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생활 :: 육아 세달 경험으로 되짚어보는 출산 준비물 리스트, 02. 신생아 의류/침구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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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생활 :: 육아 세달 경험으로 되짚어보는 출산 준비물 리스트, 02. 신생아 의류/침구류


출산 준비물 리스트 시리즈 두번째 편인데, 육아 경험이 그새 한달 늘었다. 아무튼 계획했던 대로 이번엔 신생아 의류와 침구류!


I 신생아 의류


신생아 의류를 준비하려고 생각할 때 처음으로 부딪히게 되는 난관은 바로 용어 문제이다! 나는 첨엔 배냇저고리가 어떻게 생긴 줄도 몰랐으니 정말 이쪽으론 무지했었고;; 그래서 더 이해하기 힘들었던 것 같다. 그러니 먼저 신생아 의류 용어 정리부터 해보려고 한다.


1. 배냇저고리: 저고리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 상의만 있는데 여밈부가 보통 끈으로 되어있는 형태, 똑딱이 단추로 되어 있는 형태도 조금씩 보인다.

2. 내의: 상의 하의가 따로 된 실내복으로 상의는 보통 단추로 되어있고 하의는 일반적인 바지 형태.

3. 바디수트 Bodysuit: 원지 Onesie 라고도 불리는데 상/하의 일체형 실내복. 팔쪽은 반팔과 긴팔을 고를 수 있고 하의 쪽은 다리부분이 없이 기저귀 부분만 똑딱이 단추로 감싸는 형태로 되어있다.

4. 우주복: 상/하의 일체형으로 팔다리가 모두 길게 되어있는 형태. 실내복과 실외복 모두 나온다. 발까지를 감싸주는 footed 우주복도 있다.


첨엔 바디수트랑 우주복이랑 용어가 너무 헷갈렸는데 이런 차이가 있는거였다!


출산 전 내가 정리한 바로는 배냇저고리 2~3개, 내의 3~5개, 바디수트 1~2개, 우주복 1~2개 정도로 구비하는 것이 좋다고 되어있는데 실제 아가에게 입혀보니 내 경우는 정말 이것과는 많이 달랐다.


일단 배냇저고리는 미국에서는 많이 입히는 형태가 아니기는 하지만, 한국에서 어머님께서 4벌이나 사 오시기도 했고, 모양이 예쁘고 질이 좋아서 자주 입혔다. 배냇저고리만 입히고 하의는 기저귀만 채운 채로. 그러니 기저귀 갈기도 편하고 좋아 처음에는 만족했는데 초반엔 옷이 아기 몸에 비해 아주 커서 불편한 걸 몰랐지만, 점점 아이가 클수록 기저귀랑 배냇저고리 사이로 아가 배가 나와서 점점 입히지 않게 되더라.


그렇지만 일단 배냇저고리는 한국에서 아기가 태어나 처음 입는 옷이라는 의미가 있다고 하기도 하고, 예쁜 모양이 많기 때문에 두세벌은 있어도 괜찮을 것 같다. 출생 후 약 한달 정도까지는 아기 기저귀를 정말 자주, 하루에 스무번씩도 갈아주어야 하기 때문에 초반 한달 정도 배냇저고리를 열심히 입히는 것이 기저귀 갈기도 편해서 좋을 것 같다.


다음으로 내의, 내가 어떤 정보를 보고 다섯벌씩이나 필요하다고 적어두었는지 모르지만, 내 경우 가장 필요 없는 것이 바로 이 내의였다. 역시 이것도 어머님께서 한국에서 4벌 정도 사오셨는데, 한번도 입히지 않다가 요즘에야 겨우 너무 안입고 아이가 더 커버리면 옷이 아까운 마음에 억지로 입히고 있는 정도이다. 일단 기저귀를 갈 때마다 바지를 벗겨야 하는게 너무 불편하고, 바지를 위로 아주 끌어당겨 입혀주지 않으면 가끔 아가 배가 나오곤 하는 것이 맘에 걸린다. 그래서 내 생각에 내의는 하나도 없어도 괜찮을 것 같다. 실내용 우주복으로 모두 대체 가능한 듯.


바디수트는 지금까지도 가장 유용하게 입히고 있는 형태의 실내복. 똑딱이로 간편하게 기저귀를 갈 수도 있고, 아래가 고정되어 있으니 아무리 아가가 버둥거려도 배가 나올 염려가 없어서 좋다. 계절에 맞게 반팔과 긴팔을 선택할 수도 있고. 보통 바디수트, 이 원지는 5개, 10개씩 셋트로 팔곤 하는데 괜히 그런게 아닌것이다. 정말 유용하게 잘 입히게 된다. 나는 이 바디수트를 다섯 벌 정도 구비해 두는 걸 추천.


