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한인타운에서 짬뽕 맛집을 꼽으라면 두 곳을 꼽겠다. 일단 첫번째로는 효동각, 그리고 둘째로 여기 동천홍이다. 사실 음식 맛만 가지고 따지자면 효동각의 손을 들어주고 싶지만, 가게 분위기나 직원의 친절도 등 다양한 사항들을 고려한다면 여기 동천홍을 추천한다.
Dong Chun Hong 312 5th Ave, New York, NY 10001 Delivery Hours Sun, Mon, Tue, Wed, Thu, Fri, Sat: 11AM-9:15PM |
뉴욕, 특히 맨하탄에는 워낙 멋들어진 레스토랑들이 많기 때문에 저녁에는 취향껏 한식을 먹더라도 다음날 오전에는 멋진 곳에서 브런치를 먹자고 매번 다짐하지만, 정작 다음날 아침에 눈을 뜨면 남편이나 나나 서로 눈치를 보며, 우리 그냥, 동천홍 갈까? 하고 이 곳으로 발길을 돌리게 되어 버리고 만다. 맨하탄 한인타운의 아주 중심에 위치하고 있어서 찾아가기도 쉽다. 한인타운에 있는 밥집답게 입장과 동시에 익숙한 우리말이 들려온다.
여기 좋은 점 하나는 바로 콤보 메뉴가 있다는 것. 기본 메뉴와 그리 크게 다르지 않은 가격에 사이드 디쉬를 하나 선택할 수 있다. 남편은 이 콤보메뉴로 짜장면에 사이드는 탕수육을 선택하였다. 나는 그냥 심플하게 해물짬뽕 주문.
우리는 보통 뉴욕에 토요일에 가서 1박을 하고 돌아오곤 하기 때문에 동천홍에는 항상 일요일 조금 이른 점심 경에 들르게 된다. 그 즈음에는 뉴욕에 사는 한인들이 이른 일요일 점심을 하러 많이들 들르는 듯, 가족 손님들이 가장 많다. 두 세 가족이 함께 모여 점심을 하기도 하는 듯 단체 손님도 심심찮게 보인다. 그런데 그렇게 소란스럽지 않고, 직원들도 아주 친절하지는 않더라도 불편하지 않게 신경을 써주는 편.
내 짬뽕이 먼저 나와서 나누어 먹고 있으려니 남편의 콤보 메뉴도 등장했다. 사이드 디쉬는 저렇게 붙은 그릇에 준비되어 나온다. 처음 봤을 때는 좀 웃겼던... 짜장면은 정말 더할 나위 없이 맛있고, 짬뽕은 사실 내 기준에서는 조금 맵기가 부족하지만, 그래도 맛있다.
아주 맛있어 하면서 그릇을 순식간에 비우고 나면 간단한 후식과 함께 계산서를 가져다 주신다. 가격은 팁이 포함되기 전 가격. 자세히 보지 않았었는데;; 아래 현금으로 달라고 하트까지 그려두셨네;; 한번도 눈여겨보지 않아서 몰랐다. 비단 이 곳만 그런 것이 아니라, 미국에 있는 한인타운 식당들에 가면 이렇게 현금을 달라고 말씀하시는 경우가 많더라. 현금으로 하면 택스를 빼준다던지 가격을 조금 흥정하는 식의 딜이 있는 경우도 있고. 뭐, 선택은 본인 몫.
이번 주말에 우리는 또 뉴욕에 갈 건데, 생각 같아서는 다음날 오전에 어디 가자, 이미 계획을 다 세워두었지만 막상 또 모르겠다. 전날의 과음으로 또 짬뽕 생각이 간절해져서 이 곳을 찾게될지....
日常과 理想의 Chemist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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