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생활 :: 육아 다섯달 경험으로 되짚어보는 출산 준비물 리스트, 03. 목욕&위생용품/세탁용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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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생활 :: 육아 다섯달 경험으로 되짚어보는 출산 준비물 리스트, 03. 목욕&위생용품/세탁용품

 

꾸준히 적어보려고 했으나 이번엔 지난번보다 두달이나 지나 작성하게 되었다. 아무튼 오늘은 계획했던 대로 출산 준비물 리스트 제 3편, 목욕&위생용품과 세탁용품을 정리해 보려고 한다.

 

I 목욕 & 위생용품

 

목욕 & 위생용품을 적당히 리스트업 해 보면, 샴푸/바디워시, 로션/크림/오일, 기저귀 발진크림, 욕조, 가제손수건, 물티슈, 면봉, 체온계, 응급약, 손톱가위, 목욕타올, 트림수건 등을 들어볼 수 있겠다.

 

1. 샴푸/바디워시

 

처음 병원에서 아주 신생아 시절에는 목욕할 때 비누 등을 사용하지 말라고 주의를 받았다. 6개월까지는 그냥 물로만 씻어주어야 한다고! 그래서 처음엔 아예 구비하지 말까도 생각했었는데, 머리를 감길 때에는 비누를 사용하지 않을 수 없다고 해서 하나 구입하였다. 내가 사용하는 제품은 Earth Mama 제품. 보통 아가용 제품은 샴푸와 바디워시 두가지 용도 모두 사용할 수 있게 나온다. 이 제품도 Baby Wash라고 써있는데 바디워시와 샴푸 용도로 두가지 다 사용 가능! 얼쓰마마 제품이 너무 성분이 좋아 사용감이 좋지 않다는 후기가 있기도 하지만, 아가가 사용하는 거니 무조건 성분이 착한 제품으로 골라보았다. 그런데 아직까지 만족하며 사용 중. 처음에는 Sweet Orange 향이 나는 제품으로 골랐는데 향이 완전히 내 취향은 아니라서 그 다음번에 사용할 걸로는 무향으로 골랐다. 아직 무향은 개봉 전.

 

 

2. 로션/크림/오일

 

병원에서 역시 아가들 피부에 무조건 뭘 바르는 건 삼가라고 조언을 받았기 때문에 처음에 아가 피부에 매일 발라줄 용도로 크림이나 로션을 구입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때마다 필요에 의해 하나씩 구입한 로션과 크림류들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내가 제일 먼저 구입하게 되었던 크림은 바로 이것, California Baby Calendula Cream이다. 나도 이곳 저곳 후기를 보고 구입을 결정하게 되었던 것. 아가가 생후 한달이 지나갈 무렵부터 신생아 여드름이 무척 심했는데,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할 정도였다. 그렇게까지 심했을 단계에는 사용하지 못했지만, 이후 치료가 끝난 이후에도 아가 얼굴에 조금씩 빨갛게 돌기가 올라올 때에 발라주면 효과가 아주 좋았다.

 

 

이건 아주 최근에 구입한 크림이다. Eucerin Baby Eczema Relief Body Cream. 환절기가 되면서 아가 배와 등 부분에 빨갛게 뭔가가 일어나기 시작했는데 병원 정기 검진 때 의사에게 물어보니 건조해서 그런거라고. 이 크림을 바르면 좋다며 제품명까지 써주며 추천해주었다. 일단 추천을 받았으니 구입은 하였는데 사실상 역할은 캘리포니아 베이비 카렌듈라 크림과 그리 크게 다른 것 같지 않은 느낌. 하지만 몸 전체 넓은 부위를 바를 때에는 이 크림을 발라주고 있다.

 

위 두 크림 모두 필요시에만 잠깐씩 사용하는 용도이지 매번 목욕시킬 때마다 바르는 크림이나 로션, 오일 등은 구입하지 않았다. 사람들 마다 의견이 다를 수 있겠지만, 생후 6개월 이전의 아가들은 목욕도 물로만 시키고, 따로 보습을 위한 로션이나 오일은 발라 줄 필요가 없다는 의사의 말을 전적으로 따르고 있는 중이다.

