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호텔을 알아보면서는 정말 놀랐다. 어쩜 호텔이 이렇게 비싸지? 너무 심하다 싶어서 날짜를 바꾸어 찾아봤더니 이상하게 내가 묵는 날만 가격이 무척 비쌌다. 이유는 아직도 알 수가 없어. 내가 묵어야 하는 날 하루 전날과 내가 묵어야 하는 날 같은 호텔 가격이 정확하게 200불이 차이가 나더라. 그래서, 남들이 추천추천하는 좋은 호텔들은 엄두를 낼 수가 없었다. 네이버에 검색하면 가장 많이 나오는 호텔이 1박에 600불이 넘어갔으니까...
그래서 찾고 찾다가 결정한 호텔이 바로 여기, Bond Place Hotel이었다. 아무래도 혼자 다녀야 하는 상황이다보니 다운타운 호텔을 포기할 수 없었는데 가격대비 위치가 가장 적절해 보였다. 사실은 그래봤자 비쌌지만, 보통 날엔 아마도 무척 저렴하게 예약이 가능한 호텔일거라고 생각한다.
호텔은 Dundas 역에 있다. 역에서 (캐리어를 끌고 있었기 때문에) 엘레베이터를 타고 올라와 내리자마자 오른쪽 주변을 살펴보면 건물이 보인다. 길을 대각선으로 건너면 거의 바로. 건물이 꽤 높은데 건물 옆면에 아주 크게 호텔 이름이 박혀있어 더 찾기가 용이했다. 로비는 아주 협소한 수준이라 사진까지 찍지는 않았고 바로 룸 사진으로 건너가 봐야지.
깨끗하게 있는 건 다 있는 정도. 에메니티도 갖추어져 있기는 하다. 비누와 샴푸, 바디로션은 있지만 컨디셔너와 샤워젤은 없었다. 사진의 물도 내가 밖에서 구입해 온 것. 무료 물은 제공되지 않는다. 대신 저 물 아래 쪽으로 텅 빈 냉장고가 하나 있다. 그래서 첫날 역시 근처에 있는 LCBO에 가서 맥주를 몇개 사서 저장해 놓고 잘 먹었다. 물론 물도 몇개 사서 넣어 두었고.
2박을 하였는데 꽤 만족하며 잘 머물렀다. 로비에 대해서는 훌쩍 뛰어 넘었지만 직원들도 아주아주 친절했다. 굳이 아쉬운 점을 꼽아보자면, 욕실의 샤워기가 고정형이라는 것. 오래된 호텔들이 종종 이러한데, 샤워할 때 넘나 불편한 것...;( 그리고 침구의 품질이 그렇게 좋지 않았던 듯. 베게가 영 나랑은 맞지 않아서 자다가 중간중간 눈이 떠졌다. (내가 잠자리에 좀 예민한 편이기는 함)
아주아주 좋은 호텔이라고 말할 수는 없겠지만, 저렴한 가격에 묵을 호텔을 찾는다면 한번쯤 생각해봐도 좋을 호텔인 듯.
日常과 理想의 Chemist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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