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헤이븐/코네티컷 가볼만 한 곳 :: 엘리자베스 파크 로즈 가든 Elizabeth Park Rose Garden
사실 두달 쯤 전에 갔던 곳이지만, 뒤늦게 남겨보는 후기.
어느 주말, 날씨가 너무 좋은데 어디 가볼 곳 없을까? 하고 주변을 찾아보다가, 처음 들어보는 곳인데 방문객들 평이 너무 좋은 이 곳을 발견했다.
코네티컷 주, 웨스트 하트포드에 위치한 장미공원, Elizabeth Park Rose Garden.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장미공원이라고 한다.
우리 집에서도 차로 한시간 남짓? 정도 거리에 있어서 큰 부담 없이 가기 좋았는데, 처음 걱정은 유모차를 끌고 다니기 괜찮은가 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조금 흙길을 가야하기도 했지만 유모차를 끌고 다니기에도 크게 나쁘지 않았던 것 같다.
어째 이날은 사진들을 다 세로로 찍었네.
우리는 4월에 갔었는데 안타깝게도 장미는 시즌이 5월 말에서 6월 초 정도이기 때문에 우리가 갔을 때 장미는 전혀 피어있지 않았다. 대신 이렇게 예쁜 튤립을 구경할 수 있었다.
날씨가 조금 쌀쌀한 것 같았는데도 어깨를 드러낸 드레스를 입고 웨딩촬영 같은 것을 하는 사람들이 두 그룹이나 있었던!
실제로 가보면 규모가 아주 크지는 않은데, 그 주변으로 주차 공간도 꽤 넓게 마련되어 있다. 장미 정원이라 장미가 한창일 피크 시즌, 5월 말에서 6월 초 정도에는 주차하기도 힘들고 사람도 너무 많다고 하지만, 우리가 갔을 때는 아주 쾌적했다. 이날 너무너무 이곳이 좋아서 장미가 피면 다시 오자 다짐했는데, 아직 못가고 있다. 지금쯤이면 장미가 다 져버렸으려나....
우리가 갔을 때는 이렇게 튤립이 아름다웠는데, 겨울에는 또 겨울대로 비닐하우스 안에 있는 꽃들도 볼만하다고 하고, 눈 쌓인 정원의 모습도 아름답다고 한다. 어느 계절에 가도 꽤나 흡족한 방문이 되는 곳이라고!
이곳이 장미 정원이다. 역시 가장 넓은 공간을 차지하고 있다. 절정의 시즌에는 저 휑해보이는 정자도 장미로 뒤덮이고, 아래의 층층의 아치들도 다 장미로 뒤덮인다고 하니, 정말 아름다울 것 같다. 그런데 장미가 없는 모습도 또 나름대로 운치가 있고 멋지다. 남편과 돌아가며 사진을 한참 찍었던!
날씨가 좀 추운 것 같아 아기가 걱정되서 이제 그만 가자, 생각하고 안가본 뒷편 길로 돌아갔는데 호수에 오리들도 구경했다. 강아지를 제외하고 우리 아가가 본 첫 살아있는 동물이 오리가 될 줄이야. 꿈에도 몰랐네.
사실은 이 날이 우리 동네 벚꽃축제 하는 날이었는데, 아기를 데리고 너무 사람 많은 곳에 가는 것이 걸려 이 곳으로 온거였다. 그런데 덤으로 외로워 보이던 벚꽃나무 하나도 구경할 수 있었다. 사실 지난 봄에는 가까이서 본 벚꽃나무로는 이게 유일했던 것 같다.
뉴헤이븐에서 그리 멀지도 않고, 주차도 입장도 무료라서 가벼운 마음으로 가보기에 좋은 것 같다. 장미가 한창일 때 갔더라면 더 좋았겠지만, 그보다 이른 봄에 가서도 참 좋았었던 후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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