 

3. 기저귀 발진 크림

 

기저귀 발진은 생기는 아가가 있는 반면 전혀 생기지 않는 아가들이 있기 때문에 미리부터 준비해 둬야 하는 건지는 잘 모르겠다. 사실 나조차 미리 구입하지 않았으니까. 그런데 불행하게도 우리 아가는 피부가 아주 예민한 아가였다. 생후 한달도 되기 전에 기저귀 발진이 올라왔는데, 지금은 그냥 웃어넘길 수도 있는 일지만 그때는 정말 거의 패닉이었다. 이렇게 작은 아가가 엉덩이가 발갛게 되어 아파 우는 모습이라니.

 

 

그래서 이 크림을 샀다. 미국에서는 국민 기저귀 발진 크림으로 불리는 Desitin. 색깔이 파란 것과 보라색이 있는데, 이 보라색 제품이 오리지널이라고 해서 이걸로 구입했다. 사용법은 아가 엉덩이를 깨끗이 씻기고 잘 건조시킨 후 이 데시틴 연고를 아주 과량 엉덩이에 도포하는 것. 기저귀 발진이 생겼을 때 우리는 바로 기저귀 종류를 바꾸고 이 데시틴 연고를 열심히 발라주었는데, 다행히 금세 상태가 호전되었다.

 

 

그런데 저 데시틴 연고보다 더 추천하고 싶은 제품은 사실 이거다. 역시 Earth Mama에서 나온 Diaper Balm. 이미 생겨서 심해져버린 기저귀 발진에는 효과가 적을 수 있지만 (사용해 보지 않아 모른다), 일상적으로 기저귀를 갈아줄 때 가끔 발진까지는 아닌데 엉덩이가 발그스름해 진 것을 볼 때가 있다. 그럴때마다 발라주면 엉덩이가 아주 보송해지는, 그러니까 일종의 기저귀 발진 예방용으로 사용하는 기저귀 밤이다. 당연히 모든 아가들에게 필요한 제품은 아니지만, 낳아보니 아가 피부가 많이 예민하구나, 싶은 엄마들은 한번쯤 사용을 고려해보길. 나는 정말 흡족하게 잘 사용하고 있고 다 쓰면 꼭 재구매 할 것 같다.

 

4. 욕조

 

욕조는 지인으로부터 이케아 제품을 물려받았는데 사용하다 보니 너무 불편해서 두달쯤 전에 새로 구입하였다.

 

 

바로 이 제품으로! 프리모 유로배쓰. 지금도 아직 아가가 스스로 앉지 못하기 때문에 Primo 상표가 써 있는 쪽으로 아이를 뉘여서 사용하고 있는데 아이가 스스로 앉기 시작하면 반대편에 앉혀서 사용할 수 있다. 24개월까지 사용할 수 있다고 나온 제품. 예전 이케아 배쓰텁은 혼자 아가를 씻길 때 아가 목 쪽을 한 손으로 받치고 아가를 씻겨야 해서 너무너무 힘들었는데 이 제품은 아가를 뉘여놓고 씻을 수 있어서 무척 편하다. 가격도 아마존에서 지금 24.99불로 착한 편.

 

5. 가제 손수건

 

아가 손수건은 순면으로 된 제품 아무거나 사용하면 될 것 같은데, 나는 한국에서 어머님이 50장 정도 사다주셨다. 50장이면 너무 많지 않은가 싶었는데 사용하다 보니 또 절대 그렇지 않다. 아가가 진짜 신생아였을 때에는 침을 많이 흘리지도 않고 딱히 손수건을 많이 쓸 일이 없었는데, 점점 아가가 침을 정말 많이 흘리기 시작하면서 하루에 사용하는 손수건 장수가 급속도로 늘어나기 시작. 빨래를 거의 이틀에 한번씩 하는데, 하루만 늦어져도 뭔가 세탁해서 쌓아놓은 손수건의 높이가 낮아져서 불안해지기 시작하는 거다. 그래서 이번에 한국에서 가족이 놀러올 때 손수건을 조금 더 사다달라고 부탁했다. 한국에는 밤부베베 거즈 손수건이 유명하다길래 30장 부탁해서 10장 먼저 세탁해 사용하고 있다. 처음에는 100% 면이 아니길래 읭? 했는데 생각보다 부드럽고, 가루날림도 없고 해서 상당히 만족스럽다.

