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델 와인잔 추천 :: RIEDEL Wine Glass O Series / 리델 와인잔 O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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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EDEL Wine Glass O Series



다른 일로 Bed Bath & Beyond에 갔다가 리델 스템리스 와인잔이 보이길래 한참을 구경했는데 그 모습을 본 남편이 충동적으로 사줬다. 나보다 돈 쓰는 데에 훨씬 까다롭고 쫌생이 같은 면이 다분한 남편이지만 가끔은 이렇게 갑작스런 선물로 날 행복하게 만들어 줄줄도 아는 사람.







이번에 구입한 건 리델 와인 글래스 중 O Series인데 이건 일반적인 와인 글래스에서 가장 특징적인 부분인 스템 부분이 없는 글래스이다. 스템이 있어서 좋은 건, 와인을 마실 때 손으로 전달되는 체온으로 인한 와인의 온도변화를 막을 수 있다는 거라 스템리스 와인 글래스를 사용할 경우 체온에 의한 영향을 받지 않을까 우려했다지만, 사실 와인을 마실 때 와인잔을 내내 잡고 있지는 않으니까. 그리 큰 영향이 없었다고 하고, 실제로 내가 사용할 때에도 그렇게 느꼈다. 


이런 위험을 감수하면서도 이 O Series가 얻고자 했던 것은 바로 활동성이다. 피크닉 같은 걸 가거나, 야외에서 와인을 즐길 때 그 스템 부위 때문에 균형이 무너저 잔이 넘어지고 깨지는 경우가 자주 생기는데 그런 걸 방지할 수도 있고, 최근 와인이 워낙 생활 속에 파고들었기 때문에 좀 더 생활 친화적인 느낌을 부여하는 효과랄까. 사실 내가 이 잔을 구입한 것도, 와인잔으로도 사용하면서 또, 스템이 없으니까 그냥 일상적으로 사용할 수도 있을 것 같아서였다.


이렇게 나약해 보이는 잔이면서 놀랍게도 디시워셔 사용이 가능하다. 미국에 와서 디시워셔 사용에 익숙해지면서 디시워셔 사용이 불가능한 잔이나 냄비들이 그렇게 불편할 수가 없다. 그런 점에서 또 완전 호감. 처음 사용할 때는 좀 불안하기도 했는데 몇번 해보니 디시워셔 완전 어베일러블! 이제는 아무 걱정 없이 사용하고 있다.


Riedel 와인 글래스는 처음 사용하는 건데, 사용해본 소감이라면 무척 놀랐다는 것. 와인의 종류에 따라 글래스의 모양과 크기를 다르게 하여 각 와인의 향과 색, 그리고 맛을 가장 아름답게 느낄 수 있게 해 준다는, 그리하여 Riedel 글래스를 바꿔가며 같은 와인을 즐겨볼 때 이 글래스의 진가를 알 수 있다고 한다는, 이러한 극찬들은 익히 들어 알고 있었으나, 정말 다르긴 다르다는 걸 일반인인 나조차 이리 쉽게 느낄 수 있다니.


사실 레드와인은 Cabernet Sauvignon, Shiraz, 그리고 Pinot noir를 즐기는데 그 중 가장 좋아하는 건 역시 Pinot noir 라서 Pinot noir 전용 글래스를 살까 하다가 그래도 이런 기본 모양이 활용도가 가장 높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Cabernet/Merlot 용을 구입하였는데 이걸 사용하다보니 Pinot noir 전용 글래스는 대체 어떨지 너무나도 궁금해졌다. 와인 뿐만 아니라 칵테일, 맥주 등도 담아 마시는데 심지어 맥주의 향 조차 풍성하게 만들어주는 느낌이다.


가격은 3+1이라고 되어있는 셋트가 40불이 조금 안되는 정도. 하나에 10불이 안되는 셈이니 사실 그리 비싼 것도 아닌데 애지중지하며 사용중이다. 보급형인 O Series의 만족도가 이리 높은데 정말 비싼 라인의 글래스들은 더 더 훌륭하겠지. 하지만 당장은 하나에 몇십만원씩 하는 고급 글래스를 사 들일 생각은 없고- 그냥, 저렴한 라인의 Riedel 잔들이나 구색에 맞게 사 모아봐야겠다.







사진은 어째서인지, 와인을 담아 마신 사진이 없다. 사실 거의 와인 전용으로 사용하고 있는데 다른 걸 담았을 때 더 특별한 기분이라 일부러 사진을 남겼기 때문인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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