마지막으로 우주복은 일단 퇴원 후 집으로 올때나, 병원으로 검진받으러 왔다갔다 할때 유용하게 입히기 때문에 외출용으로 실외복 한두벌 정도는 꼭 구비해야 할 듯. 하지만 아주 신생아들의 경우 잘 때는 스와들 (속싸개)을 하기 때문에 실내에서 우주복을 입힐 일은 잘 없는 것 같다. 한두달이 지나고 나서 스와들을 졸업할 때 쯤 되면 잘 때 실내용 우주복을 입히기는 하는 듯 (우리 아가는 잘 때도 바디수트를 입고 자기는 하지만..). 


하지만 바디수트는 다리가 훤히 나와서 어른들이 보시기에 아가가 너무 추워보이기 때문에 실내용 우주복도 한두벌쯤 구비해 둘 필요는 있어보인다. 실제로는 신생아들의 경우 체온이 높아지는 것이 아주 안좋기 때문에 우리 아가는 한겨울 아가였음에도 나는 바디수트를 더 선호하긴 했지만, 아가 노는 사진 같은 것을 부모님들께 전송해 드릴 때 바디수트를 입고 노는 사진을 보시면 꼭 추워보인다며 한마디씩 하신다.


실내용 우주복을 살 때는 단추 같은 것보다 자크로 되어있는 걸로 사기를 추천! 목부터 한쪽 다리 끝까지 자크로 주욱 연결된 것이 기저귀를 갈아줄 때 훨씬 더 편하다.


이 외에 신생아 의류 중 구비해야 할 것이라면, 모자, 양말, 손싸개/발싸개, 턱받이 등이 있다. 


모자는 외출할 때 씌워야 하니 계절에 맞는 것으로 하나는 꼭 있어야 하는데, 내 경우 병원에서 퇴원할 때 하나를 받기도 했다. 귀여운 모자를 여러개 씌워보고 싶은 경우가 아니라면 모자는 하나로 충분할 듯.


양말3~5켤레 정도 있으면 유용하게 잘 사용할 것 같다. 내 경우 발싸개보다는 양말이 보기 좋길래 처음부터 양말만 신겼다.


손싸개의 경우 5개 정도 있으면 좋을 것 같다. 내 경우 아기가 아주 신생아였을 때는 겁이 나서 아기 손톱을 정리해주지 못했는데 그래서 더 항상 손싸개를 싸 두었다. 나는 손싸개 3개를 돌려쓰다가 한달은 지나고 나서야 처음으로 손톱을 정리해 주고 손싸개를 졸업했는데, 그 전까지는 3개로 조금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었다. 그리고 발싸개는 손싸개와 셋트로 된 것 하나가 있었지만 양말을 신기느라 한번도 사용하지 않았다.


그리고 턱받이는 사실 신생아 때 바로 필요한 것이 아닌데, 속싸개를 사면 셋트로 많이 들어있는 듯, 벌써 다섯개나 있다. 아가들이 두달 정도쯤 되면서부터 급속도로 침이 많아져서 침을 흘려대기 시작하기 때문에 두달 이전에는 필요가 없다. 지금도 침을 아주 많이 흘리기는 하지만 자주 손수건으로 닦아주고 있어 아직 있는 턱받이도 사용하지 않았다. 그런데 본격적으로 사용하기 시작하면은 다섯개로도 부족하다는 말이 많아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더 구입할 예정. 아무튼 그런 이유로 턱받이는 출산 준비물로 미리 준비해야할 아이템은 아닌 듯 하다.



I 침구류


침구류에는 크립과 매트리스, 매트리스 커버류, 속싸개와 겉싸개, 방수요 등을 정리해 두었다.


1. 크립과 매트리스


당연히 하나씩 필요하다. 나는 크립은 IKEA에서 가장 저렴한 걸, 그것도 세일해서 구입하였고, 대신 매트리스는 조금 가격이 나가도 좋다고 하는 걸로 골라 구입하였다. 둘다 아직 만족하며 사용 중.



내가 구입한 매트리스는 이것, 현재 아마존 가격은 $196.90 이다.. 신생아용 매트리스는 신생아 질식사 예방을 위해 무조건 firm한 걸로 고르라고 하는데 이 제품은 firm한 신생아용 면과 조금 폭신한 토들러용 면을 하나씩 가지고 있어서 나중까지 사용하기 좋은 장점이 있다. 그리고 방수 재질로 덮여있어서 혹시라도 매트리스 위에서 참사가 날 경우 아주 큰 피해가 생기는 것까지는 막을 수 있는 장점!