 

아무튼 내 생각에 가제 손수건은 50장 정도는 진짜 필요한 것 같고, 모양을 다른 걸로 준비를 해서 스무장 정도는 엉덩이 닦는 용도, 서른장 정도는 침 등 얼굴 닦는 용도로 사용하면 좋을 것 같다.

 

6. 물티슈

 

물티슈는 고민 없이 결정했다.

 

 

WaterWipes 라는 것으로 시중 제품들 중 물 함량이 가장 높은 걸로 알려져있다. 99.9% 물, 그리고 나머지는 과일 추출물로 이루어져 있어서 스스로도 The World's Purest Baby Wipes라고 광고하고 있기도 하다. 이 제품의 유일한 단점은 가격인데, 다른 나름 유명하다는 제품들보다 두배, 세배 정도 가격이 더 나간다..... 그런데 앞서도 말했듯 우리 아가는 피부가 예민한 편이라 피부에 직접 닿는 제품들은 타협 없이 가장 좋은 성분의 것을 사용하고자 이 제품을 고집스레 사용하고 있다.

 

7. 면봉

 

면봉은 사용할 일이 있을까? 의심스러워 하면서 아기용으로 나온 존슨즈 제품으로 구입.

 

 

살짝 보이 듯 끝 부분이 2단형으로 되어서 아기 귀나 코를 파줄 때 너무 쑥 들어갈 일이 없다. 아가가 신생아 여드름으로 고생할 때 연고를 발라주는 용도로도 잘 사용했고, 가끔 코 안에 눈에 보이는 코딱지를 파줄 때 등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다.

 

8. 체온계

 

한국에서 국민 체온계라고 불리는 것을 아마존에서 구입. 사실 생후 한달 이내의 신생아의 경우 정확한 체온 측정을 위해서는 항문 체온계를 사용해야 한다고 한다. 그런데 항문 체온계라니.. 조금 겁이 나기도 했고 생후 한달 이내에 쓸 체온계와 이 그후에 쓸 체온계를 따로 구입하는 것도 좀 부담스러운 것 같아 그냥 이걸로 구입하였다.

 

 

BRAUN 제품. 귀로 체온을 측정한다. 구입은 이걸로 했지만 아무래도 조금 걱정이 되기는 했기 때문에 나는 평소 체온을 아주 자주 측정해 보는 방법을 선택했다. 예를 들면, 처음 예방주사를 맞으러 가기 전날, 두세시간 간격으로 혹은, 막 잠에서 깼을 때, 젖을 먹고 났을 때 (조금 체온이 올라가 있는 상태라고 생각 될 때) 등을 집어서 또 이 체온계로 쟀을 때 몇도 정도가 나오는지를 자주 체크해 보았던 거다. 그래서 대강 어느 정도 범위로 나왔을 때 아가의 체온이 정상적인지, 아니면 조금 열이 나는 상태인지를 지금은 아주 쉽게 판단할 수 있게 되었다.

 

9. 응급약

 

응급약은 아가가 태어나기 전 미리 준비할 수 있는 게 타이레놀 밖에 없다. 신생아 시기에는 타이레놀 밖에 먹일 수 있는 해열제가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구입한 아가용 타이레놀. 다행히도 아직까지 사용할 일은 없었다. 하지만 이 것만큼은 사용할 일이 없기를 바라면서도 집에 하나쯤은 구비해 둬야 할 것 같다. 처음 예방주사를 맞고 나면 이후 이틀 정도는 접종열에 시달리는 아가들이 아주 많기 때문에, 없으면 집에 갈 때 타이레놀을 사서 가라고 의사가 이야기를 해주기도 하니까. 그냥 미리 구입해 두는 편이 편할 듯.

 

10. 손톱가위

 

손톱가위는 내가 고를 것도 없이 어머님이 한국에서 사다주셨다.

