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여행♥ 몰디브, 두바이, 아부다비를 잇는 여정과 숙소정리





여행을 좋아하는 우리 부부는 신혼여행에 대한 고민을 무척 골똘히 했다. 결혼 전에도 여기저기 같이 다녀 보아서 서로의 여행 체질을 이미 잘 알고 있었던 건 무척 좋았지만, 그 간의 여행들 중 너무도 좋았던 여행들이 많아, 신혼여행을 그보다 더 멋지게 다녀오지 못하면 어쩌지, 하는 불안함도 없지 않아 있었던 것 같다.


신혼여행이라 하면 모두들 공통적으로 떠올리는 몇몇의 장소들이 있는데, 그 중 어디를 가야할지를 결정하는 건 그리 힘들지 않았다.


신혼여행이라면 몰디브지!


라는 나만의 로망이랄까 신념이랄까 하는 것이 확고했기 때문!


물론 난관은 있었다. 바로, 비용 문제. 몰디브, 그거 너무 멀어서 못가겠다! 하면서 사실은 비용 때문에 못 갈 뻔 했다. 막연하게 몰디브... 생각할 땐 모르겠다가 정작 우리 예산과 몰디브를 가려면 적어도 이 정도는 든다-하는 비용을 비교하며 살펴보니,

아무리 신혼여행이라고 하지만, 우리 사정에, 한번의 여행으로 이만한 돈을 쓰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일까, 하는 현실적 고민이 생기지 않을 수 없었다.


그래서 아쉽지만 현실과 타협을 해야겠다, 마음 먹으려는 순간. 그래도 그렇게 오래 소원이었다는데 내가 몰디브를 포기하게 하지는 못하겠다는 신랑의 의지로 장소는 다시 몰디브로 굳혔다. 대신 리조트 등 기타 선택 사항들에서 조금씩 타협을 하기로 하고. 물론 지켜지지 않았다.


신혼여행으로 한 나라만 다녀 올 생각은 단 한번도 한 적이 없었으므로, 두 번째 고민은 과연 어디를 경유할 것인가. 하는 것.

몰디브를 목적지로 할 때 가장 대표적인 경유지라면 싱가포르, 홍콩 정도인데, 싱가포르도 무척 좋지만 바로 작년에 다녀와버렸고, 홍콩은 나에게 그리 좋은 기억이 아닌 도시인데다 항공사 마일리지 적립이 전혀 안되므로 포기. 그래서 결정하게 된 곳이 바로 아부다비이다.


두바이와 아부다비 중 어디를 경유할지를 조금 심각하게 고민하긴 했는데, 비행 스케쥴이나 이것저것 다른 사정들을 고려해 아부다비 경유로 마음을 굳혔다. 대신, 두바이까지 들러 부르즈칼리파는 꼭 올라가 보기로 약속!


이후 여행의 준비 과정은 물론 항공권 예매-몰디브 리조트 결정-아부다비/두바이 호텔 예약 순으로 진행되었다.


항공권 예매는 4월에, 리조트 결정은 5월 초에 완료하였는데 두바이 호텔과 아부다비 호텔 예약은 조금 천천히 진행하였다. 이 과정들을 조금 자세히 풀어보겠다.






항공권 예매




일요일 출발 여정

00:05 인천 공항 發 - 05:45 아부다비 공항 着

09:20 아부다비 공항 發 - 14:55 말레 공항 着


목요일 여정

19:30 말레 공항 發 - 23:05 아부다비 공항 着


일요일 도착 여정 

22:10 아부다비 공항 發 - 11:35 인천 공항 着 (+1)





우리는 몰디브 4박 - 아부다비 1박 - 두바이 1박, 이렇게 알찬 6박 8일 여정으로 정했다.


사실 몰디브로 갈 때 에티하드항공으로 아부다비를 경유해서 가는 것은 그리 인기 노선이 아니라서 항공권을 구하기가 어렵거나 하지는 않다. 다만 항공권을 조금이라도 더 저렴하게 잡기 위해서 앞선 항공권이 언제 가격이 떨어지고 언제 다시 올랐나를 분석해 보고, 우리가 이용할 날짜의 항공권이 떨어질 법한 시기 (출국 약 6개월 전)에는 매일매일 에티하드 공홈에서 가격 체크를 했다. 그래서 적당히 떨어졌다 판단되는 날에 재빠르게 예매 성공.


2인 항공료 2,068,600원에 결제했다.


