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일대학교 경영대학원 Yale School of Management (SOM)의 Charley's Place에서 맛있는 점심
일하는 곳 주변에 있어서 자주 가는 곳. 우리 부부와 전혀 상관 없는 예일 경영대학원 건물이지만 우리는 밥 먹으러만 간다.
School of Management인데 줄여서 SOM이라고들 부른다. 1층 한켠에 예일대 건물 안에 몇 곳 있는 카페 하나 (커피가 맛이 없음)와 식사류를 판매하는 Charley's Place가 있다. 가끔 들어 갈 때 경비가 서서 Yale ID를 검사할 때도 있는데 카페나 식당 모두 open to public이기 때문에 그냥 밥 먹으러 왔다, 커피 마시러 왔다 말하면 들여보내 줄 것 같다.
내부 전경. 항상 물이 있는데 물 안에 매번 다른 과일 같은 게 들어 있어서 물 마시는 재미가 난다. 레몬이나 라임 물도 맛있지만 딸기 물도 맛있더라. 근데 이 날은 안에 그리 먹고 싶은 것들이 떠있지 않아서 그냥 맹물 마심.
세가지 코너가 있다. 가장 왼쪽은 샐러드와 샌드위치 등을 항상 판매하고 있고, 가운데 쪽은 Asian food. 한국 일본 중국 베트남 음식들이 나온다. 그리고 가장 오른쪽은 서양식 음식. 가격은 모든 코너가 동일하게 $7.95 + tax인데 기계에서 먼저 계산을 하고 나오는 종이를 원하는 음식이 있는 코너에 가져다가 내면 된다.
세 코너에 항상 음식이 준비되는데 요즘은 학기 때가 아니라 한 곳씩 쉬어가는 모양이다. 이 날은 가운데 Asian Food 쪽이 안했다. 올라와 있는 메뉴는 전날 메뉴였던 모양. Korean BBQ Chicken 맛있었겠는데 아쉽....;( 가운데와 오른쪽 코너는 맨날맨날 메뉴가 바뀌는데 항상 고기가 들어간 메뉴와 (아마도) 채식주의자들을 위해 고기가 들어가지 않은 메뉴 2가지씩이 준비된다.
이 SOM 식당의 특징이라면 맛있는 날은 진짜 너무 맛있고, 맛 없는 날은 진짜 맛이 없다는 것. 가끔 중국 음식들 실패할 때가 있었다. 근데 엄청 괜찮은 날은 스테이크 같은 것을 주문과 동시에 구워서 미디움 레어로 완전 맛있게 내어줄 때도 있고, 날씨 좋은 날 가끔은 야외에서 바베큐를 해서 맛있게 고기를 구워 주는 날도 있다. 이렇게 되게 괜찮은 날에는 진짜 이 가격에 괜찮은 걸까, 생각이 들기도 함.
이 날은 가장 오른쪽 코너에서 포크 타코를 먹었다. 항상 이렇게 샐러드를 함께 내어준다. 양도 푸짐하고 생각보다 되게 맛있었다. 점심 시간이라기엔 좀 이른 때에 가서 그런지 모든 재료들이 평소보다 신선한 느낌이었다.
이건 각기 다른 날에 먹었던 메뉴. 위에 둘은 가운데 Asian Food 하는 데서 고른 한국식 비빔밥과 중국식 뭔 요리였는데;; 그리고 세번째거는 제일 오른쪽 코너에서 특정 요일 (금요일이었나;)마다 나오는 피자다. 3가지 종류 피자에서 원하는 3조각을 먹을 수 있는데 항상 한조각씩 달라고 해서 먹는다. 역시나 같은 샐러드.
한국식 비빔밥을 먹을 때는 갑자기 쉐프라는 사람이 와서 우리에게 한국인인지 묻더니 비빔밥 맛이 어떤지 묻더라. 맛있다고 했다. 근데 이 쉐프라는 사람이, 사실 비빔밥은 이렇게 먹는게 아니지 않냐 뜨거운 냄비에 해서 먹고 마지막에 바닥에 붙은 걸 긁어 먹는 게 맛있는거 아니냐, 막 이런 소리를 해서 엄청 놀랐던 기억이 난다. 어떻게 그런 걸 다 아냐고 웃으며 물었더니, 내가 쉐프라니까! 라며 호탕하게 웃으며 가더라.
그리고 여긴 식당 바로 옆에 있는 카페. 이렇게나 큰 화면이 있다. 이 날 마침 문대통령님 방미 했던 때였는데 저렇게 큰 화면으로 현장 중계 해주길래 감격해서 찍었던 사진.
남들 공부하러 가는 곳을 너무 밥 먹으러만 다닌 거 같아 민망하지만, 푸드 트럭 음식이 지겨울 때면 자주 찾게되는 이 곳 SOM도 우리에게 참 소중한 공간이다.
日常과 理想의 Chemistry
Moon Palace♩
moon-palace.tistory.com
글에 남긴 여러분의 의견은 개 입니다.