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한다고 백번 말할 수 있는, 사랑스러운 아이 그림책 :: <엄마, 있잖아> 글, 그림 구자선
최근에 재미있는 아기 그림책을 여러권 샀는데, 그 중 가장 자주 읽고 있는 책이다. 구자선 작가님의 <엄마, 있잖아>.
손바닥 하나로 가득 덮히는 크기의 작은 그림책이다. 주인공은 아기 해달과 엄마 해달인데, 아기 해달이 엄마 해달에게 하는 대화체로 구성되어 있다. 엄마의 대답은 나오지 않고 계속 아기 해달의 이야기만 나오는 것이 특징!
아기 해달이 엄마 해달을 부른다. 엄마, 엄마! 요즘 한창 엄마 엄마만 외치는 우리 아이 모습이 단박에 떠오르는 것은 물론, 엄마 해달 배 위에 누워있는 아기 해달 모습도 꼭 우리 모습같다.
이어지는 아기 해달의 질문.
이 밖에도 다양한 다른 귀여운 질문들이 있는데, 질문만 있을 뿐 엄마 해달의 대답은 나오지 않는다. 그런데 그 대답이야 너무 뻔하니, 책을 읽어 주면서 엄마 나름의 대답을 만들어 줄 수 있다. 말 그대로 책에는 없지만 엄마가 너를 사랑하는 말을 백번은 해 줄 수 있는 책이다.
아기 해달이 책의 마지막에서 한번 더 엄마를 부르는데, 이어지는 말이 무엇인지는 책으로 확인해 보면 좋을 것 같다.
그림도 너무 사랑스럽고, 읽다보면 마음이 포근해지다 못해 울컥해지는 기분.
남편은 너무 엄마를 위한 책이지 않냐며 비난했지만, 책을 읽어주는 엄마의 감정을 아기도 분명 온전히 느낄 수 있어서, 읽는 내내 얌전히 집중해서 잘 듣는다. 책을 보며 엄마 해달과 아기 해달 그림을 손으로 가리키며 좋아하기도 하고, 내가 소리 내어, 엄마 엄마하고 책을 읽으면 아기도 엄마 엄마하고 따라 말하기도 한다. 심각하게 귀여움.
책은 정말 귀여운데 의외로 자세한 후기가 없는 것 같아, 일부러 후기를 올리려고 사진을 몇장 찍어보았다. 정말 사랑스러운 책, 오늘도 집에 가서 읽어줘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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