 

 

아주 기본에 충실한 손톱가위와 손톱깎기. 그리고 핀셋이 들어있다. 처음에는 저 손톱깎기로 아가 손톱을 깎아줬는데, 이게 여간 무서운 일이 아니다. 아가의 그 자그마한 손에 상처라도 날까봐ㄷㄷㄷ

 

 

그래서 이렇게 생긴 Nail Trimmer를 구입하였다. 그런데 이것도 안전하긴 하지만 (손톱을 가는 부분이 아가 피부에 닿아도 전혀 아프지가 않다) 사용하기 아주 편리한 것은 아니다. 손톱을 갈아주는데 아주 시간이 오래 걸리면서도 손톱 모서리 부분은 잘 갈리지 않아서 각진 상태로 마무리가 되는.... 그래서 결국엔 손톱깎기나 손톱가위를 다시 꺼내게 되는 것 같다.

 

지금은 처음에 손톱가위로 손톱을 잘라 준 후, 이후에 이 트리머로 각진 부분을 부드럽게 갈아주는 걸로 손톱 정리를 마무리 하고 있는데 상당히 만족스럽다.

 

11. 목욕 타올/트림 수건

 

목욕 타올은 사실 우리가 사용하는 걸로 같이 사용할 예정이었다. 세탁만 따로하면 되지 않을까? 생각하며. 그런데 여기저기서 선물을 많이 받는 바람에 아가용 타올을 잘 사용하고 있다. 처음에는 carter's 제품을 선물 받아 잘 사용하다가 나중에는 더 질이 좋아보이는 고급형 타올까지 선물 받았다. 없어도 괜찮을 것 같지만 있으면 또 아가용은 예쁘니까 기분 좋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이 목욕타올인 듯.

 

그리고 트림 수건은, 아가 트림 시킬 때 어깨 등에 아가를 기대어야 하는데 그때 피부가 어른 옷에 바로 닿지 않도록 어깨에 두르는 용도로 사용하는 건데, 나는 이걸 천기저귀로 대신했다. 어머님이 한국에서 천기저귀를 사오신 걸 보고는, 이걸 어디에 쓰려고 이렇게 사오셨나, 싶었는데 아직까지 아주 유용하게 잘 사용하고 있다는 반전! 지금은 트림 수건으로 사용할 일은 없지만, 아가 기저귀를 갈아주는 체인징 패드 위에 한겹 더 덮어주는 용으로 최근에는 사용하고 있다.

 

12. 아쿠아포

 

추가로 적어보고 싶은 제품, 아쿠아포.

 

 

아주 다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일단 기저귀 발진에도 사용할 수 있다고 되어 있어서, 기저귀 발진이 생긴 걸 보고 데시틴을 사오는 동안에 엉덩이에 발라주기도 했고 아가가 날카로운 손톱으로 얼굴을 긁었을 때 난 상처에 발라주어도 효과가 아주 그만이다. 또 요새는 침독이 자주 올라 고생인데, 침독에도 사용할 수 있는 고마운 제품. 

 

아쿠아포는 워낙에 활용할 수 있는 곳이 많아서 출산 전 선물 패키지에도 꼭 하나씩 샘플 사이즈가 들어있곤 했는데 샘플로 받은 것은 정말 금세 다 써버리고 이렇게 큰 걸 새로 샀다.

 

I 세탁 용품

 

세탁 용품이라면, 아가용 세탁 세제, 섬유유연제 정도를 들 수 있을 듯. 나는 모두 Attitude 제품으로 구입하였다. 구입이 조금 까다롭기는 하지만 그래도 믿고 쓰는 제품이라는 생각에... (비록 젖병세정제 성분 논란이 있기는 했지만..)

 

그리고 의외로 아주 유용하게 잘 사용하고 있는 것이 빨래비누이다. 아가 옷이나 담요 등에 아가 똥이 묻었을 때 그걸 바로 제거해 주지 않고 기다렸다 세탁기에 넣으면 똥 자국이 지워지질 않는다....... 그래서 그런 경우 급하게 손으로 문질러 자국을 없애줘야 하는데, 그럴 때 세탁비누가 아주 유용하다. 어머님이 아가방 상표가 붙어있는 세탁비누 두개를 가져다 주셨는데 아직 처음 개봉한 걸 절반 정도 사용하고 있는 중.

 

 

생각보다 글이 무척 길어져버렸다. 쓰느라 고생했...헥헥. 이상 출산 준비물 리스트 3편을 마친다. 4편은 언제 쓰게 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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