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맨하탄 맛집 :: 맨하탄 한인타운 한국식 중국집 효동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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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으로 적응만 되면 미국이 한국보다 훨씬 살기 좋은 곳이라는 말에는 공감하지만, 미국에서 생활하면서 역시나 가장 아쉬운 점이라면 한국음식이 그리워질 때 어찌할 도리가 없다는 것이다. 한인들이 많이 모여 사는 동네에 가면 한국 못지 않게 맛있는 한국음식을 즐길 수 있지만, 나처럼 한인들이 많지 않은 시골 동네에 사는 한인들은 정말.......







우리 집에서 가장 가까이 있는 한인타운을 찾아보면 맨하탄 한인타운이 있다. 여기 맨하탄 한인타운만 가도 한국요리들을 마음껏 먹을 수 있다. 가격이 조금 비싸서 그렇지. 다들 뉴욕에 가면 뉴욕커들 처럼 정말 멋진 레스토랑에서 멋진 식사를 하고 싶어하지만, 우리는 맨하탄에 가면 항상 한국음식을 먹는다. 아무튼 이 때는 모처럼 중국음식이 먹고 싶었다. 맨하탄에 한국식 중국집을 찾아보면 몇 군데가 나오는데 그 중 가장 맛있다며 평이 좋은 곳으로 여기 효동각이 괜찮아 보였다. 미국에 와서 아주아주 오랫동안 짬뽕 맛을 못 보다가 찾아 간 거라서 그런지 일단 기대가 아주아주 컸다. 다른 볼 일 때문에 뉴욕에 간 거였지만, 뉴욕에 도착해서 호텔에 체크인을 하자 마자 바로 찾아갔다. 


점심이라면 늦고 저녁이라면 아주 이른 시각이라 내부는 한산했다. 하지만 저녁 시간에 점점 가까워질수록 손님도 늘었다. 대부분 한국말을 하는 한국 손님들. 혼자 와서 짬뽕 한그릇 후르륵 먹고 가는 사람도 있고, 간단하게 술 한잔 하러 오는 사람들도 많아 보였다. 이 곳을 찾았을 때가 마침 크리스마스 시즌이라 내부가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화려한데, 사실은 한국 어느 동네에라도 하나씩 있을 법한 허름한 중국집 분위기에 다름 없다.


짬뽕 짜장 등의 면요리 가격은 10불~15불 정도? 확실히 저렴하지는 않다. 한국에서라면 짜장 짬뽕 두 그릇을 만원이면 먹을텐데. 근데 이 정도는 애교라고 봐야할 게, 주류 가격을 보면 더 혀를 내두를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맨하탄 한인타운은 정말이지 소주가 비싸다. 여기도 역시 한병에 15불. 짬뽕보다 소주 한 병이 비싸......;( 미국, 특히 맨하탄에서 소주는 결코 서민의 술이 아닌 것이다 (플러싱은 그나마 좀 낫다). 술 한잔 곁들일 수도 있지만 우리는 여기서 식사 한 다음 일정도 많았기 때문에 그러지 않고 메뉴도 간결하게 짬뽕 하나 짜장 하나로. 남편을 위한 짜장은 특별히 삼선 간짜장으로 주문했다.







항상 생각하는 것은 미국에서 한국 음식점을 찾는 것이 힘들긴 하지만 막상 먹으러 찾아가면 보통은 한국의 일반적인 집들보다는 맛있다고 느끼게 되는 것 같다. 한국에서 먹더라도 맛있는 집이라는 평을 받을 만한 집들이 많다. 여기도 역시 그러했다. 근데 단점이라고 하자면 그리 친절하지는 않다는 것. 근데 뭐 이 근방은 어딜가나 비슷하게 불친절하다. 지금은 미국에서 여러군데의 중국집을 들러보았는데 음식 자체의 맛은 여기가 가장 좋았다. 감탄스러울 정도. 나는 일반 짬뽕을 주문하였는데 대체 삼선짬뽕 같은 건 얼마나 더 푸짐하게 나오는건가, 싶게 내용도 알차고 적당히 매콤하며 맛도 좋다. 면도 쫄깃하니 맛있고. 남편의 짜장도 딱 기대했던 만큼 맛있었다. 작은 그릇을 가져다 주셔서 서로 덜어줘 가며 골고루 잘 먹었다. 정말 완전 클리어하게 그릇을 다 비웠던. 가격은 팁 포함 전 24.95 USD. 한국과 비교하면 안되지. 뉴욕이라고 생각하면 이 정도 식사에 이 정도 가격은 나쁘지 않은 편이다. 기회가 되면 꼭 다시 한번 가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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