사실 이보다 한두달 후에는 가격이 10만원 가량 더 떨어지기는 하는데, 일단 항공권부터 잡아 둔 다음 리조트를 예약해야 하기 때문에 한두달 더를 기다리면 리조트 예약에서 불리한 점이 생길 수 있다. 적절한 타협점을 찾아야 한다.






몰디브 리조트 결정




신혼여행을 준비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부분이 바로 몰디브 리조트를 결정하는 단계였다. 여행사 같은 곳에 가서 신혼여행을 몰디브로 가겠다고 하면 정해진 질문들을 듣게 된다.


1. 라군 vs. 수중환경

이 두가지 조건이 함께 올 수 없다는 것은 참 안타깝다. 여기서 라군이라 함은, 우리가 몰디브라고 하면 딱! 떠오르는 그 맑고 깨끗한 투명한 바다이고, 수중환경이라 함은, 아무 곳에서 머리를 박으면 색색의 물고기가 보이는 좋은 스노쿨릉 포인트를 많이 가지고 있으냐 하는 것인데 수중환경이 좋으려면 산호가 많아야 하고, 거뭇거뭇한 산호가 많으면 바다빛이 예쁠 수 없기 때문에... 라군과 수중환경은 함께 잡을 수 없는 토끼인 것이다.


2. 말레 공항에서 리조트까지의 거리

공항에서 내려 리조트까지 가는 방법도 스피드보트, 수상비행기, 국내선+스피드보트 등으로 다양하다. 물론 뒤로 갈 수록 공항에서 더 멀다. 물론 말레 공항에서 가까우면 좋겠지만 가까울 수록 먼저 생긴 리조트여서 시설이 낡은 경우가 많고, 수중환경이 그리 좋지 않다고 한다. 그렇다고 국내선까지 타야할 경우에는 기껏 말레공항까지 일찍 갔어도 국내선 비행기의 스케쥴에 맞춰 대기시간이 생길 수 밖에 없고, 그만큼 리조트까지 걸리는 시간은 더 더 늘어난다.


3. 쉬운 듯 어려운, 식사 포함내역

올 인클루시브 (AI): 매 식사 + 모든 음료 + 주류 + 다른 익스커션이나 특별 서비스들이 더 포함되는 상품

풀보드 (FB): 아침, 점심, 저녁 식사만 포함.

하프보드 (HB): 아침, 저녁만 포함.

베드앤블랙퍼스트 (BB): 아침 식사만 포함.


처음엔 다들 걱정 없이 놀고 먹으려 AI를 생각하는데 조금 더 깊숙히 알아보고 나면 그럴 생각이 싹 사라진다. AI만 제공하는 리조트들이야 별수 없지만 HB나 FB 상품이 있으면서 일정 금액을 추가하면 AI가 되는 리조트들의 경우 그 추가금을 보고 나니 우리가 하루동안 아무리 먹어대도 저 금액만큼은 못 먹겠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물론 이 밖에도 아주 몰디브 스러운 느낌의 리조트를 선택할 것이냐, 아니면 조금 현대적이면서 깨끗한 느낌의 리조트를 선택할 것이냐 하는 또 세세한(그렇지만 취향에 맞게 선택하기는 비교적 쉬운) 다른 요소들의 선택 문제도 분명 존재한다.


우리가 무리를 해서라도 갈 수 있을만한 가격의 리조트들 중에 그나마 맘에 들어 심도있게 알아보았던 리조트들은 바이스로이, 콘래드, 쥬메이라 비타벨리, 앙사나 벨라바루, W 리트리트, 니야마, 아야다 등이 있다. 그러다가 이런저런 조건들을 따지고 따지고 따져서 결국 결정한 곳은 바로, 아야다 리조트. 결정하는데 작용한 주요 요인이라면 


1. 일단 빌라 내 유리바닥이 있어서 방안에서 바다를 내려다 볼 수 있다는 것.

2. 훌륭한 룸 컨디션.

3. 비교적 최근에 생긴 리조트라 깨끗 + 시설대비 저렴한 가격.


등이 있겠다.


딴건 다 맘에 들었던 아야다의 가장 큰 단점이라면, 말레 공항에서 국내선 1시간 + 스피드보트를 또 1시간 타야한다는 것. 그래서 마지막까지 정말 엄청난 고민을 했다.


사진을 보고, 또 보고, 후기도 보고, 또 보고, 또 또 보고,


그래서 결국 결정! 그래도 가자! 아야다 리조트로! 그것도 가장 아름답다는 아야다 선셋 오션스윗으로!







