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생활 :: 육아 여섯달 경험으로 되짚어보는 출산 준비물 리스트, 04.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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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생활 :: 육아 여섯달 경험으로 되짚어보는 출산 준비물 리스트, 04. 기타

 

출산 준비물 리스트 마지막 편! 지금까지 정리했던 것들 중 빠져있지만 꼭 필요하거나 있으면 좋은 것들을 정리해보려고 한다.

 

이 기타 항목으로 내가 정리해뒀던 것들은, 유모차, 카시트, 아기띠, 젖병소독기, 치발기, 기저귀 가방, 바운서/스윙, 가습기, 온도습도계, 수유의자, 서랍장, 기저귀 휴지통, 체인징패드+커버. 이 정도가 되겠다.

 

이것들 중, 젖병소독기는 결국 구입하지 않았고 앞으로 구입 예정도 없다. 나처럼 완모+직수 위주로 육아를 하는 엄마에게는 젖병소독기가 전혀 필요가 없기 때문에, 잘 생각하고 구입여부를 결정하면 될 것 같다.

 

아기띠와 치발기, 그리고 기저귀 가방도 지금은 구입하여 사용하고 있으나 내가 이것들을 구입한 것은 아기가 태어나고 2개월도 더 지나고 나서였기 때문에 출산 준비물로 준비할 것들은 아닌 것 같다. 바운서와 스윙 중에는 무엇을 구입할지 무척 고민하다가 바운서를 구입하였는데, 아기가 2개월이 넘도록 도대체 바운서에 흥미를 갖지 않아서 결국 리턴해버렸다.

 

아기를 기다리며 작년 블랙프라이데이 때 샀던 가습기에 대해서는 예전에 따로 포스팅을 했었다.

 

2018/12/05 - 미국 생활 :: 블랙프라이데이, 다이슨 가습기 AM10 구입 및 사용 후기 + Best Buy Price Match

 

미국 생활 :: 블랙프라이데이, 다이슨 가습기 AM10 구입 및 사용 후기 + Best Buy Price Match

미국 생활 :: 블랙프라이데이, 다이슨 가습기 AM10 구입 및 사용 후기 + Best Buy Price Match 이번 블랙프라이데이에는 사야할 것들과 사고 싶은 것들이 상당히 많았다. 출산 & 육아 용품들은 블랙프라이데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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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적으로 만족하며 잘 사용하였고, 지금은 가습기 기능이 아닌 선풍기 기능으로 아주 잘 사용하고 있다. 지금도 옆에서 선풍기 기능 5단계로 잘 돌아가고 있는 아주 실용적인 아이템! 가격을 너무 비싸게 사지만 않는다면 정말 이래저래 요긴한 물건인 것 같다.

 

겨울 아주 건조했던 때에는 이 가습기 성능만으로는 방 안의 습도가 잘 잡아지지 않아서 젖은 수건도 걸어놓고 물도 떠다놓고 다른 방법들 여럿을 다 동원해야 하기도 했지만 (그래서 다른 저려미 가습기를 하나 더 사야할지도 심각하게 고민하기도 하였지만), 그 시기만 잘 지나고 나니 적당한 정도의 건조함은 잘 잡아주는 것 같다.

 

가습기는 구입보다 깨끗하게 유지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하는데, 이 가습기는 한달에 한번만 세척해 주어도 된다는 점이 누가 뭐래도 가장 강점인 것 같다. 대신 한번 세척할 때 과정이 아주아주 까다롭기는 하지만.... (한시간 넘게 걸림) 그래도 이 가습기를 구입한 것을 절대 후회하지 않는다.

 

그리고 수유의자, 기저귀 휴지통, 체인징패드+커버에 대해서는 꼭 필요한지는 모르겠지만 나에겐 없으면 안될 물건들이었기 때문에 이미 예전에 후기를 남긴 바 있다.

 

2019/02/06 - 육아 50일 경험으로 구입을 후회하지 않는 출산 준비물 리스트

 

육아 50일 경험으로 구입을 후회하지 않는 출산 준비물 리스트

육아 50일 경험으로 구입을 후회하지 않는 출산 준비물 리스트 어느덧 육아 경험 50일차가 된 기념으로 적어보는, 구입을 후회하지 않는 출산 준비물 리스트! 임신 후 출산이 다가올 수록 출산 후 무엇이 필요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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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남은 것은 유모차, 카시트, 온도습도계, 서랍장이다. 이것들을 하나하나 정리해 보겠다.

 

I 유모차

 

유모차는 정말이지 고민을 무척이나 많이 했었다. 디럭스를 사야하나 절충형을 사야하나. 디럭스나 절충형 중에 산다면 또 뭘 사야할까.

