 걸어 가 보기로 했다.
日常과 理想의 Chemist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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