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3박 4일 일정의 토론토 여행 중에 가장 인상적이었던 곳을 꼽으라고 하면 고민 없이 이 곳을 꼽을 것 같다. 사실은 시티패스를 구입한 후 원래 가고자 했던 카사로마, CN타워, ROM만 가게 되면 돈을 손해를 보게 되어있길래, 에이 그냥 여기도 들러보자, 하는 생각으로 넣은 곳이 여기 아쿠아리움이었는데, 막상 다녀오고 나니, 이 곳이 가장 좋았던 거다.
Ripley's Aquarium of Canada 288 Bremner Blvd, Toronto, ON M5V 3L9, Canada Hours 9AM-11PM https://www.ripleyaquariums.com/canada/visit/hours/ Tickets Adult C$33 Youth (6-13) C$23 Child (3-5) C$12 Senior (65+) C$23 |
역시 시티패스로 입장 가능한 CN타워와 아주 꼭 붙어있어서 일정을 짤 때 같이 두면은 좋다. 여기 아쿠아리움은 보통은 밤 늦은 11시까지 운영을 하는데 아주 종종 아쿠아리움의 사정 상, 혹은 다른 행사 일정으로 일찍 문을 닫는다. 그러므로 본인이 방문하고자 하는 날 운영시간은 꼭 홈페이지에 가서 미리 체크해 보는 것이 좋다. 내가 갔던 날에도 아쿠아리움은 오후 5시 반에 문을 닫았다.
아쿠아리움 가는 길. 슈가비치에서 버스를 타고 갔다. 나는 여행 전 미리 시티패스를 구입하지 않고 여행지에서 구입할 예정이었는데, 시티패스로 들어갈 수 있는 관광지 중 이 곳을 가장 먼저 방문했기에 이 곳에서 시티패스를 구입하였다. 보통 티켓을 사는 줄과 동일한 줄에 서서 시티패스를 구입하면 된다. 줄은 다행히 전혀 길지 않아서 거의 대기시간 없이 시티패스를 구입할 수 있었다. 평소보다 문을 일찍 닫는 날이었기에 시티패스를 구입하던 때에 직원이 5시 반에 문을 닫는다는 사실을 미리 고지해 주었다. 내가 입장했던 때가 오후 3시 30분 경이었기 때문에 2시간이면 충분히 볼 수 있을지가 궁금해서 입구에 표를 확인하는 직원에게 물었더니, 때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은 2시간이면 충분하다고 답해주었다. 실제로 나는 내부를 아주 천천히 구경했다. 마음에 드는 구역은 몇번을 되돌아가서 다시 보고, 다시 보고, 한 정도였는데 아쿠아리움을 둘러보는데 1시간 30분이 조금 넘게 걸렸던 것 같다. 그러니 토론토 아쿠아리움을 둘러보는 소요시간은 보통 2시간 정도로 잡으면 충분할 것 같다.
시작부터 흥미로웠던 토론토 아쿠아리움. 입을 정말 웃기게 벌리고 있는 신기하게 생긴 물고기가 있길래 일부러 핸드폰으로 사진을 한번 더 찍어서 남편에게 보내주었다.
어떤 수족관 안에는 사람이 들어가서 먹이를 나누어 주고 있길래 신기해서 한 컷. 그리고 아래는 Fleshy sea pen이라고 불리는 물고기? 뭔지 모르겠는데 옆의 설명을 보니 저 하나의 펜 모양을 형성하고 있는 것은 약 4천마리의 작은 유기체라고 한다. 이 외에도 정말 다양한 물고기, 랍스터 등이 자리하고 있었고, 멀리서 보니 마치 꽃다발처럼 보이던 Sea anemone wall도 보인다. 그리고 색색의 물고기들이 모여있는 RAINBOW Reef를 지나면 마침내, 그 곳이 나타난다.