 

아기가 아주 어릴 때부터 안전하게 사용하려면 디럭스가 당연히 좋겠지만, 너무 무거워 오래 사용하지 못하고 도중에 절충형으로 바꾸었다는 후기가 많아 걱정이 되었다. 그렇다고 바로 절충형으로 사자니 또 좀 찝찝하고....

 

우리가 고려했던 모델들은 디럭스 중에서는 UPPAbaby Vista, Bugaboo Fox, Stokke Explory, Nuna MIXX 가 있고, 절충형 중에는 UPPAbaby Cruz, Bugaboo Bee5 정도가 있다.

가격이나 평들을 볼때 UPPAbaby 제품을 사는 것이 가장 현명한 듯 했지만, UPPAbaby 제품은 아무리 봐도 너무 예쁘지가 않았다. 예쁜게 다는 아니라지만, 내내 끌고 다녀야 하는 엄마의 기호도 무시할 순 없기 때문에 고민 끝에 UPPAbaby 제품들은 다 제외하였다. 디자인만 감내할 수 있다면 가격도 가장 저렴하면서 편리하다고 하니 UPPAbaby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일 것 같다.

Bugaboo와 Stokke의 경우 디자인은 둘다 마음에 들었는데 가장 큰 문제는 가격이었다. 정말 비싸도 너무 비쌌다. 내가 돈 걱정 없이 정말 갖고 싶은 유모차를 살 수 있었다면 지금 생각해도 Bugaboo Fox를 골랐을 것 같다. 디럭스이면서 무게는 다른 절충형 유모차들보다 가볍거나 거의 그정도 수준이면서, 유모차를 접을 때도 부품을 분리할 필요 없이 한번에 폴딩이 가능하다. 내가 생각하는 유일한 Bugaboo 유모차들의 단점인, 땅에 너무 가까운 (엄마와 아가의 거리가 너무 먼) 단점은 여전히 가지고 있지만, 그래도 이만한 유모차는 지금껏 없는 것 같다.

하지만 가격 때문에 남편과의 진지한 의논 끝에 Bugaboo Fox의 구입은 포기하고, 다음으로 자연스레 Bugaboo Bee5로 눈길을 돌렸다. 그리고 거의 구입 직전까지 갔는데.... 이미 말했듯, 유모차의 높이가 너무 낮은 부분이 내내 마음에 걸렸다. 그래서 구입을 하루이틀 미루고 있으려는 찰나!

블랙프라이데이 딜로 Stokke Explory가 믿어지지 않는 가격으로 뜬거다. 사실 Explory의 경우 예쁘긴 한데 가격이 너무 비싸면서 폴딩할 때 아기가 앉는 시트 부분을 분리해야만 하는 불편함도 있고, 무게도 무겁다. 유모차의 높이가 높아서 엄마와 가장 가까운 장점이 있어 참 맘에 들기는 했지만 가격에 비해 단점이 많아 마지막까지 진지한 고민을 하지 않았던 건데, 믿을 수 없는 저렴한 가격에 정신이 팔려 그만..... 구입하고 말았다.

택스도 붙지 않는 사이트에서 구입하는 바람에 Stokke Explory를 600불이 안되는 저렴한 가격으로 득템!

 

구입은 미리 하였지만 유모차 역시 아주 오래 포장도 뜯지 않은 상태로 방치 되다가, 아기가 3개월 정도가 되었을 무렵부터 제대로 사용하였던 것 같다.

 

하지만 유모차의 경우 무조건 필요하긴 하고, 가격이 만만치 않기 때문에 아기가 태어나기 전부터 틈틈히 가격 체크를 해 보다가 가장 저렴하다 싶은 순간에 구입하는 편이 좋을 것 같다.

 

I 카시트

 

카시트 역시 아주 고민을 많이 했던 아이템. 이런저런 고민 끝에 우리가 좁혀낸 리스트는 최종 세가지로, Stokke Pipa By Nuna, Chicco Keyfit 30, Maxi-Coxi Mico Max 30. 카시트의 경우 이 세 모델 모두 한국에는 판매가 되지 않는 걸로 알고 있다.

 

Stokke Pipa By Nuna의 경우 Nuna Pipa 카싯을 스토케 유모차에 맞게 만들어 유모차에 올릴 때 어댑터가 필요 없다는 장점이 있었다. 스토케 유모차의 경우 어댑터 없이 올릴 수 있는 카시트는 이 모델이 유일하다. Nuna Pipa의 경우 어느정도 검증된 카시트이기 때문에 이걸로 구입하면 좋았겠지만, 역시 문제는 가격이었다. 나는 그 가격에도 불구하고, 이 카시트를 구입하고 싶었으나, 남편의 반대에 부딪혀 불발.

