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호텔 추천 :: 더모던호놀룰루 The Modern Honolulu, Hawa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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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Modern Honolulu, Hawaii



하와이에는 총 6박을 했는데, 그 중에서 4박을 책임져준 호텔이 바로 여기, 모던호눌루루다. 가격이 그렇게까지 저렴하지도 않으면서, 와이키키 비치를 끼고 있지도 않다. 그런데 왜들 그렇게 가냐하는 이유는, 아마도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그 모던함에 있는 것 같다. 하와이는 호텔들이 하나같이 조금씩 낡아서, 비싼 가격에 비해 좋은 곳을 찾기가 힘들다고 한다. 나머지 2박은 유명하다는 힐튼하와이언빌리지에서 했는데, 거기도 넓고 좋긴한데 확실히 좀 낡았다는 느낌이 있었다.


와이키키 비치를 끼고 있지는 않지만, 그래도 걸어서는 갈 수 있을 거리여서 많이 나쁘지는 않다. 힐튼하와이언빌리지 뒷길을 이용하면 꽤 쉽게 와이키키 비치로 진입할 수 있다. 하지만 역시, 호텔 수영장에서 놀다가 여차하면 와이키키 비치로 뛰어들 수 있는 다른 호텔들에 비하면 와이키키 비치에 대한 접근성은 꽤 떨어지는 편. 따라서 수영장과 와이키키 비치에서의 물놀이가 여행의 주된 목적이라면 이 호텔은 좋지 않은 선택일 것 같다.


하지만 주요한 쇼핑스팟 중 하나인 알라모아나 센터와 꽤 가깝다. 걸어서 10분 정도 거리 (빠른걸음으로는 5분 정도). 쇼핑도 쇼핑이지만 알라모아나 센터의 푸드코트도 정말 만족스러웠던 기억이라 이건 장점으로 꼽을만 한 것 같다.







호텔 입구를 들어서면 서퍼들의 천국이라는 하와이 다운 요란한 장식이 우릴 반긴다. 사람이 없어 잠깐 기다리는 동안 뒤를 보니, 책장 같은 것이 보이는데, 이른 아침과 저녁에 책장이 열려서 내부로 들어가 볼 수 있다.


주신 물수건으로 손닦고 웰컴드링크까지 알뜰히 챙겨 마셨다. 우리가 찾아간 시각이 오전 11시로 체크인 하기에는 매우 이른 시각이었는데도 친절하게 체크인을 도와주시고 방도 내어 주었다. 엘레베이터 옆에 있던 트리 장식. 이때가 크리스마스를 약 1주일 앞둔 때여서 이 호텔 뿐 아니라 여기저기 하와이 곳곳에 크리스마스 장식이 되어있었다. 크리스마스라고 하면 하얀 눈과 어우러진 그림만 번뜩 떠오르는데, 이렇게 여름의 나라에서 느끼는 크리스마스 분위기는 정말이지 색달랐다.


엘레베이터에 있는 층별 안내를 보면 풀이 Level 1에 하나, level 2에 하나 이렇게 2개가 있다. level 1에 있는 sunrise pool은 늦게까지 운영하는데 level 2에 있는 sunset pool의 경우 6시에 닫는다. 아쉽게도 우리는 sunset pool을 구경도 못했다. sunrise pool도 밤늦게 잠깐. 원래는 호텔 풀장도 알뜰히 이용할 계획이었는데 하와이는 호텔 말고도 너무 가보고 싶은 곳이 많더라. 그리고 로비가 있는 ground level 에 addiction nightclub이라고 써있는데, 여긴 말 그대로 나이트클럽. 밤이 되면 아까 그 책장 뒤가 열리고 나이트클럽이 된다.







우리는 15층을 배정받았다. 그 중에도 피프틴트웬티식스. 1526호! 참, 이름 하나도 모던하게 써있다. 객실 내부의 첫인상은 참, 깨끗하다는 것? 침대도 편했고, 저 침대 옆에 있는 쇼파에서는 5일동안 자주 드러누워서 휴식을 취했다. 특히 첫날 점심 때, 점심을 남편이랑 이 주변에서 먹고 잠깐 들어와서 쉬다 나가자 하고는 들어왔는데, 몸도 안 씻고 침대에 눕기는 그래서 남편이랑 꼭 끌어안고 저 쇼파에 누워 쪽잠 잤던 기억이 새록새록. 정말 행복하고 따뜻하고 편안했었지. 창 밖을 바라보라고 의자 두개와 테이블이 놓여있는데, 여기도 나가볼 기회가 없었다. 제일 싼 방이라 전망이 좋지 않은 것이 아쉬웠는데 바다가 보이는 전망이라면 저 밖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도 정말 멋질 듯. 각 객실마다 장식 되어 있는 하와이 느낌 물씬 나는 우클렐레와 불가사리 모형. 어느 날 밤에는 저 우클렐레 들고와서 조심조심 연주도 해보았다.