2. 매트리스 커버류


보통 매트리스 바로 위에는 방수가 되는 매트리스 프로텍터를 씌우고 그 위로 면이 좋은 매트리트 시트를 씌우는 형태로 사용한다. 나는 매트리스 프로텍터 하나, 시트는 두개를 구입했다.


 

구입한 제품들은 위와 같다.


3. 속싸개와 겉싸개


속싸개는 지금까지도 아가 담요나 아니면 어디에 뉘일때 한번 더 깔아주는 용도 등으로 여기저기 잘 사용하고 있다. 지금 6개를 가지고 있는데 많다는 생각은 그리 들지 않는다. 속싸개는 많을 수록 좋은 듯?


처음엔 속싸개로 아이를 싸주는 것이 힘들다고 하길래 속싸개는 하나도 사용하지 않고 스와들미, 스와들업, 이런 것들로 대용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속싸개는 아이를 싸주는 용도 말고도 여기저기 사용할 일이 많기 때문에 적어도 두세개 (사실은 네다섯개 정도)는 구입해 두는 편이 좋을 것 같다. 


그리고 아이를 싸주는 용도로 사용하는 스와들미의 경우 (스와들업은 스와들미 다음 단계..) 잘 사용하게 되면 두개 정도는 기본으로 필요할 것 같은데, 우리 아가의 경우 스와들미를 워낙 싫어해서 하나 있는 것도 제대로 사용하지 못했다. 가능하면 먼저 하나를 구입하거나, 나처럼 샘플로 받아 사용해본 다음 추가로 구입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겉싸개는 두개가 있는데 한번도 겉싸개 용도 (아가를 싸서 외출하는 용도)로 사용해 보지는 않았다. 하나는 소파베드 위에 폭신하게 깔아서 아가 놀게 하는 용으로 사용하고 있는데 나머지 하나는 아직 새 것... 완전 겨울 아가인 우리 아가도 외출할 때에는 도톰한 외출용 우주복에 속싸개를 덮어서 하는 걸로 충분했기 때문에 사용할 일이 없었다. 겨울 아가의 경우 하나쯤 구비해둬도 상관은 없을 것 같지만 겉싸개의 가격에 비해 그리 실용성이 있는 것 같지는 않다.


그런데 미국의 경우 아가와 외출하는 경우에 무조건 차 안 카시트에 태워 움직이기 때문에 겉싸개가 전혀 필요 없었던 거지만 한국에서는 어떨지 잘 모르겠다. 내 경험담은 미국에서의 육아에 맞춰져 있다는 것을 참고해 주쎄용!


4. 방수요


방수요를 크립에 깔거나 하지는 않는데 아이를 씻기고 나서 몸을 닦아주기 위해 아이를 뉘일 때, 방수요를 깔고, 속싸개등을 한번 더 깔고 닦아주고 있다. 방수요를 두개 가지고 있는데 둘 다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는 중. 두개 정도 가지고 있으면 충분할 것 같다.


외에 모빌이랑 애착인형 등도 적어두었는데, 애착인형은 생후 2~3개월 정도에 구입해도 충분한 것 같다. 그리고 모빌은 흑백 모빌로 미리 하나 구입해 두어도 나쁘지 않을 듯, 우리 아가는 생후 한달 이전부터 흑백 모빌을 틀어주었었다 (아가가 집중하지는 않았지만..)



내가 정리하는 리스트를 보다보면 알겠지만, 정말 출산 이전에 미리 준비해 둬야만 할 것들 위주로 정리를 하고 있다. 치발기나 턱받이나 뭐 이런저런 것들도 어차피 꼭 사야하는 것들이니 미리 사둬도 문제 될 것은 없지만 미리 준비하지 않는 편을 추천하는 까닭은, 출산 전에는 미리 준비해야 할 것들이 워낙 많기 때문에 아이템 하나하나를 구입하는데 아주 정성을 들이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출산 전에는 정말 꼭! 필요한 것들만 준비해두고, 아가가 태어난 후 그 물건이 필요할 때까지 한달이라도 여유가 있는 물건들의 경우는 출산 후 상황을 봐 가며 구입하는 편이 구입한 물건에 대한 만족도도 훨씬 더 높은 것 같다. 출산 전에는 아주 모던한 디자인이 좋아서 그런 것들로만 잔뜩 구입해 뒀다가도 출산 후에는 호르몬의 영향인지 막 귀여운게 사고싶어져서 후회하게 될 수도 있다. 그리고 육아하며 쌓이는 스트레스를 시기별로 이런저런 육아템이라도 사면서 풀어주는 것도 좋을 것 같기도 하다.


이상, 출산 준비물 리스트 2편, 신생아 의류와 침구류 편 끝!





마지막은 또, 뜬금 발사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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