 

그래서 Chicco Keyfit 30Maxi-Coxi Mico Max 30 중 고민을 하게 되었다. 두모델의 가격은 여기저기서 세일하는 것까지 다 따져보면 누가 비싸다고 할 것 없이 비슷하다. 장단점을 생각해보면, 치코 키핏의 경우 미국내에서 안전성 1위를 차지했다는 가장 큰 장점을 가지고 있지만, 모양이 비교적 안예쁘고 무게가 무겁다는 단점이 있다. 맥시코시의 경우 모양이 비교적 예쁘고 무게도 가볍다고 하는데, 크기가 조금 작은 듯 느껴져서 아기가 조금만 자라도 금방 끼는 것 같고, 그래서 여름엔 굉장히 더워한다는 단점이 있다.

 

나는 역시 모양 때문에 맥시코시 쪽으로 마음이 움직였지만 안전성이 1위라는데, 다른 더 고민할 이유가 있는거야? 라는 남편의 말 한마디에 반박하지 못했다. 그래서 결국 Chicco Keyfit 30으로 결정. 스토케 유모차에 치코 카싯을 얹으려면 스토케에서 판매하는 어댑터를 따로 구입해야한다. 그걸 따로 구입하여도 가격은 누나 피파보다 훨씬 저렴했다.

 

사용하다보니 무게가 무거운 것이 조금 불편할 때도 있었지만, 그래도 나름 만족하며 사용하고 있다. 아기가 5개월이 될 때까지 유모차에 딸려온 시트 말고 카시트를 유모차에 얹어서 사용했는데, 특히 어댑터를 유모차에 끼운 채로 유모차의 폴딩이 가능해서 매번 어댑터를 끼웠다 뺐다 해야하나? 하는 걱정은 하지 않아도 괜찮았다. 

 

I 온도습도계

 

온도습도계는 아마존에서 저렴하고 괜찮아 보이는 걸로 그냥 구입하였다. 지금까지 아주 잘 작동하고 있다.

 

 

 

온도습도계가 정말 필요할까? 의심하는 사람이 있다면, 이건 꼭 구입하라고 말해주고 싶다. 아기가 이상하게 예민하게 굴거나 할때가 있는데 그럴 때 보면 온습도의 문제일 때가 많았다. 적정 온도와 습도를 맞춰주는 것이 신생아 시기에는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꼭 구입해서 자주 보면서 적정 온습도를 맞춰줘야한다.

 

신생아 시기의 적정 온도는 화씨 68~72도, 습도는 40~60 퍼센트이다.

 

I 서랍장

 

서랍장은 가장 사고싶지 않은 품목이었으나 가장 필요한 것이기도 했다. 가구를 더 늘리고 싶지 않아서 원래 있던 서랍장에 끼울 수 있는 바구니만 몇개 구입할 작정이었는데, 그걸 구입하러 이케아에 갔다가 너무 맘에 드는 제품이 있어 구입하였고 정말이지 너무나 흡족하게 잘 사용하고 있다.

 

 

바로 이것. 나는 4층짜리를 샀는데 6층으로 된 것도 있다. 가격도 너무 착하고, 공간 차지도 덜하고, 넘어지거나 해서 위험하게 생기지도 않아서 마음에 쏙 드는 제품. 우리 집 워크인 클로짓 한켠에 놓아두고 있는데, 있는 듯 없는 듯 색상이나 디자인도 모나지 않아서 몹시 흡족하다.

 

 

이상, 지금까지 출산 전에 미리 준비해서 잘 사용하고 있는 출산 준비물 리스트를 모두 정리해 보았다. 출산 후 구입하여 잘 사용하고 있는 아기띠와 치발기, 그리고 기저귀 가방에 대해서는 이미 후기를 남긴 제품들도 있고 조금 사용을 더 해 본 후 따로 후기를 남길 예정이다.

 

참고로 할 예전 글들.

 

2019/02/23 - 미국 생활 :: 육아 두달 경험으로 되짚어보는 출산 준비물 리스트, 01. 산모용품/수유용품

2019/03/26 - 미국 생활 :: 육아 세달 경험으로 되짚어보는 출산 준비물 리스트, 02. 신생아 의류/침구류

2019/05/21 - 미국 생활 :: 육아 다섯달 경험으로 되짚어보는 출산 준비물 리스트, 03. 목욕&위생용품/세탁용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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