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 시테섬 맛집 :: 생샤펠 근처 저렴한 코스 요리 Le Depart Saint Michel
2016년 연말 유럽 여행에서는 여행 첫날부터 사고가 있어서 그랬는지 몰라도 사진들이 하나같이 엉망진창이다. 원래도 사진을 만족스레 잘 찍지 못하지만 이 곳에서 찍은 사진들은 한숨이 푸욱 나올 지경. 암튼... 우리는 시테섬에서 가장 먼저 노트르담 대성당에 갔다가 나와서는 생샤펠에 가기 전 점심을 먹기로 했다.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생샤펠로 향하는 길에 눈에 띈 레스토랑에 그냥 들어갔는데 생각보다 맛있게 식사를 하였기에 후기를 남김.
레스토랑 이름은 Le Depart Saint Michel. 사실 이 주변에는 비슷비슷한 분위기의 레스토랑들이 줄 지어 있었는데 그들 중 어느 곳에 들어가야 할지를 몰라서 제일 예쁜 곳에 들어갔다. 입구에 레스토랑 메뉴가 소개되어 있었는데, 거기에 적힌 바로는 런치 시간에 2 코스 밀은 19유로에 판매한다고 적혀 있어서 그걸 먹을 작정으로 들어감. 3 코스 밀 가격도 따로 적혀 있었는데 남편이나 나나 디저트까지는 잘 먹지 않기 때문에 그냥 2 코스 밀을 먹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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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찍은 사진은 너무 음식 사진 밖에 없어서 인터넷에서 식당 사진을 검색해 왔다. 사진의 빨간 차양 레스토랑이 바로 그 곳이다.
정체 불명의 이 사진은 아마 주문 후에 찍은 사진인 듯. 2 코스이기 때문에 남편과 나는 각기 에피타이저와 메인 디쉬를 고를 수 있었는데, 에피타이저는 어니언 수프와 에스카르고를 골랐다. 어니언 수프는 파리 도착 이튿날에 한번 먹어보고는 정말 맛있다고 생각했었기 때문이고, 에스카르고는 파리에 왔는데 달팽이 요리 한번 먹어봐야지, 하는 생각으로 고른 것. 그리고 메인으로 남편은 치킨 요리, 나는 비프 요리를 골랐다.
먼저 도착한 전채요리들. 어니언 수프는 조금 추웠던 날씨에 살짝 얼었던 몸을 녹여주기에 충분했고, 그냥 한번 도전 삼아 먹어보기로 한 에스카르고는 생각보다 맛있었다. 사실 음식에 대해서 거부감은 적은 편이기 때문에 못 먹을 걱정은 애초부터 하지 않았지만 처음 한 입을 먹기까지는 좀 고민을 하긴 했다.ㅋㅋ 하지만 결과적으로 아주 맛있게 잘 먹었다.
이윽고 나온 우리의 메인 요리. 내 앞에 놓인 비프 요리는 처음에는 엄청 맛있었는데 먹다보니까 살짝 질려서 중간에 남편 요리랑 바꿔 먹었다. 그랬지만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웠던 맛. 사실은 우리가 이전까지 프랑스 요리는 전혀 먹어보질 못했기 때문에 여기가 엄청 맛집이다! 말할 정도의 지식이 없기 때문에 자신이 없긴 하지만, 파리를 떠날 때까지 우리가 생각했던 것이라면, 파리에서는 정말 아무 집에나 들어가도 다 맛있구나, 했던 것. 그리고 이 곳은 점심 시간에 간다면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음식들을 맛 볼 수 있다는 것이 또 장점이라면 장점일 것 같다.
日常과 理想의 Chemist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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