바로 이곳. 수중 동굴. 구경하기 편하도록 무빙워크로 되어있다. 천천히 무빙워크로 이동하며 구경하면 되는 것. 이 안에 위험한 생물들이 많은 탓인지 이 곳의 이름은 DANGEROUS Lagoon이다. 사실 아쿠아리움이라면 오키나와에 있는 세계 최대규모라는 츄라우미를 다녀온 바 있어서, 다른 아쿠아리움에 감명을 받을 수 있을까? 하는 의심이 있었고, 그래서 이 곳은 굳이 안가봐도 괜찮을거라 생각했는데, 홈페이지에서 이 곳 사진을 보고 나서는 포기하기가 힘들었다. 물 아래 동굴에서 물고기들을 바라보는 기분은 대체 어떨까?
사진은 비록 이래 보여도, 사실 이 날은 그리 사람이 많지 않았다. 사진은 거의 가장 사람이 많은 때이고, 내 앞 뒤로 한참을 걸어다닐 수 있을 만큼 무빙워크가 한가한 때도 많았다. 그래서 그런지 정말 고요하게 이 곳을 즐길 수 있었는데, 아주 사납게 생긴 상어들은 아랑곳 없이 그 옆을 유유히 떠다니는 물고기들, 그리고 그 물고기들의 아주 고요한 눈을 바라보고 있자니, 왜 사람들이 집 안에 어항을 꾸미는지를 정말 태어나서 처음으로 이해를 할 것 같았다.
동굴에 들어서서 얼마 지나지 않아 천장에 아주 꼭 붙어있던 저 아이는 Green Sawfish라고 한다. 너무 미동도 없이 꼭 붙어 있어서 나는 처음에는 스티커나 무슨 장식을 붙여 논 것인줄로만 알았다. 근데 정말 가까이 다 와서 보니 진짜 생물이어서 깜짝 놀랐다.
출처: https://www.ripleyaquariums.com
이 사진은 아쿠아리움 공홈에서 가져온 사진인데, 공홈 사진에서도 이 아이는 같은 자리에 몸을 꼭 붙이고 있는 걸로 보인다. 아마 가장 편안한 자리인가보지? 너무 귀엽다.
아래에서 볼 때는 좀 우스꽝스러워 보여도 사실 Green Sawfish는 저렇게 멋지게 생겼다 (첫사진). 그리고 운좋게 여기 아쿠아리움에 단 두마리 있다는 Green Sea Turtle도 만나볼 수 있었다. 나는 이 Dangerous Lagoon을 세번? 정도 되돌아가서 다시 보았는데 이 터틀은 마지막으로 둘러볼 때에 겨우 볼 수 있었다.
확실히 Dangerous Lagoon이 클라이맥스이기는 하지만 그 이후에도 아기자기한 물고기들이 모여있는 장소들이 이어진다. 그 중 또 인상적이었던 PLANET Jellies. 해파리들이 모여있는데 정말 아름답게 꾸며져 있어서 사진을 많이 찍었는데, 이 곳의 분위기는 카메라에 담기가 너무도 힘들었다. 아주 어둡고, 몽환적인 그런 장소였다.
아쿠아리움의 끝자락에는 직접 물고기를 만져볼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었지만 그런거엔 별로 흥미가 없었기에 그냥 패스. 이 곳은 정말 너무 인상적이었고 즐겁게 잘 감상했기 때문에 기념품을 하나 구입하고 싶기도 했다. 상어 인형 같은 거. 가격도 나쁘지 않았는데... 내가 맘에 들었던 걸 들고 이후 일정을 모두 소화하는 건 너무 힘들 것 같아 겨우 참았다. 아, 시티패스 뒷쪽에 기념품 샵에서 물건을 샀을 때 할인을 받을 수 있는 쿠폰도 들어있었다.
아쿠아리움을 나와서는 바로 CN타워를 갈 예정이었는데, 너무 밝을 때 가는 건 전망이 덜 예쁠 것 같아서 CN타워를 들어가기 전에 하버프런트에 들르기로 마음을 바꾸었다. 사실 하버프런트에도 꼭 가봐야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고 하루 종일 너무 걸어서 힘이 들기도 했지만 힘을 내서 출발!
日常과 理想의 Chemist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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