세면대가 아주 넓어서 좋았다. 화장품들 다 펼쳐놓고 화장까지 잘 했었는데... 아, 이 공간이 무척 그립다. 그 동안 다녀본 욕실의 세면대 중 아마도 가장 만족도가 높았던 듯. 어메니티는 LATHER라고 처음보는 상표였는데, 생각외로 참 좋더라. 향도 좋고 자극적이지 않은 느낌이 오던... 특히 저 facial soap은 정작 저 호텔에서는 한번도 안쓰다가 하나 집으로 챙겨왔는데, 집에서 쓰던 bliss 제품을 다 쓰고 새로 사기 전에 별수 없이 좀 써봤는데 정말 너무 좋아서 다시 한번 놀랐었다.







로비의 아침과 밤에는 책장이 비스듬하게 위치해서 안으로 들어갈 수 있다. 밤에는 술을 팔고 시간이 더 늦으면 정말 클럽으로 변하는 듯 클럽 복장의 남녀들의 출입이 잦아진다. 물론 우리는 들어가보지 않았다.

대신 아침에 책장이 열릴때 커피 마시러 한번 들어와 보았다. 오른쪽에는 요플레등 유로로 상품을 판매하고 있고, 왼쪽 커피만 무료다. 커피 맛이 나쁘지 않았다. 하와이는 어딜 가든 커피가 참 맛있었다.


그래서 나에게 이 호텔의 기억은, 예상치 못하게 좋았던 어메니티, 밤이면 클럽으로 변하는 로비, 그리고 아침의 무료 커피. 이 정도로 추려진다.


이 곳이 그냥 호텔 예약 사이트에서 예약하려고 보면 생각보다 가격이 비싸다. 그런데 우리는 프라이스라인 익딜을 이용하여 저렴하게 예약했다. 알라모아나 호텔 1박 가격과 유사한 가격으로. (함께 간 일행이 알라모아나에 묵었는데 우리가 예약한 가격을 듣고 배 아파 했었다는…) 하와이 호텔을 익딜로 예약하는 건 팁이나 호텔 정보가 워낙 많이들 알려져 있어서 비교적 실패 없이 잘 이용할 수 있는 것 같다.



마지막으로 호텔의 장단점을 좀 추려보자면,


장점 

첫째. 위치가 좋다. 와이키키 비치로의 접근이 조금 힘들기는 하지만 그리 멀지 않고, 쇼핑의 메카인 알라모아나 센터와 도보 10분 이내 거리라는 게 정말 좋았던 것 같다. 둘째는 모던한 분위기. LEVEL 1에 있는 풀장에 잠깐 가봤는데 규모는 그리 크지 않지만 밖으로 바다도 보이고, 분위기가 참 좋았던 것 같다. 객실 분위기도 이만하면 만족!


단점

첫째는 방음문제였다. 방음이 잘 안되더라. 잠깐 낮에 졸려서 숙소에 와서 쉬고 있었는데 옆방 문 여닫는 소리가 너무 크게 들려서 자다가 깰 정도였다. 둘째는 장점과도 겹치지만 위치문제. 와이키키비치에서 시간을 많이 보내고 싶다면 이 호텔은 별로일 것 같다. 여기서 4박을 하고 2박은 비치를 끼고 있는 호텔로 이동했는데, 확실히 풀장에서 놀다가 잠깐 앞으로 뛰어가면 비치로 들어갈 수 있다는 점이 좋긴 했다.


결론

우리 목적에는 잘 부합된 호텔이었지만, 허니문으로는 별로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하와이 방문은 일 때문에 간거라 주변 호텔을 여럿 돌아볼 기회가 있었는데, 허니문으로는 쉐라톤,  가족여행으로는 힐튼하와이언빌리지, 그리고 커플여행으로는 여기, 더모던호놀룰루가 적당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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