이 사진들을 보고 보고 또 보면서 내가 언제 이 빌라에 들어가도 이상하지 않겠다 싶을만큼이 되었더랬는데, 이미 다녀온 지금은, 한 곳 한 곳이 다 떠오르고 무척 그립다.






부다비/두바이 호텔 예약




몰디브 리조트에 큰 무리를 하지 않겠다 다짐했지만 역시나 지켜지지 못했고, 반성의 의미로 아부다비의 호텔은 저렴한 곳을 찾는데 주력했다. 어차피 아부다비에 도착하는 시각이 자정이 가까운 시간이기도 하고, 다음 날 아침 일찍 두바이로 출발해야 했기 때문에 잠깐 눈만 붙이고 몸만 씻고 나올 깨끗하고 저렴한 숙소를 찾았다.


그리하여 찾은 곳은 바로,


프리미어인 아부다비 인터네셔널 에어포트 (Premier Inn Abu Dhabi International Airport)







아고다에서 10만원 초반대로 예약한 이 곳은 공항에서 카트를 끌고 룸까지 걸어가도 될만큼 공항에서의 접근성이 좋다. 가보기 전엔 이 말을 설마.. 하며 믿지 못했는데 정말이었다. 블로그 후기들은 거의 없어서 아고다에 있는 후기들에 의존했는데 대부분 청결하고 친절하다는 후기들이어서 안심하고 결정. 지금 생각하면 가격 대비 기대 이상으로 훌륭했던 것 같다. 깜찍하게도 수영장도 있다!


아부다비에서 조금 절약을 했다고 의기양양해진 우리는 두바이에서 또 무리를 하게 된다. 신혼여행은 신혼여행이라서, 신혼여행이니까 무리를 하게 되는 경우가 참 많은 듯 하다. 두바이 여행을 하려면 교통편이 좋고 깨끗한 호텔을 적당하게 선택하면 될 일인데, 우리는 그렇게나 팜 주메이라에 가고 싶더라.







팜 주메이라는 이렇게 야자수 모양으로 조성한 인공섬인데이렇게 생긴 모양 덕분에 저 야자수 잎에 존재하는 호텔들 (물론 그 주변도모두가 해변을 갖게 된다설명만 들어도 매혹적인데 실제 팜 주메이라 내에 존재하는 호텔들의 사진을 보고 있자니 너무너무 가고 싶어서 손이 떨릴 지경. 근데 불행히도 팜 주메이라 내의 호텔들은 가격이 실로 어마어마하다1박에 100만원 하는 호텔이 드물지 않음....

아부다비 호텔에서 돈을 좀 아꼈다지만몰디브에서도 예산을 초과했기 때문에 
어떡하지 한참을 고민하다가 결국 우리는 프라이스라인 익딜을 이용하였다. 신혼여행에 익딜이라니...... 그리하여 보통이라면 상상하지도 못할 지역의 고급 호텔을 비록 1박이지만정상적인 방법에 비해 15만원가량 저렴하게 예약할  있었다 곳은 바로






리소스 더 팜 두바이 호텔 (Rixos the Palm Dubai)!


솔직히 말하면 익딜을 이용했다지만 그래도 비싸긴 했다. 그래도 꼭 가고 싶은 지역의 호텔을 비교적 저렴하게 예약했다는 점에서 만족한다.



여기까지가 여행 전 우리가 결정하고 예약했던 사항들.


평소 여행 다닐 때 처럼 여행 계획을 알차게 세세하게 잘 세우고 떠났더라면 좀 더 좋았겠지만, 다른 신혼부부들도 다 그런건지 우리만 그랬던 건지 결혼 전에 결혼 준비에 치여서 신혼여행 준비까지 알차게 할 주변머리가 우리에겐 없었다. 아 물론, 꼭 가고 싶었던 부르즈칼리파는 예약 해야지만 가격이 훨씬 저렴해지므로 미리 예약을 해 두긴 했다. 그런데 정말 딱 거기까지! 조금은, 아니 아주 많이 준비 없이 떠났던 우리의 신혼여행.


그런데 행복하기도 했지만 동시에 엄청난 마음의 짐이었던 결혼을 무사히 마치고, 사랑하는, 이제는 정말로 내 사람인 남자의 손을 꼭 붙잡고 떠난 신혼여행은 행복했다고만 표현하기에는 한 없이 부족하다.


지금도 생각만 하면 가슴이 벅차오는 우리의 신혼여행 이야기를 다시 한번 하나씩, 풀어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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